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 농단 사건의 출발은 정윤회 문건이다. 최순실씨의 존재를 밝혀내 경고하려 했던 민정수석실 공무원들이 도리어 처벌을 받은 것은 잘못이다. 당시 민정수석실과 검찰 책임자들이 벌을 받지 않은 것은 말이 안된다. 재조사 범위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관련된 진실이 무엇인지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이다."
새정부가 개혁정부라는 것에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인용문은 조국 신임 정무수석의 발언이에요. 개혁정부의 일면을 보인 발언으로 평가할 수 있겠죠? 개혁이란 무엇일까요?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많은 이들이 고루 혜택을 입게 하려는 것 아닐까요? 그 반대의 경우는 개악일테구요.
사진의 한자는 고려삼돈음품(高麗蔘燉飮品)이라고 읽어요. 인삼 찐 것[홍삼]을 음용하기 좋도록 만든 식품이란 의미예요. 쉽게 말하면 홍삼 액기스지요. 인삼이 좋은 식품이긴 하지만 모든 이들에게 좋은 식품은 아니죠. 이런 인삼의 한계를 극복하고 널리 많은 이들이 먹을 수 있도록 만든 식품이 바로 홍삼이죠. 홍삼은 일종의 개혁 식품이라고 할 수 있을 거예요.
개혁에는 항상 저항과 오류가 따르기 마련이죠. 위 조국 정무수석의 발언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는 벌써 "적폐 청산을 내세워 문재인 대통령이 정치 보복을 하려 한다면 국민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토를 놓았더군요. 인삼을 홍삼으로 만들 때도 아마 저항과 오류가 있었을 거예요. 비싼 인삼을 왜 쓸데없이 손을 대어 망치려 하느냐는 타박이나 홍삼 제조 과정에서 많은 오류가 있지 않았겠어요?
그러나 그러한 저항과 오류를 극복해냈기에 홍삼이란 개혁된 인삼이 탄생할 수 있었고, 많은 이들이 그 혜택을 볼 수 있는거겠죠. 새정부도 개혁 과정에서 만나게 될 저항과 오류를 잘 극복하고 홍삼처럼 개혁된 나라를 만들어 많은 이들이 그 혜택을 입었으면 좋겠어요. 다행스러운 것은 새정부에 그런 성공 조짐이 보인다는 점이에요. 조국 신임 정무수석은 그의 트위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여기저기서 두들겨 맞겠지만 맞으며 가겠습니다." 쉽게 좌절하지 않고 끈기있게 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결기가 느껴지잖아요?
한자를 몇 자 좀 자세히 살펴 볼까요?
麗는 鹿(사슴 록)과 丽(고울 려)의 합자예요. 무리지어 다닌다는 의미예요. 사슴은 성질이 유약해 무리지어 다니길 좋아하므로 鹿으로 뜻을 삼았어요. 丽는 음을 담당해요. 짝지을 려. '곱다'란 의미는 본뜻에서 연역된 거에요. 무리지어 다니는 사슴들의 모습이 멋있다란 의미로요. 고울 려. 麗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華麗(화려), 麗澤(여택, 인접한 두 못이 서로 물을 윤택하게 함. 벗이 서로 도와서 학문과 덕을 닦음을 비유하는 말) 등을 들 수 있겠네요.
蔘은 艹(풀 초)와 參(석 삼)의 합자예요. 인삼이란 뜻이예요. 艹로 뜻을 표현했어요. 參은 음을 담당해요. 인삼 삼. 蔘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參茸(삼용, 인삼과 녹용), 紅蔘(홍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燉은 火(불 화)와 敦(도타울 돈)의 합자예요. 불이 왕성하게 타오른다는 뜻이에요. 火로 뜻을 표현했어요. 敦은 음을 담당하면서 뜻도 일부분 담당해요. 불이 왕성하게 타오르는 것은 화력이 풍부하기 때문이란 의미로요. 불이글이글할 돈. 燉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예가 거의 없어요. 燉煌(돈황, 敦煌과 혼용. 감숙성 서북에 있는 현으로 불교가 서쪽에서 처음으로 들어온 곳. 천불동이 유명)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飮은 欠(하품 흠)과 食(먹을 식)의 합자예요. 하품하듯 입을 크게 벌리고 들여 마신다는 의미예요. 마실 음. 飮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飮食(음식), 飮料(음료)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品은 여러 개[三]의 기물[口]를 그린 거예요. 저마다 개성을 지닌 물건이란 의미예요. 물건 품. 品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物品(물품), 現品(현품)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麗 고울 려 蔘 인삼 삼 燉 불이글이글할 돈 飮 마실 음 品 물건 품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煌 ( )食 紅( ) 華( ) 現( )
3. 알고 있는 개혁 식품(?)이 있으면 한 가지만 소개해 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