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를 보셨나요? 무엇을 떠올리셨어요? 전 처음에 남근을 떠올렸어요. 죄송합니다 ㅠㅠ  우리 주변에 이렇게 생긴 바위는 대개 남근 바위라고 불러서... 이 바위는 부처님의 사리를 보관한 천연탑이에요. 이름하여 천진보탑(天眞寶塔)이에요. 용문폭포를 지나 계룡산 중턱 쯤에 신흥암(新興庵)이란 절이 있는데 이 절 뒤편에 있어요. 탑이라고 생각하며 보니 탑같기도 하죠? ^ ^

 

천진보탑엔 이런 전설이 있어요. 부처님 열반 400년후 인도의 아쇼카 왕이 불법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구시라국의 사리탑에 보관중이던 부처님 진신사리를 여러 곳에 나누어 주었어요. 그때 사천왕의 한 명이자 북방의 수호신인 비사문천왕이 이 곳 천진보탑에 부처님의 사리를 보관했어요. 그후 백제 구이신왕 원년에 아도 화상이 이를 발견했고 이 곳에 신흥암을 창건했다고 해요.

 

이곳에 진짜 부처님의 사리가 보관되어 있는지는 알길이 없어요. 다만 그렇게 내려오니 그렇게 믿을 뿐이죠. 설령 부처님 사리가 없다한들 그게 뭐 대수겠어요 ^ ^  제가 보기엔 위대한 불법[천진보탑과 사리]을 이곳[북방을 담당하는 비사문천왕. 인도에서 보면 우리나라(좁게는 계룡산)는 동북방에 해당하죠]에서 새로 펴겠다[신흥암. 신흥은 새로 일으킨다는 뜻이죠]는 의지를 담은 전설인 것 같아요. ^ ^

 

한자를 자세히 알아 볼까요? 天과 塔은 전에 다뤄서 빼도록 하겠어요.^ ^

 

은 匕(化의 약자에요. 될화)와 目(눈목)과 ㄴ(隱의 옛글자에요. 숨을은)과 기초의 의미를 담은 八의 합자에요. 엄청 복잡하죠? 이들이 합쳐져 무슨 의미를 표현한 것일까요? 눈에 보이는 기본 모습을 변화시켜 하늘로 숨어버린 사람이란 의미에요.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 사람이란 뜻이지요. 육신의 껍질을 벗어버려야 참된 존재가 되나 봅니다. ^ ^ '참진'이라고 읽죠. 眞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眞善美(진선미), 眞露(진로, 참이슬. 소주 이름으로는 최고의 이름 같애요 ^ ^)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宀(집면)과 王(玉의 변형, 구슬옥)과 貝(조개패, 패물의 뜻이죠)와 缶(장군부. 장군의 몸통에 입구가 있는 항아리를 가리켜요)의 합자에요. 집과 장군속에 깊숙이 숨기고 보관해야 할 값나가는 구슬과 패물이란 뜻이지요. '보배보'라고 읽죠. 寶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寶物(보물), 寶貨(보화) 등을 예로 들 수 있겠네요.

 

정리 문제를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참진, 보배보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物, (      )露

 

3. '나는 누구인가?'를 화두로 10분간 명상하시오.

 

자, 내일은 계룡산 어디를 갈까요? 알아 맞춰 보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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