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이 음력으로 보름(15일)이었죠. 달이 참 크더군요. 소나무 숲 위로 떠오르는 둥시런 달을 보니 절로 마음이 흐뭇해지고 감사한 마음이 들더군요. 이번 주련은 그런 풍경과 마음을 담고 있어요. 오늘은 왼쪽 것을 보도록 하죠. 송풍취해대(松風吹解帶)라고 읽어요. "솔바람 불어오니 허리띠를 풀고"라고 풀이해요.

 

불어오는 바람에 답답한 허리띠를 푼다 했으니 계절은 아마도 여름이겠죠? 허리띠를 풀려면 남의 이목이 신경쓰이는데 거리낌없이 푼다했으니 아마도 홀로 있거나 친한 친구와 함께 있겠죠? 여름이라도 밤에는 서늘하여 허리띠를 풀지 않을테니 아마도 낮이겠죠? 더운 여름 한낮 무더위를 피해 산간에 들었는데 때맞춰 서늘한 솔바람이 불어와 허리띠를 느슨하게 풀고 한가로이 앉아 있는 선비(들)의 모습이 떠오르네요. 그 순간 자신도 모르게 물아일체의 경지에 들지 않았을까요? ^ ^

 

한자를 하나씩 읽어 볼까요? 소나무송(松) 바람풍(風) 불취(吹) 풀해(解) 띠대(帶). 한자를 자세히 좀 알아 볼까요? 松과 解는 빼도록 하겠어요. 전에 다뤘거든요. ^ ^

 

은 두가지로 설명해요. 하나. 동굴[凡]에서 바람이 불어오는 모양[]을 그린 것이다. 둘. 虫(벌레충)과 凡의 합자로 벌레를 발생시키는 팔방의 바람(기운)이란 의미이다. 凡은 음을 담당한다(범-->풍). 둘 다 일리가 있죠? ^ ^ 風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風波(풍파), 暴風(폭풍)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口(입구)와 欠(하품흠)의 합자에요. 하품할 때 기를 내뱉듯이 입으로 기를 뿜어낸다는 의미에요. 吹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吹口(취구), 吹打(취타)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옷자락을 겹치게[丨丨] 묶고[一] 양끝을 가지런히 늘어뜨린[巾巾] 큰 띠라는 뜻이에요. 帶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革帶(혁대), 帶狀疱疹(대상포진, 피곤하면 많이 생기는 질병이죠. ^ ^ )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바람풍, 불취, 띠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狀疱疹, (      )打, (      )

 

3. 다음을 소리내어 읽고 뜻을 풀이해 보시오.

 

    松風吹解帶

 

 

오늘은 요기까지. 내일 뵈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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