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드니에'란 이름 들어 보셨는지요? 만일 들어 보셨다면 중년이 넘으신 거고, 안 들어 보셨다면 젊으신 분이에요. ^ ^ '모드니에'는 화장품 이름이에요. 외래어도 아니고 한글도 아닌, 정확히 말하면 외래어의 외피를 쓴 엉터리(?) 한글 이름이에요. 그런데 그 느낌은 상당히 세련된 느낌을 주죠. 화장품 회사가 노린 것은 바로 이 점이에요. 투박한(?) 국산 화장품이 아니라 세련된 외제 화장품과 같다는 느낌을 소비자에게 주어 판매량을 늘리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거죠. '모드니에'가 실제 많이 팔렸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

                                                                                                             

 

'모드니에'같은 말을 문자(언어)유희라고 하죠. 오늘 보실 내용도 문자(언어)유희에 해당하는 내용이에요.

 

왼쪽 것을 읽어 볼까요? 청렴한(韓: 나라이름한) 세상. 오른쪽 것을 읽어 볼까요? 김밥애(愛: 사랑애) 쏘~옥. 鮮은 '고울선'이라고 읽어요.

 

'청렴한(韓) 세상'에서 '韓'은 동일한 발음의 '한'을 한자로 바꾸면서 단순 조사의 역할과 함께 청렴한 한국이라는 의미까지 전달하는 이중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김밥애(愛) 쏘~옥'도 유사하죠. '愛'는 유사한 발음의 '에'를 한자로 바꾸면서 단순 조사의 역할과 함께 김밥이(에) 사랑하는(어울리는) 맛살이란 의미까지 전달하는 이중 역할을 수행하고 있죠. 다만 조사 '에'의 발음과 愛의 음이 일치하지 않아 전자보다는 효과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 ^

 

광고의 문자(언어)유희는, 다 아시겠지만, 단순 유희가 아니라 제한된 시공간에서 최대한의 극적 효과를 얻기 위해 치밀한 계산을 깔고 만들어진 것이지요. 위 사진의 두 광고도 아마 고심끝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닐까 싶어요. 그러나, 모르죠, 순간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졌는지도... ^ ^

 

愛는 전에 다뤘으니, 韓과 鮮만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은 倝(음 담당, 간 -->한으로 바뀜)과 韋(가죽위)의 합자에요.  倝은 음을 담당하지만 뜻도 일부분 담당해요. 倝은 본래 햇살이 사방으로 비춘다란 의미에요. 韓은 가죽으로 에워싸듯이 우물위에 사방으로 설치한 시설물(난간)이란 의미에요. 사람과 짐승이 우물에 빠지지 않도록 설치한 것이죠. 지금은 본래의 뜻으로는 사용하지 않고 나라이름으로만 사용하죠. 그 경위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ㅠ ㅠ  韓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韓非子(한비자, 법가사상의 집대성자), 大韓民國(대한민국)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魚(물고기어)와 羊(양양)의 합자에요. 물과 뭍의 대표 요리 재료인 魚와 羊, 그것으로 요리한 음식이 맛있고 좋다란 의미에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이 글자의 의미인 '곱다'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지요. 鮮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鮮明(선명), 新鮮(신선)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나라이름한, 고울선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新(   ), 大(   )民國

 

3. 본인이 알고 있는 문자(언어)유희 광고를 하나 써 보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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