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용출처 :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355937&pDate=20161114>

 

 

공자가 여행 중 산 속을 가게 됐는데 한 여인이 무덤 앞에서 울고 있었어요. 특이한 것은 무덤이 셋이었고, 그 중 하나는 최근의 것인 듯 했어요. 무슨 사연이 있는 듯 싶어 제자를 시켜 우는 연유를 물어보게 했지요.

 

"어인 일로 우시는지요? "얼마 전 아들이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어요. 아들 생각이 나서 웁니다." "최근의 무덤이 아드님 무덤인가 보군요?" "그렇답니다." "외람되지만 앞의 두 무덤은 누구 무덤인지요?" "남편과 시아버지 무덤입니다." "두 분은 어떻게…." "아들처럼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습니다." "아니, 그럼 진즉에 산을 떠나셨으면 아드님을 잃지 않으셨을텐데…." "전들 왜 그걸 모르겠어요? 하지만 산을 떠날 수 없답니다. 시중에 살면 매일같이 관리들에게 시달리니까요. 산속에 있으면 그런 고통은 없죠. 호랑이야 매일 나타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제자가 전한 여인의 말을 듣고 공자가 동행했던 제자들에게 말했어요. "너희들도 들었느냐? 가혹한 정치는 (백성들에게)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苛政猛於虎]. 훗날 너희도 정치를 할 때 오늘의 일을 잘 기억했으면 싶다."

 

이틀 전 JTBC 뉴스룸에  한 고등학생이 가정맹어호(苛政猛於虎)란 고사성어를 비튼 가민맹어호(苛民猛於虎)로 박대통령에게 분노한 국민의 마음을 전하는 장면이 나왔어요. 가혹한 정치가 호랑이보다 무섭듯, 분노한 민심은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법이라고요(가민(苛民)의 가(苛)는 좀 어색해요. 憤(성낼 분)으로 표현했으면 더 좋았을 듯 싶어요. ^ ^). 어린(?) 학생이 사회 문제에 관심을 갖는 것이 기특하기도 하고, 어린 학생조차 대통령이 하야하길 바라는 정국을 대하니 슬프기도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의 근원인 대통령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리고 있으니 - 잠을 설쳐도 모자랄 판에 '잠이 보약'이라며 숙면을 취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죠? - 얼마나 더 쓴소리를 들어야 정신을 차릴런지 모르겠어요. 최씨가 고집세다는 속설은 들었어도 박씨가 고집세다는 속설은 들은 적이 없는데, 앞으론 이 속설도 바귀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 그나마 명예롭게 물러날 수 있는 '하야'라는 카드를 쓸 수 있을 때 써야 하는데, 고집때문에 그 마저도 쓰지 못하고 추하게 물러나지 않을까 걱정(?)되네요.

 

   

낯선 한자를 좀 자세히 살펴 볼까요? 苛와 政 그리고 猛이 낯설어 보이는군요.

 

는 艹(풀 초)와 可(가할 가)의 합자예요. 무더기로 난 가는 풀이란 의미예요. 艹로 뜻을 표현했지요. 可는 음을 담당해요. 가혹하다란 의미는 본뜻에서 파생된 거예요. 무더기로 난 가는 풀을 사람들이나 짐승들은 쉽사리 마구잡이로 짓밟는다란 의미로요. 가혹할 가. 苛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苛酷(가혹), 茄斂誅求(가렴주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攵(칠 복)과 正(바를 정)의 합자예요.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하다란 의미예요. 正이 바른 길, 攵이 인도하다란 의미로 사용되었지요. 이런 것이 바로 정치이죠. 그래서 공자도 '정 정야(政 正也,: 정치란 바르게 하는 것, 그것이다')라고 말했지요. 政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政治(정치), 政黨(정당)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犭(犬의 변형, 개 견)과 孟(맏 맹)의 합자예요. 튼실한 걔라는 뜻이에요. 犭으로 뜻을 표현했어요. 孟은 음을 담당해요. 사납다란 의미는 본뜻에서 파생된 거예요. 비실한 개가 사나울리는 없겠죠? 사나울 맹. 猛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猛獸(맹수), 猛犬(맹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의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苛 가혹할 가   政 정치 정   猛 사나울 맹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黨    (   )獸   (   )斂誅求

 

3. '가혹한 정치는 사나운 호랑이보다 무섭다'를 한문으로 써 보시오. * 於 :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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