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좋아 하시나요? 생두부? 부침 두부? 전 둘 다 좋아 해요. ^ ^ 마땅한 반   

찬이 없을 때 이따금 생두부를 따뜻한 물에 살짝 데쳐서 양념 간장에 찍어 먹

곤 해요. 부침 두부는 따뜻한 것 보다 좀 차가운게 더 맛있어요. 하루 정도 묵

혔다 먹으면 쫄깃쫄깃하니 씹는 맛이 좋죠. ^ ^                                     

 

아내가 좀 비싼 두부를 사왔다길래 구경하다가 한자가 있어서 사진을 찍었어

요. 뭐라고 읽을까요? 짙을농(濃) 두터울후(厚) 콩두(豆) 썪을부(腐), '농후  

두부'라고 읽어요. '진한 두부'라는 의미겠지요. 왜 이런 이름을 붙였을까요?

포장지에 설명이 돼 있더군요. "140알의 콩을 더 넣어 1.7배 더 진합니다."  

140알이라… 이게 얼마 만큼의 양일까 싶어 집에 있는 콩을 한 줌 집어 알 수

를 세봤어요. 그랬더니 대략 140알 이더군요. 결국 이 두부는 보통 두부보다

     콩 한 줌을 더 넣은 것인데, 이것 가지고 '농후 두부'라고 하다니…                  

                                                          

다른 두부와 차별화를 시키긴 해야 겠는데 단가가 비싸니 콩을 무작정 많이  

 넣을 순 없어 딱 한 줌 더 넣었는데 그것을 곧이 곧대로 표현하면 소비자들    

에게 호소력이 없어 140알로 표현했을 기업의 고뇌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너무 얄팍한 상술이라는 생각이 들어 약간 기분이 불쾌하더군요.               

 

그나저나 이 두부는 이상하게 제 입맛에 안맞더군요. 불쾌한 기분 탓만은 아 

니에요. 일반 두부와 연두부의 중간 정도 식감인데 이상하게 맛이 없는 거에 

요. 두어 점 먹다 젓가락을 놓았어요. 아내가, 사온 죄(?)로, 나머지를 다 먹 

었는데 아내 역시 별 맛이 없다고 하더군요.  농후 두부, 아웃!  ^ ^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은 氵(물수, 여기서는 이슬의 의미)와 農(농사농)의 합자에요. 이슬이 

많이 내렸다는 뜻이에요. '짙다'라는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지요. 農은

  음을 담당해요. 濃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濃淡(농담), 濃度(농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石(돌석)과 高(높을고)가 결합된 거에요. 모양이 많이 변형됐죠. 높

이가 높은 돌은 두께도 두텁다란 의미에요. 厚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 

까요? 重厚(중후), 厚顔無恥(후안무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본래 제기를 그린 거에요. 一은 뚜껑, 口는 몸체, ㅛ는 다리 부분을

  그린 거에요. 콩이 싹을 틔웠을 때 그 모양이 이 제기의 모양과 유사하여 콩 

이란 뜻으로도 사용하게 되었지요. 豆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乳(두유), 豆太(두태, 콩과 팥)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府(곳집부)와 肉(고기육)의 합자에요. 사람의 손길이 잘 닿지 않는

곳[府]에 고기를 놓았다가 부패하여 벌레가 생겼다란 의미에요. 腐가 들어

 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腐敗(부패), 腐蝕(부식)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짙을농, 두터울후, 콩두, 썪을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乳,  重(    ),  (    )淡,  (    )敗                                     

 

  3. 두부 요리를 하나 소개해 보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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