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 수가 있나요 / 흘러가는 시냇물을 막을 수가 있나요 ...

 

 

서유석씨의 노래 '가는 세월'의 첫 머리에요. 오늘 내용이 이와 유사해서 인용해 보았네요. 글씨를 한 번 읽어 볼까요?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라고 읽어요.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라고 풀이해요. 공자께서 흘러가는 물을 보면서 영탄조로 하신 말씀이에요. <논어>에 나오죠.

 

들은 이야기가 있어요. 페르시아의 한 왕이 신하에게 만고불변의 진리를 알아 오라고 했는데, 명을 받은 신하가 가져온 진리는 '모든 것은 지나간다' 였다고 하더군요. 신하의 그 말과 공자의 '가는 것이 이와 같구나'는 표현만 다르지 의미는 동일한 것 같애요. 변화가 만물의 속성임을 알면 삶의 태도가 좀 더 유연해지고 관대해질 것 같아요. 더불어 얼마간은 허무함도 느껴질 것 같구요.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갈서(逝) 것(놈)자(者) 같을여(如) 이사(斯) 어조사부(夫), 서자여사부(逝者如斯夫). 逝, 者, 斯만 알아보면 될 것 같아요. 다른 것은 전에...

 

 

은 辶(쉬엄쉬엄갈착)과 折(끊을절)의 합자에요. 사물을 끊을 때 어느 특정 지점에서 끊듯이 어느 지점에서 출발하여 '간다'란 의미에요. 逝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逝去(서거), 급서(急逝)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이것과 저것을 구별짓는 말[白: 고할백]이란 의미에요. 白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음을 담당하죠. 者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昔者(석자, '옛날에'란 의미에요), 今者(금자, '지금'이란 의미에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본래 도끼[斤: 도끼근]로 물체를 쪼갠다란 의미에요. 其는 음을 나타내죠. 지금은 본래의 뜻으로는 사용안하고 지시대명사 의미인 '이'로 사용하고 있죠. 斯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斯文(사문, 유학을 가리키는 의미에요), 斯界(사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한 번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갈서, 것(놈)자, 이사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今(   ),  (   )界,  (   )去

 

3. 다음을 소리내어 읽어 뜻을 음미해 보시오.

 

             逝者如斯夫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뵙도록... 아, 오늘 글씨는 제가 쓴 것입니다. 제 글씨로 자료를 삼아서 좀 쑥쓰럽네요. 어제, 공자의 말씀을 자료로 삼았기에 연관성이 있어서 택해 보았어요. 내일 뵈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