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자인 내 스테이터스가 용사보다도 훨씬 강한데요 1 - Novel Engine
아카이 마츠리 지음, 토자이 그림, 도영명 옮김 / 데이즈엔터(주) / 2019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장르: 혼자선 쓸쓸할까 봐 단체로 보내주는 이세계 소환, 마왕이 있고 엘프가 있는 판타지, 첫눈에 반했어요 하렘, 계속 같이 있어 줄 거지? 얀데레


​표지: 내가 본처다. 


줄거리: 주인공 '오다 아키라'는 반 친구들과 함께 이세계로 소환된다. 정석적이게도 왕과 왕녀는 이들에게 마왕을 무찔러 달라는데 어딘가 석연찮다. 아무튼 모두의 직업이 까발려지는 가운데 오다 아키라는 암살자라는 직업이 부여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용사보다 스테이터스가 월등히 높다?!


포인트: 엘프 아멜리아의 먹성과 얀데레끼가 흥미롭다.


필자의 한 줄 평: 여타 이세계물을 두고 작품성을 상중하로 나눈다면 이 작품은 중하라 하겠다. 물론 필자의 주관적이다. 그나마 아멜리아의 백치미 같은 먹성과 애정결핍에서 오는 얀데레끼 덕분에 점수를 조금 높게 책정 하였다.



스포일러 주의



이세계가 마왕의 침공으로 위기에 빠졌으니 도와 달라는 스토리는 이제 지겨웠는지 작가는 그래도 여타 작품들과는 차별을 두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이 작품은 마왕을 메인으로 두되 소환을 통한 꿍꿍이를 펼치는, 마왕이 악역이 아닌 소환 주체가 악역이라는 약간은 독특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방패 용사나 흔직세같이 주인공을 함정에 빠트려 나쁜 놈으로 몰아가는 방식도 가미했다. 주인공 '오다 아키라'는 반 친구들과 함께 이세계로 소환된다. 소환된 이들 앞에서 왕과 왕녀는 마왕을 무찔러 달라는 주문을 넣는다. 아이들은 좋다고 받아들이면서 의문 따윈 눈곱만큼도 없다. 그래서 나라도 의문을 가져야지 하며 경계를 하는 오다 아키라(이하 아키라)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마냥 아이들의 상태가 이상해지기 시작하는데...


중간 결론부터 언급해보자면, 아키라는 쫓기는 운명을 얻게 된다. 아키라는 왕과 왕녀가 마왕이 사는 대륙과 한참이나 떨어져 있는데도 자신들을 소환한 이유를 캐던 중 꼬리가 너무 길게 뻗어 버린다. 당연히 밟히게 되고, 살인 누명을 쓰고 쫓기게 되는데 그 과정이 허술하기 짝이 없다. 아키라의 직업은 '암살자'다 어둠에 숨어서 소리 소문 없이 상대를 처단하는 능력을 얻었으면서 나 잡아봐라 하며 맨얼굴로 흑막인 왕녀 앞에 나타나 미주알고주알 나불나불 떠들었으니 왕녀가 가만히 있을리 없다. 머리가 있다면 모든 증거를 확보하고 도주로를 차단한 후에 단숨에 쳐야지 소환 초기 힘도 개뿔도 없는 주제에 설레발을 치니까 애꿎은 사람만 죽는 꼴을 겪게 된다. 그래놓고 자신의 미숙함은 간과한 채 왕녀 욕이나 하고 자빠졌으니.


