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공방첩, 승공통일, 총화단결... 70년대 주변에서 많이 듣던 말이죠. 오늘 사진은 그 흔적이 남아 있는 탑이에요. 이름하여, 총.화.탑(總, 和. 塔). 모두총(總), 화목할화(和), 탑탑(塔), '모두가 하나로 화합하여 화목하다'란 의미에요. 총화(總和), 그 자체의 의미야 나무랄데 없지만 정권의 구호로 전락했기에 본래의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고 볼 수 있죠. 이 탑은 시청 주변에 있는데, 모르긴해도 70년대 중앙정부의 지시나 아니면 중앙정부에 잘 보이기위해 세워놓은 탑 같아요. 개인적으로 '이젠 없어져도 될 만한 탑인데...'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얼마전에 보니 철거가 됐더군요(이 사진은 1월에 찍은 거에요). 때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이제라도 시청이 제 정신(?)을 차린 것 같아 흐뭇했어요.

 

총화(總和), 사실 지금이야말로 절대적으로 필요한 덕목 같아요. 지역간 계층간 세대간 남북간 얼마나 갈갈이 나뉘어 있나요? 다양성에 기반하면서도 그것을 하나로 모를 수 있는 총화의 리더십을 지닌 지도자가 나와야 우리나라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텐데...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탑(塔)은 전에 살펴 봤으니, 총(總)과 화(和)만 살펴보면 되겠네요.

 

糸(실사)와 悤(바쁠총)의 합자에요. 실들이 흐트러지지않게 서둘러 하나로 휘답하여 묶는다란 의미에요. 여기서 '모두, 합하다, 거느리다' 등의 의미가 연역됐어요. 總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總量(통량), 總裁(총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禾(벼화)와 口(입구)의 합자에요. 禾는 벼이삭이 패어 고개를 숙인 모습을 그린 것인데, 의지하고 따른다란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요. 벼이삭이 고개를 숙인 모습에서 나온 의미지요. 口에는 마음 속의 말을 서로 나눈다란 의미가 들어 있어요. 하여 和는 상호간 의사소통이 잘되고 서로 의지한다란 의미로 사용해요. 이런 것을 일러 '화목하다'고 하죠. 和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和睦(화목), 和合(화합)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모두총, 화목할화

 

 

2. (     )안에 들어 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睦,   (     )裁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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