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여행 3 - S Novel+
시라이시 죠우기 지음, 아즈루 그림, 이신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1권 리뷰에서도 언급 했지 싶은데, 필자만 그러는지 모르겠지만 주인공이자 히로인인 일레이나의 대사 부분을 성우 '아라이 사토미'의 톤으로 읽으면 집중력이 굉장히 올라가더라고요. 이 성우분이 누구냐면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에 등장하는 '시라이 쿠로코(어마금 포함)'를 맡은 분이신데요. 쿠로코는 중학생이면서 40대 아주머니 같은 괄괄한 목소리가 꽤나 개성적인 게 특징이죠(비꼬는 게 아닙니다.). 사실 처음 들었을 땐 거부감이 있었지만 계속 듣다 보니 미나리(야채)나 '고추냉이 간장 소스'같이 한번 맛 들이면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매력이 있다고 할까요.

 

좌우지간 이 작품은 '환수 조사원(1)'에서 어두운 부분을 뺀 동화 같은 이야기라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이자 히로인인 '일레이나'는 검은 로브에 삼각모자를 쓰고 세계를 여행하는 마녀이죠. 마녀라고 해서 솥단지에 정체 모를 국을 끓이는 그런 어두침침한 존재는 아니고요. 그냥 마법사 상위 버전쯤이라 보시면 돼요. 대부분의 마녀는 국가에 소속되어 공무원으로 일하거나 일레이나처럼 여행을 합니다. 유유자적 방랑하며 오늘 먹을 양식을 구하고 어떤 사건에 휘말리기도 하고 이상한 나라에서 이상한 사태에 휘말리기도 하죠.

 

일레이나 또한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처럼 가는 곳마다 요상한 나라에서 요상한 사람들을 만나요. 이번엔 주정뱅이 웨이트리스를 만나 그녀의 하소연을 들어야 했고, 꿈을 먹는 악마라든지, 서로의 포도주가 최고라 부르짖는 마을끼리의 다툼에선 졸지에 아이돌이 되어 포도를 '꾹꾹'을 해야 한다던지,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나라에선 상인들을 골탕 먹이기도 하죠. 그 과정에서 주인공이라고 해서 마냥 착하지 않다는 것마냥 음습한 일레이나의 성격이 볼만했었습니다.

 

그러다 낭비를 줄이지 못해 거지가 되기도 하는 게 우습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괜히 세계를 떠돌지 않는다는 것마냥 요령있게 치와와 남자에게 사기 쳐서 돈을 뜯어내는 모습에선 기가 막히기도 했었군요. 물론 범죄식으로 사기 치는 건 아니니 오해는 마시고요. 그렇게 일레이나는 세계를 떠돕니다. 흑자는 그녀에게 왜,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떠돌까도 하겠죠. 하지만 산이 있으니 오르는 것뿐이라는 등산가처럼 일레이나는 세계가 있으니 방랑한다고 할 수 있어요.

 

그 과정에서 힘든 일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도와주는 착한 마녀...는 아닌 거 같은데? 매우 타산적으로 내게 이익이 없으면 잘 움직이지 않아요. 그야 내 몸은 소중하니까요. 멋모르고 들어간 나라에서 평생을 살아 움직이는 물건들 뒤치다꺼리를 할 뻔도 하였고, 알/바를 위해 찾아간 동종업계 마녀에게선 졸지에 살인사건이라는 시리어스를 겪어야만 했었죠. 세계를 여행하면서 이런 일들을 겪다 보니 그녀의 성격이 타산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었던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움을 요청하면 외면하지 못하는 성격이 차밍포인트라고 할까요. 그러다 고생하는 건 덤이지만요.

 

맺으며, 이번엔 필자치곤 매우 짧은 리뷰... 라기보다 감상문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군요. 사실 이 작품처럼 옴니버스식으로 진행되는 작품은 리뷰 하기가 좀 힘이 듭니다. 주인공이 한 곳에 머물지 않고 세계를 떠돌다 보니 인연이 닿는 사람은 별로 없고 늘 새로운 것과 새로운 사람을 만나 새로운 이야기들을 풀어내죠. 이세계물처럼 목표를 두고 돌아다니는 게 아닌 데다 동료도 빗자루와 지팡이 밖에 없다 보니 주인공이 겪는 이야기들을 풀어 내다보면 자칫 두루뭉술 해질 수 밖에 없는 게 리뷰어에게 있어선 이런 작품의 단점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시사하는 게 없는 것도 아닌데요. 세계엔 사람 수만큼이나 가치관이 서로 다르다는 걸 이 작품은 이야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상한 나라에서 이상한 사람을 만난다고 했지만 그 이상함의 기준이 누구의 기준인가를 이 작품은 묻기도 하죠. 가치관을 자기 기준에서 보지 말고 시야를 넓게 보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지 않나 했습니다.라고 해도 그렇게 진지하지는 않습니다. 이번엔 개그도 상당히 들어가 있어서 1~2권보다 몰입도는 굉장히 높았군요. 그건 그렇고 이번 단발머리 일레이나의 표지가 가지는 의미도 좀 의미심장해요. 사람(본인)이 가진 마음이 하나가 아니라는, 보다 근본적인 무언가가 있다는 걸 의미하죠. 그게 뭔지 쓰고 싶지만 글이 길어지니 지금은 패스...


 

  1. 1, 아야사토 케이시 작가의 라이트 노벨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