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멋있죠? ^ ^
추사 김정희 선생의 글씨예요. 예산에 있는 추사기념관(추사 고택 옆에 있어요. 고택과 기념관 관람료 무료 ^ ^)에 들렀다가 찍었어요. 시내계(谿) 뫼산(山) 없을무(無) 다할진(盡), 계산무진(谿山無盡)이에요. '시내(계곡)와(과) 산이 가없이 펼쳐져 있다'란 의미지요. 글씨를 한참 응시하고 있으면 끝모를 검푸른 계곡 숲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들어요. 정말 멋진 작품이에요!
기념관에는 추사 김정희 선생의 어록이 몇 개 장식물로 되어 있는데, 이런 어록이 있더군요.

서예의 특징을 간결히 말해준 것 같아요. 서예는 단순히 붓의 기교만으로 이루어지는 예술이 아니라 학문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한 예술이라는 것이지요. 아울러 추사 자신이 그만큼 학문을 닦았다는 자부심의 표현이기도 하겠지요. 저는 평생 붓을 못들 것 같아요? 왜냐구요? 여직껏 읽은 책이 1천권도 못되기 때문이죠. ^ ^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아, 그전에 '계산무진(谿山無盡)'의 글씨체는 무슨체일까요? 그렇죠. 예서체에요. 자, 그럼 한자를 자세히 알아 볼까요? 山과 無는 전에 다뤘으니 빼도록 하겠어요. ^ ^
谿는 골짜기(谷: 골짜기곡)를 흘러 내리는 물이라는 뜻이에요. 奚는 음을 담당해요. 소리값이 좀 바뀌었죠(해-->계). '溪'로도 표기해요. 어제 나왔었죠. ^ ^ 谿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谿谷(계곡), 谿壑欲(계학욕, 만족을 모르는 욕심이란 의미에요) 등을 들 수 있겠네요.
盡은 皿(그릇명)과 燼(타나머지신)의 합자에요. 燼은 약자 형태로 들어갔지요. 타고나면 남는 것이 없듯이 그릇 속에 남아 있는 음식물이 깨끗이 다 비워졌다란 의미에요. 盡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盡力(진력),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하늘의 명을 기다린다)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한 번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시내계, 다할진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人事待天命, ( )谷
3. 다음 동영상을 틀고 10분간 명상하시오.^ ^
추사 김정희 선생도 이런 어린 시절이 있었겠죠? ^ ^

내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