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머니가 돌아 가셨다는 연락이 왔네."
"네에?"
"어서 길 떠날 채비를 하게."
"아닙니다. 스승님. 저는 집에 가지 않겠습니다. 아니, 갈 수 없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인가?"
"고향을 떠날 때 어머니와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성공하기 전에는 고향에 돌아 가지 않겠다고요."
"아니 그래도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아닙니다. 스승님. 저는 집에 가지 않겠습니다."
"..."
사내는 고향을 향하여 피를 토하는 격한 곡을 한 뒤 바로 돌아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이 사내의 이름은 오기, 스승은 증자예요. 증자는 오기의 냉혹한 태도에 질려 그를 파문했어요. 오기는 이후 병학을 배웠고 노에서 출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어요. 제가 노를 공격할 때 노에서 그를 총사령관으로 임명하려 한거죠. 그러나 일부 반대 세력이 있었어요. 오기의 처가 제 출신이라는 것을 문제 삼은 거죠. 오기는 자신의 처를 죽여 결백을 입증했어요. 오기는 노의 총사령관에 임명되었고 제와의 전투에서 대승을 거두었어요. 마침내 어머니와의 약속을 지킨거죠.
사진의 한자는 "유지자사경성"이라고 읽어요. "뜻이 있는 사람은 일을 마침내 이룬다"라고 풀이해요. 오기가 이 말에 꼭 들어맞는 경우죠. 보편적 정서에 어긋나는 아쉬움은 있지만, 일의 성취라는 면에서만 보면 더없이 훌륭한 사례예요. 사진은 중국어 학원 입구에 써붙인 간판이예요.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공부하여 목표를 달성하라는 의미겠죠. 중국어 학원 간판이니 중국어로 한 번 읽어 볼까요? 여유 찌에 즈어 씨 찡 청.
한자를 읽어 볼까요?
있을유(有) 뜻지(志) 사람자(者) 일사(事) 마침내경(竟) 이룰성(成).
낯선 한자를 자세히 알아 볼까요?
뜻지(志)는 마음심(心)과 갈지(之)의 합자예요. 마음이 가는 곳이란 뜻이죠. 志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意志(의지), 志士(지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사람자(者)는 말할백(白)과 무리려(耂, 旅의 약자)의 합자에요. 대상들을 구별하는 말이란 의미예요. 사람이란 의미는 본뜻에서 연역된 거예요. 사람의 이외의 대상과 구별되는 존재라는 의미로요. 者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他者(타자), 絶對者(절대자)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일사(事)는 사관사(史)와 갈지(之)의 합자에요. 사관이 정도를 따라 빠트림없이 사실을 기록하듯 일을 처리한다란 의미에요. 事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事業(사업), 事態(사태)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마침내경(竟)은 음악음(音)과 사람인(人)의 합자에요. 사람들이 음악 연주하던 것을 끝마췄다란 의미예요. 마침내란 부사적 의미는 본뜻에서 온 거예요. 마침내는 끝내다, 최종적이다란 의미거든요. 竟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畢竟(필경), 究竟(구경)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의 한자를 허벅지에 열심히 연습하시오.
뜻지志 사람자者 일사事 마침내경竟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쓰시오.
( )態, 意( ), 他( ), 畢( )
3. 다음을 읽고 풀이해 보시오.
有志者事竟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