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티처 15 - S Novel+
네코 코이치 지음, Nardack 그림, 천선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2년 4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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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중급 스포일러, 개인적인 해석 주의

주인공 부인중 한 명인 '리스'의 언니를 만나기 위해 생 도르라는 나라에 왔다가 세계의 종말을 보는 듯한 마물 대군을 맞아 불철주야 싸우는 주인공 일행의 이야기 제2탄입니다. 숫자를 세는 게 무의미할 정도로 쳐들어오는 마물 떼라는 전래 없는 위기를 맞아 주인공 일행은 과연?라는 게 14권의 이야기였죠. 그래서 15권이 좀 기대되기도 하였습니다만, 원래 이 작품은 심각한 게 없는지라 이번에도 잘 헤쳐 나가겠지 하는 마음으로 접했고, 역시 큰 탈 없이 잘 넘어가고 있군요. 이번 15권에서도 주인공이 앞장서서 전술을 짜고 제자들과 최일선에 서서 마물 떼에 맞서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데요. 그래서 별다른 이야기는 없습니다.

이걸로 리뷰를 끝내버릴까도 싶었지만 조금 더 써보자면, 사실 이번 마물 떼와 공격은 '생도르'라는 나라가 싸질러놓은 똥입니다. 과거 생도르 귀족들에 의해 모든 걸 잃은 남자의 복수극이죠. 그동안 여러 복수물에서의 주인공이 당했던 불합리를 이 작품의 남자도 똑같이 당했고, 그래서 여러 복수물처럼 그도 복수에 나서죠. 그걸 이 작품의 주인공이 막아서고 있는 것이고요. 이렇게 놓고 보면 참 신기한 부분이 아닌가 싶은데요. 여타 복수물에서는 선으로 비쳤던 일들이 이 작품에서는 악으로 비춰지니까요. 물론 남자는 복수 대상자 뿐만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까지 없애려 하는 것에서 차별을 두고 있습니다만.

멀리 보면 나라(생도르) 자체가 그 남자에겐 복수 대상이니, 그 남자 입장에서는 무고한 사람은 없었겠죠. 그래서 그 남자를 조금 더 악당으로 만들고자 그가 한 실험을 통해 인륜을 저버린 행동을 넣음으로써 기준을 조금 더 명확히 하기도 합니다. 그럼 이제 남은 건 싸워서 누가 선이고 악당인지를 가려야 하는데... 당연히 악당이 주인공이 될 수는 없겠죠. 뭐 일단 16권이 나와봐야 알겠습니다만, 그 남자에게도 복수극 말고도 뭐 또 사연이 있는 거 같고, 그 사연은 주인공 스승과도 연결되어 있는 등 조금 복선을 투하하기도 합니다만. 14권에서 투하했던 복선이 15권에서 별거 아니었던지라 16권에서도 별것 아닐 수 있겠더군요.

어쨌거나 모든 걸 잃은 남자는 마물들이 산다는 대륙으로 건너가 마물을 조종해서 쳐들어 왔는데 하필 주인공이 있을 때 쳐들어올게 뭔지. 주인공만 아니었다면 세계정복도 가능했을 텐데 같은 이야기가 이번 15권의 주된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제자들도 많은 성장을 이뤘고, 중간 보스들과의 싸움에서 그동안 주인공의 교육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보여주죠. 애들을 아주 그냥 싸움꾼으로 만들어 놨어요. 여기서 부족한 점은 원래 먼치킨을 추구하고 있다 보니 역경을 이겨내는 장면이 없다는 것이고, 그렇다 보니 크게 흥미진진해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맺으며: 추종자도 많이 생겼고, 일이 왜 이렇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네 번째 부인도 생기는 등 주인공의 손은 매우 빠르다는 게 판명 나기도 했는데요. 세 번째 부인은 주인공 아이까지 가졌고, 승리한 인생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이 참 라노벨 답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군요. 사실 14권에서 주인공 부인중 한명이 위기에 빠지지 않을까 하는 복선을 투하 해놓고도 아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니 흥미도에서는 크게 건질만한 게 없었습니다. 하프(혼혈)라고 박대하는 것도 없고, 그걸 해결하면서 정의는 살아 있다 같은 청소년 감성도 없는, 조금은 국어책 같은 15권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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