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흔적은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에 있어요. 백제의 미소로 알려진 서산마애삼존불 근처에 있지요. 별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 못하는 흔적이에요. 그도 그럴 것이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글씨도 소박하고 각자도 깊지 않거든요. 그렇다고 유명 인사와 관련된 유적도 아니구요. 무엇보다 바위 높은 곳에 새겨놓아 찾아 보기가 쉽지 않아요. 이 바위의 이름은 방선암(訪仙岩)이에요. 찾을방(訪) 신선선(仙) 바위암(岩), 신선들이 내방한 바위란 뜻이지요. 풍류 문사들이 찾아와 놀던 바위라고 해요. 바위 위에 앉으면 푸른 소나무와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신선이 찾을만한 장소라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지금이야 차가 있어 이곳을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요. 꽤 깊은 골짜기거든요. 이곳을 찾았던 풍류문사들은 어떻게 이곳을 찾아 왔을까요? 모르긴 해도 아랫 사람들이 많은 수고 -- 말을 끌거나 가마를 메는-- 를 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이런 생각으로 바위를 바라보니 그리 아름답게만은 보이지 않더군요. 바위 위에서는 풍류문사들의 왁자한 소리가, 바위 아래에서는 물땀을 흘리는 아랫사람들의 고단한 소리가 들렸겠지요?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은 言(말씀언)과 方(방위방)의 합자에요. 사방의 많은 사람들에게 의견을 묻는다는 의미에요. '찾는다'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죠. 訪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訪問(방문), 尋訪(심방)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人(사람인)과 山(뫼산)의 합자에요. 입산 수도하여 불로장생을 이룬 후 승천한 사람이란 뜻이에요. 僊으로 표기하기도 해요. 仙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神仙(신선), 仙道(선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巖의 약자에요. 巖은 山(뫼산)과 嚴(엄할엄)의 합자에요. 험준하고 접근하기 어려운[嚴] 벼랑[山]이란 뜻이에요. '바위'란 뜻은 여기서 연역된 것이죠. 벼랑에는 바윗돌이 많잖아요? ^ ^ 岩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岩石(암석), 岩壁(암벽)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찾을방, 신선선, 바위암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石,  (       )問,  (       )

 

3. 드러누워 배꼽 밑 3 Cm 되는 지점에 손을 올려 놓고 10분간 '복식호흡'을 해 보시오. 숨을 들이 마실 때 배가 나오고, 숨을 내쉴 때 배가 꺼지도록.

 

3번 문제 해보셨나요? 이른 바 '단전호흡'이라는 건데, 이 호흡을 잘하면 신선이 된다는군요. ^ ^ 뭐, 신선까지는 아니래도 복식호흡을 자주하면 숨이 깊어져 심신이 많이 안정되니 손해 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 ^ ^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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