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출처 : 시사IN(497호) 46쪽>
"3월 11일은 경주 지진 재해와 고리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 지 6년 째 되는 날이다. 경찰청과 국토안전부 발표에 따르면 아직도 12만3168명이 전국 각지에 피난 중이다. 경주 · 고리 · 월성 세 지역의 임시주택 거주자만도 여전히 3만3854명이다. 3 ·11 재해 이후 병사와 돌연사, 자살 등 관련 사망자는 지난해 전국적으로 116명이 증가해 모두 3523명이다. 7만9226명이 피난 중인 울산시는 재해 관련 사망자(2086명)가 3 · 11 당시 사망자 수(1613명)를 넘어섰다."
동일본 지진 재해와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사고 이후 내용을 전한 시사IN(497호)의 내용을 각색해 보았어요. 상상하고 싶지 않지만 만일 우리에게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난다면 이와 다를 바 없을 것 같아서 각색해 본 것이에요. 경주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결코 남의 나라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경각심이 일고 있지만 여전히 '설마'하는 의식이 강한 것 같아요. 영화 '판도라'의 후폭풍도 거센듯 했지만 그것도 그때 뿐이었지 지금은 아득한 옛 이야기같이 얘기하는 사람도 많잖아요?
사진은 오누마라는 일본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곳에 있었던 간판 앞에서 원전을 반대하는 피켓 시위를 하는 장면이에요. 간판에는 원래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原子力明るい未來のエネルギー)'라고 써있었는데, '밝은(明るい)'을 '파멸(破滅)'이란 피켓으로 대체시켜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어요. 재미있는 것은 오누마가 '원자력, 밝은 미래의 에너지'란 표어를 지은 당사자였다는 점이에요. 표어 공모에 뽑힌 것이라고 해요. 그 자신 실제로 원자력에 대해 표어처럼 생각했는데, 원전 사고 이후 생각이 180도 바뀌었다는군요. 오누마는 본래 후쿠시마에서 4㎞ 떨어진 후타바 읍에서 나서 자랐는데,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500㎞ 떨어진 아이치 현으로 피난을 갔고, 현재는 이바라키 현에 살고 있다고 해요. 그는 "스리마일, 체르노빌, 후쿠시마까지 핵발전소 사고는 계속 일어났고 인간에게 핵발전소 사고를 통제하거나 제어할 능력은 없다"라고 단언해요(이상 시사IN(497호)46-47쪽 인용 참조).
언젠가 김익중(동국의대 교수, 경주 환경운동연합 연구위원장) 교수의 '탈핵(脫核)'강의를 들은 적이 있어요. 일본은 지금 비등할 여론때문에 후쿠시마 원전사고의 내용을 정확히 공개하고 있지 않은데, 자신이 보기엔 거의 일본 전역이 오염된 것으로 본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일본산 명태 · 고등어 · 대구는 앞으로 300년 동안은 먹으면 안된다고 말하더군요. 김교수는 오누마와 같은 의견을 말해요. 핵사고의 원인은 너무 다양하기에 핵발전소 사고를 통제하거나 제어하는게 어렵다는 거예요. 스리마일은 단순노무자의 실수였고, 체르노빌은 과학자의 실수였으며, 후쿠시마는 자연재해였고, 다음 사고는 당연히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원인일거라는 거죠. 김교수는 핵사고를 방지할 방법은 '탈핵' 뿐이라고 힘주어 말해요. 탈핵은 전세계적 추세로 우리는 그 추세를 따라가면 되며, 원전을 포기하면 마치 큰 일이 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 것은 호도된 여론일 뿐이라고 단언하더군요.
며칠 전에도 경주 지진 소식이 있었죠. 김교수의 강의 내용이 떠오르며 등골이 오싹해지더군요. '탈핵' 투사까지는 아니더라도 전도사는 되야 할까 봐요.
낯선 한자를 좀 자세히 살펴 볼까요?
原은 厂(언덕 한)과 泉(샘 천)의 합자예요. 언덕 밑에 있는 샘, 즉 수원지(水源地)라는 뜻이에요. 근원이란 의미는 본뜻에서 연역된 것이지요. 근원원. 原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原乳(원유), 原主(원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破는 石(돌 석)과 皮(가죽 피)의 합자예요. 돌을 깨뜨리다란 의미예요. 石으로 의미를 표현했지요. 皮는 음을 담당하면서(피→파) 본뜻을 일부 보충해요. 가죽이 뼈와 살에서 분리되듯이, 돌도 깨지면 그같이 (조각조각) 나뉜다는 의미로요. 깨뜨릴 파. 破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破壞(파괴), 破碎(파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滅은 氵(물 수)와 烕(멸할 멸)의 합자예요. 지상의 물이 햇빛에 말라 다 없어졌다란 의미예요. 멸할 멸. 滅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滅亡(멸망), 消滅(소멸)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原 근원 원 破 깨뜨릴 파 滅 멸할 멸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碎 消( ) ( )乳
3. '탈핵'에 대한 의견을 말해 보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