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른쪽 사진을 보도록 하죠. '산월조탄금(山月照彈琴)'이라고 읽어요. "산의 달은 거문고 연주하는 곳을 비추네"라고 풀이해요. 달빛아래 거문고 연주하는 모습을 그렸내요.

 

음식도 궁합이 있듯이 악기도 궁합이 있는 것 같아요. 거문고는 달빛 -- 그것도 가급적이면 산속 -- 아래 연주해야 제 멋이 나는 것 같아요. 사실 밤에 연주하면 춥고 줄도 잘 안보여, 낮에 비해, 제 곡조대로 타기가 쉽지 않으텐데 말이죠. ^ ^  거문고 소리는 은은하기 때문에 고요하고 집중된 공간이라야 제 소리를 낼 수 있고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때문에 밤이란 시간과 산이란 공간 그리고 조명 역할을 하는 달이 필요했던 것 아닌가 싶어요. ^ ^

 

무더운 한낮 더위를 삭힌 선비(들). 밤 이슥토록 산에 있다가 달 떠오르자 거문고를 꺼내 줄을 고르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한자를 한자씩 읽어 볼까요? 뫼산(山) 달월(月) 비출조(照) 탈탄(彈) 거문고금(琴). 자세히 알아 볼까요? 彈하고 琴만. 나머지는 전에 다뤄서...^ ^

 

은 한 번에 하나씩[單: 홑단] 화살을 활시위[弓]에 재어 쏜다란 의미에요. 연주한다는 의미의 '타다'란 뜻은 여기서 연역된 것이지요. 활줄을 당겨 쏘듯이 줄을 당기거나 쳐서 소리를 낸다는 것이지요. 彈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彈琴臺(탄금대, 우륵과 신립 장군의 일화로 널리 알려진 곳이죠), 彈丸(탄환)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거문고를 그린 것이에요. 아랫 부분은 판, 윗 부분은 안족과 줄을 그린 것이죠. 琴은 신농씨(神農氏)가 만들었다고 해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려의 왕산악(王山岳)이 만들었다고 하죠. 같은 한자를 쓰지만 약간 다른 악기가 아닌가 싶어요. 琴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伽倻琴(가야금), 琴瑟(금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 ^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허벅지에 써 보시오.

 

    탈탄, 거문고금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瑟, (      )丸

 

3. 다음을 소리내어 읽고 뜻을 풀이해 보시오.

 

   山月照彈琴

 

 

오늘은 거문고 연주 한자락을 들으며 마치도록 하죠. 내일 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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