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민들레란 이름의 한 어여쁜 아가씨가 있었어요. 홀할아버지를 모시고 살고

있었죠. 이 아가씨를 사모하는 떡꺼머리 총각이 있었는데 감히 아가씨에게 범접을

 할 수  없었어요.그러던 어느 날 아가씨를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큰물

이 내려 가는데 아가씨의 집이 물가에 있어 물에 잠기게 되자 아가씨와 그녀의 홀할

아버지를 자신의 집으로 오게 했고 이를 기회로 아가씨와 가까이 할 수 있게 되었지

 요. 두 사람은 혼례를 올리지 않았지만 의좋은 남녀로 행복하게 지냈지요.

 

행복 뒤에는 불행의 그림자가 서성이는 법인지, 어느 날 나라에서 어여쁜 처녀를

공출할 때 이 아가씨도 지목이 되었어요. 총각과 할아버지는 눈물로 호소했지만

막을 수가 없었지요. 아가씨도 못간다며 몸부림쳤지만 이도 다 허사였어요. 드디

어 아가씨를 데려가는 날, 관리들이 닥쳤을 때 아가씨는 잠시 방에 들어가 짐을

챙길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했죠. 한참을 지나도 안 나와 관리들이 아가씨 방

문을 여니, 아가씨는 목에 칼을 찌른 채 죽어 있었지요.

 

슬픈 장례식을 치른 아가씨의 무덤에 꽃이 하나 피었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목숨을 끊은 아가씨의 혼이 피워낸 이 꽃을 사람들은 아가씨의 이

름을 따서 '민들레'라고 불렀어요.

 

위 사진은, 잘 아시는 것처럼, 민들레 꽃이에요. 민들레를 흔히 민초(民草)로 비유

하죠. 끈질긴 생명력 때문에 온갖 핍박 속에서도 늘질긴 삶을 유지하는 백성과 닮

았다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그 전설은 늘질기기 보다는 더없이 여리디 여리네요.

 

민들레의 한자 이름은 '포공영(蒲公英)' 혹은 '포공초(蒲公草)'에요. 포(蒲)는 부

들포, 공(公)은 공공, 영(英)은 꽃부리영, 초(草)는 풀초라고 읽어요.

민들레는 꽃이 피기 전에 채취하여 말려 통채로 말린 다음 약재로 쓰지요. 英은

본시 열매를 맺지 않고 꽃만 피운 것을 의미하는데, 여기서는 민들레의 개화여부

와 상관없이 민들레 꽃봉오리란 의미로 사용됐어요. 蒲公이란 의미는 정확히 모르

겠어요. 蒲가 부들이고 公이 3인칭 대명사로도 쓰이니, '부들처럼 생긴 풀님' 정

도로 민들레를 높여 부른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데... 자신이 없네요.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는 艹(풀초)와 浦(물가포)의 합자에요. 물가에서 자라는 수초로, 깔방석을 만드

는 재료란 의미에요. 蒲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菖蒲(창포), 蒲席(포석) 등을

들수 있겠네요.

은 사적인[厶: 사사사]것과 등을 지고[八: 등지다란 의미임] 공평하게 분배한다

란 의미에요. 公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 까요? 公私(공사), 公憤(공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艹(풀초)와 央(선명할영, 央은 대개 가운데앙으로 많이 사용하죠)의 합자에

요. 선명하고 화사하게 개화하나 열매를 맺지 않는 꽃이란 의미에요. 英은 뛰어나다

란 의미로도 사용하는데 본뜻에서 연역된 것이지요. 英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

까요? 英華(영화, 꽃/명예 등을 의미해요), 英雄(영웅)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艹(풀초)와 皁(도토리조)의 합자에요. 본래 도토리[皁] 나무[여기서는 艹로

나무의 의미를 나타냈어요]에 열리는 열매란 의미에요. 지금은 '풀'이란 의미로만

사용하죠. 草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草本(초본), 草木(초목)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부들포, 공공, 꽃부리영, 풀초

 

2. (    )안에 해당하는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私,  (    )華,  菖 (    ),  (    )木

 

3. 다음의 노래를 따라 불러 보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뵐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