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천에 있는 오서산(烏棲山)에 올랐다가 찍은 사진이에요. 전망대 설명이 너무 장황해서 아래와 같이 고쳐 보았어요.
오서산은 해발 791m, 평지돌출형 산으로 금북정맥의 최고봉이며 위용과 기상이 빼어난 호서 제일의 영산이다. <삼국사기>를 비롯 중국의 지리서에도 소개된 산이며 백제 부흥군의 정신적 구심점이 된 곳이기도 하다. 오서(烏棲)란 이름은 태양신의 전령사인 까마귀[삼족오(三足烏)]가 사는 신령스런 산이란 의미로 우리 민족의 태양 숭배 사상과 관련된 이름이다. 본래 이 곳엔 정자가 있었으나 태풍 곤파스(2010)로 부서진 뒤 전망대로 조성되었다. 서해안 일대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멋진 전망대이다.
아무리 좋은 내용이라도 읽히지 않으면 무용지물이죠. 전망대 설명판의 내용은 더없이 좋은데, 너무 장황해서 읽는 이들이 외면할 것 같더군요. 관광지에 가면 이따금 2% 아쉬운 안내판들을 보게 되요. 담당자들이 이런 곳에도 관심을 둬야 진정한 관광지가 될 것 같아요.
烏棲山의 烏는 까마귀오, 棲는 깃들일서, 山은 뫼산이에요. 棲가 좀 낯설어 보이는군요. 자세히 살펴 볼까요?
棲는 木(나무목)과 妻(아내처)의 합자예요. 아내가 남편 집에서 편안하게 살 듯 새들이 나무 위에서 편안하게 살기 위해 만든 집이란 의미예요. 새집이란 의미죠. 깃들이다란 의미란 "편안하게 살다"란 본 뜻에서 나온 거에요. 棲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棲息(서식), 巖棲(암서, 속세를 떠나 산 속에서 사는 것)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의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棲 깃들일서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息
3. 다음을 손바닥에 한자로 써 보시오.
오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