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들이여, 내가 왔다!"

 

중국 쓰촨성에서 대지진이 났을 때, 원바자오 총리가 달려와 했다는 말이죠. 이 한 마디에 절망의 나락에 빠졌던 사람들이 용기를 냈다고 하죠.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은 이 경우에 해당하겠죠.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국정을 농단한 최순실씨가 어제 입국하고 오늘 입건됐죠. 검찰청에 들어서면서 한 말에 분노의 말들이 쏟아지고 있더군요. "죽여달라!"고 해도 부족할판에 용서해 달라니... 아바타 대통령은 2분 짜리 녹화 동영상 사과로 염장을 지르고 실체는 용서로 부아를 끓게 하니... 이 경우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졌다고들 해야겠죠?

 

"국민 여러분, 저는 물러나겠습니다."

 

지금 비상 시국에서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은 이것 아닐까요? 이 한마디에 그나마 국민들은 허탈감을 추스리고 약간의 기운을 차리지 않을까요? 아직 대통령에게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을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해요. 대통령이 하야한다고 국정이 마비될까요? 글쎼요? 그간도 별 의미없는 대통령이었는데 하야한다고 국정이 마비될 일 있겠어요? 여야도 정치 셈법 버리고 하야로 의견을 모아야 해요.

 

사진의 한자는, 한글로 나와있는 것처럼, '오래(吾來)'라고 있어요. '내가 왔다!'란 의미지요. 한글로만 읽으면 '오래 되어서 신뢰성 있다'란 의미이고, 한자로 읽으면 '(부동산 거래 하면) 내가 최고인데, 그 내가 왔다'란 의미로 거래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의미가 되요. 원바자오 총리가 쓰촨성 시민들에게 신뢰감을 준 것 처럼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이 해야 할 말은 이와 반대되는 오왕(吾往, 나는 간다)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한자를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口(입 구)와 五(다섯 오)의 합자예요. 1인칭의 호칭이에요. 口로 뜻을 표현했어요. 五는 음을 담당해요. 吾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吾等(오등), 吾黨(오당, 우리 당)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본래 보리를 그린 거예요. 춘궁기에 굶주림을 면해 주는 곡식이기에 신이 보내온 선물이란 의미에서 '오다'란 뜻으로도 사용하게 되다 그 의미로 굳어졌죠. 그럼 보리는 어떻게 표현할까요? 그렇죠. 麥(보리 맥)으로 표현해요. 올 래. 來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近來(근래), 往來(왕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彳(걸을 척)과 主(주인 주)의 합자예요. 가다라는 의미예요. 彳으로 뜻을 표현했어요. 主는 음을 담당해요(주→왕). 往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已往(이왕), 往年(왕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플 풀어 볼까요?

 

1. 다음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吾 나 오   來 올 래   往 갈 왕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等   (   )年   近(   )

 

3. '나는 간다'를 한문으로 써 보시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