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가 없는 소리 그만 해!"

 

 

상황에 안맞는 엉뚱한 소리를 할 때 듣는 핀잔이죠. 총선이 끝난 후 민의를 수렴할 줄 알았던 대통령이 엉뚱한 소리를 해서 빈축을 사고 있죠. 어째 그리 영양가 없는 소리를 하셨는지...

 

 

절대 빈곤을 넘어선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물질적 영양보다는 정신적 영양이 아닌가 싶어요. 특히 소통의 영양. 다변화된 시대 분출하는 천차만별의 의견들을 소통시키지 않으면 물질적 영양도 자칫 고갈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현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정신적 영양보다는 물질적 영양만을 공급해주려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구조개혁도 좋고 뭐도 좋은데, 그것을 일방적으로 추진하면 설사 성과를 낸다해도 국민들에게 별반 호응을 얻지 못할 것 같아요. 지금 국민들은 일방적 시혜를 받는 수동적 입장에 놓이기 보다는 상호 교류하는 능동적 입장에 놓이길 바라기 때문이죠. 상호 교류를 한다면 설사 성과가 좋지 않다해도 결코 정부를 원망하지 않을 거예요. 저만의 낭만적인 생각일까요?

 

 

사진은 어느 음식점의 포장지를 찍은 거예요. '영양'이란 말이 나와 있어 몇 마디 주절댔네요.

 

한자를 읽어 볼까요? 營은 경영할 영, 養은 기를 양, 滿은 가득할 만, 飽는 배부를 포예요. 그런데 만포(滿飽)라는 말이 좀 어색해 보이죠? 보통 포만(飽滿)이라고 표현하는데 만포(滿飽)라고 표현해서 어색해 보여요. 포만(飽滿)은 배불리 먹어서 만족스럽다란 의미이고, 만포(滿飽)는 가득히 먹었다란 의미예요. 앞의 營養과 연결지어 보면 만포(滿飽)가 더 어울릴 것 같긴 한데 - 영양 가득한 음식을 배불리 먹었다는 의미로 - 그래도 왠지 어색해 보여요.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바꿔 표현한 것 같기도 하고, 일본어의 영향이거나 한문에 익숙치 않아 우리 말 식으로 바꿔 쓴 것 같기도 해요. 저도 뭐라 결론을 내리지 못하겠네요(죄송).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은 宮(집 궁)의 약자와 熒(등불 형)의 약자가 합쳐진 글자예요. 즐비하게 늘어선 거주지란 뜻이에요. 熒은 음은 담당하면서(형→영) 뜻도 일부분 담당해요. 등불이 환하게 비추고 있는 거주지란 의미로요. 경영하다란 의미는 본뜻에서 연역된 거예요. 거주지가 잘 유지되도록 힘쓴다는 의미로요. 경영할 영. 營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營利(영리), 經營(경영)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食(먹을 식)과 羊(양 양)의 합자예요. 먹을 거리를 마련하여 상대에게 준다는 의미예요. 羊은 음을 담당하는데 뜻도 일부분 담당해요. 먹을 거리를 마련하여 상대에게 주는 것은 서로 좋은 일이란 의미로요. 羊은 순한 동물이기에 '좋다' '아름답다'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 바로 그 의미로 사용된 것이죠. 기를 양. 養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奉養(봉양), 扶養(부양)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滿은 氵(물 수)와 㒼(평평할 만)의 합자예요. 물이 그릇 윗 부분과 수평을 이룰 정도로 채워져 넘친다는 의미예요. 가득할 만. 滿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充滿(충만), 滿足(만족)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食(먹을 식)과 包(쌀 포)의 합자예요. 包는 본래 임신한 상태를 가리켜요. 그런데 임신하면 배가 나오죠. 飽는 실컷 먹어 배가 임신부의 배처럼 불룩 나왔다는 의미예요. 배부를 포. 飽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飽食(포식), 飽和(포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의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경영할영  기를양  滿 가득할만 배부를포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쓰시오.

 

 

    經(   )   (   )足   扶(   )   (   )食

 

 

 

3. 영양가있는 말과 음식을 하나씩 소개해 보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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