어쨌거나 그렇게 도망치다가 도착한 미궁에서 엘프녀를 줍게 된다. 그녀의 이름은 아멜리아. 고향에서 쫓겨나 정처 없이 떠돌다 마물에 붙잡혀 미궁 나락에 떨어져 있던걸 아키라가 주웠는데, 얘가 상당히 애정결핍이다. 부족의 미신 때문에 마을에서 있을 자리를 얻지 못해 쫓겨나게 되었고, 그러다 미궁으로 흘러들긴 했는데. 먹을 것을 엄청 밝힌다. 초면의 아키라가 주는 밥을 의심도 하지 않고 냉큼 받아서는 게눈 감추듯 없애버린다. 작중 표현으로는 꽤 미인으로 선남들을 꽤나 울렸을 듯한 이미지다. 아무튼 그런 그녀를 주운 아키라는 주인공 특유의 자상함으로 이거저거 챙겨준다. 비상식량으로 숨겨둔 육포를 그녀가 훔쳐 먹어도 나무라지 않는다. 그러니 마물에 먹혀 죽을뻔한 자신을 구해줬고, 먹을 것도 줬다. 단둘 밖에 없는 미궁에서 자신을 덮치지 않는 남자에게 흥미가 동하는 건 어쩔 수 없겠지.


여행이란 자고로 혼자보다 둘이서 하는 게 재미있을 것이다. 함께 미궁을 탐색하며 중력 마법으로 마물을 찌부려 트리는 제주가 남다른 아멜리아에게서 특훈을 받으며 아키라도 나날이 강해져 간다. 왕녀가 언제 자신을 죽일 부대를 보내올지 모르니 일단 최대한 빨리 렙업을 해야만 한다. 그런데 도서 제목에서도 나와 있듯이 초장부터 이미 용사보다 더 강한 게 주인공 아키라다. 그에게 부족한 건 경험이지 실력이 아니다. 그래서 아멜리아는 독특한 방법으로 그를 훈련 시키는데, 이런 작품의 주인공이 다 그렇듯, 이 작품의 주인공도 존x 강해진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을 무색게 하는 게 이런 작품들이라지만, 솔직히 너무 잘 풀려 가니까 재미가 없다. 흔직세 1권처럼 생살을 뜯어먹는 고난이라도 좀 넣어주면 어디 가 덧나나 싶더라.


아무튼 아멜리아는 사실 마력 쪽에선 아키라보다 더 강하지만, 자신을 지켜주려는 그에게 조금식 연정을 품어가는 게 아니라 첫눈에 반해서는 '우리 계속 같이 있자'라는 둥 만난 지 하루도 안 돼서 얼굴 붉히는 게 예사롭지가 않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아키라는 고자가 아니라는 거다. 이성이 보내오는 호감을 튕겨내듯 '난닷데?'를 연발하는 어느 주인공과는 다르게 보내오는 호감을 반사하지 않고 받아준다는 거다. 어쩔 수 없겠지. 반 친구들은 죄다 맛이 가버렸고, 왕녀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아키라와 반 친구들을 이용하려 들 뿐 이성적인 호감은 눈곱만큼도 없는 걸, 그보다 죽이려 들기까지 하니 오히려 이성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은 것만 해도 장하다 하겠다. 그런 와중에 자신을 바라봐 주는 이성이 생겼으니 기대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렇게 미궁을 나와 아멜리아의 고향에 입성을 하는데...


맺으며: 2권을 읽을까 말까 참 애매한 게 1권이다. 중반까지 이세계물 특유의 스킬 설명도 그렇고 지인들과 노가리 까는 것만 주구장창 들어 있어서 읽는데 인내심이 상당히 필요했다. 아키라가 쫓기게 되는 원인을 두고 개연성 결여는 이야기 구성에 있어서 구멍이 꽤 크다. 즉, 상당히 허술하다는 소리다. 그리고 떡 줄 놈은 생각도 안 하는데 주인공 아키라에게 집착하는 용사도 눈에 거슬린다. 왜 아키라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지지? 하는 의문이 떠나지가 않는다. 정작 아키라는 안중에도 없는데. 주인공이 먼치킨이 되어 가는 거야 이런 이세계물의 정석이니까 그러려니 하겠습니다만. 아무튼 얼굴에 철판을 깔고 칠칠치 못한 모습에 얀데레끼가 있는 아멜리아가 상당히 흥미로워서 2권도 볼까중이지만 그렇게 확 와닿지 않는 1권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