더 뉴 게이트 7 - 07. 데몬의 태풍
카자나미 시노기 지음, 김진환 옮김 / 라루나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상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본격적으로 PK 유저가 거론되고, 마왕 부활이 목전인 거 같고, 그로 인한 데몬들의 활발한 활동에 의한 히로인들의 수난시대가 열렸습니다. 이 작품에서 귀여움으로 꼬마 여우 '유즈하'와 더블어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꼬마 히로인 '미리'가 교회 어쩌구라고 하는 뚱돼지에게 납치되어 제물로 받쳐질 위기에 빠지게 되었죠. 사실 주인공 능력을 알았다면 감히 엄두도 못 내었을 테지만 워낙 수줍음을 타는 주인공이 실력을 드러내지 않은 통에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악당들은 주인공의 실력을 알 길이 없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이번 7권에서 데몬 한 마리가 얼추 주인공을 알아보는 듯하지만 설마 해버렸고, 그 설마 덕분에 데몬은 분자 수준으로 분해되어 버리죠. 아무튼 어찌어찌 꼬마 히로인 구출하러 교회 총본산에 쳐들어 갔더니 어찌 된 일인지 '성녀(히로인)'도 붙잡혀 있지 뭡니까. 게다가 게임 시절 주인공 거점이었던 건물은 교회로 리모델링 되어 있는 등 주인공으로서는 영문 모를 일이 한꺼번에 들이닥칩니다.

그런데 꼬마 히로인(+@ 성녀) 구출하면서 주인공이 게임 시절 때 부하(히로인)에게 준 무기가 어째서인지 악당의 손에 들려 있는 걸 보게 됩니다. 주인공 부하라고 하면 웬만해서는 적수가 없을 정도로 강한데 누가 주인공 부하를 제압하고 무기를 빼앗았을까. 이렇게 이 작품은 주인공을 먼치킨으로 만들어 두면서도 적들도 그에 못지않다는 걸 보여주기 시작하는데요. 거기에 게임 시절 주인공만큼이나 강했던 PK 유저 '밀트(히로인)'까지 적의 손에 넘어가 조종당하는 걸 보여주며 적들도 만만찮다는 걸 시사합니다. 아무튼 여기서 좀 희한한 일이 벌어져요. 이제 어딘가 붙잡혀 있을 부하(히로인)를 구출하러 가야 하는데 작가가 그만 까먹었나 봐요. +@로 구출되었던 성녀가 글쎄 다시 납치되어버리는데요. 여기서 성녀가 주인공 부하보다 임팩트가 더 있었는지 작가는 이후 부하(히로인) 구출에서 성녀 구출로 미션을 변경해 버리고, 그 부하는 주인공이 발견할 때까지 작가로부터 잊혀진 존재가 되어 버리죠.

이번 이야기는 부하 구출하려다 까먹고, 성녀 구출하러 가서 봉인된 부하와 조종 당하는 밀트(히로인)가 보이길래 겸사겸사 구해주고 납치 주모자인 데몬들과 싸우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여기서 마왕이 처음으로 언급되고, 곧 부활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느낌을 보입니다. 그것도 3마리나 된다는군요. 이건 아직 본 이야기는 안 나오고 있으니 나중에 다시 언급해 보고요. 아무튼 좀 안타까웠던 건 사실 성녀는 주인공과 접점이 거의 없는 인물로서 그로 인해 구출극은 그렇게 극적이지가 않다는 것인데요. 그것보다 뜬금없이 '티에라(세컨 히로인)'를 노리는 데몬에게 주인공의 역린이 발동되고 날아 차기를 한다는 것인데, 이번 7권의 주역인 히로인들(성녀, 부하, 밀트)의 존재 의의는 대체 뭘까 싶죠. 작가는 메인 히로인 '슈니'보다도 세컨 히로인 티에라(히로인)를 우선시하는 느낌이 꽤 강하더라고요. 아마 주인공과 밀접한 연관이 있을 듯한데 이것도 좀 두고 봐야겠군요.

맺으며: 이전부터 언급하곤 했지만 여전히 신규 히로인들 엄청 나옵니다. 그렇다고 남정네가 보고 싶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 건 히로인들이 엄청 나온다고 판치라를 연출하지 않는다는 것이군요. 이랬으면 진작에 하차했겠죠. 다들 선은 지키고 있는 게 이 작품의 포인트라면 포인트죠. 주인공도 히로인들이 많이 나온다고 헤벌쭉 하는 것도 아닌 마음의 벽을 이따시만하게 쌓아 놓고 있어서 아예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자칫 고자로 비치기도 하지만 그 이면엔 아마 게임 시절 옛여친과 관련이 있는 거 같은데 이것도 나중에 다시 언급해 보겠습니다. 어쨌거나 이제 데몬들도 본격적으로 움직이는데 이번에 싸우는 걸 보니 주인공만큼이나 강하다면서 또 그렇지도 않는, 작가가 이런 표현에서 좀 서툴다고 해야 할지 그렇게 흥미진진하고 피 튀기는 싸움은 없더라고요. 그보다 악성 PK 유저들이 본격적으로 나오면 좀 볼만해지지 않을까 싶은데 언제 나올지 모르겠지만 좀 기대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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