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이었는데 한 잔들 하셨는지요? ^ ^ 저는 집에서 반주로 딱 한 잔 했어요. 술을 일삼아(?) 먹는 건 제겐 너무 과분(過分: 분수에 어울리지 않음)한 일이라.

 

오늘부터 얼마간 길거리에서 캐스팅한 한자들을 보도록 하겠어요. 요즘은 영어 표기가 대세인 것 같아요. (그러고 보니 저도 '캐스팅'이란 말을 썼네요 ^ ^) 그렇지 않은 표기들은 왠지 시대에 뒤떨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한자가 들어간 간판이 그리 많지도 않거니와 그런 간판을 쓴 가게들은 좀 후미진 곳에 있더군요. 이것도 어떤 시대 흐름을 보여주는 거겠죠?

 

오늘은 고기집과 술집 간판을 캐스팅했어요. 왼쪽 사진은 고기집, 가운데와 오른쪽 사진은 술집 간판이에요. 新은 새신, 水는 물수, 宮은 집궁, 夢은 꿈몽 이에요. 간판을 쪼란히 이어 놓으니 엉뚱한 생각이 나네요. 장 개업한 갈매기 집에 가서 고기 맛 좀 보고 水宮에 가서 거나하게 마시며 환적인 불금을 보낸다~ ㅎㅎ

 

자, 한자를 좀 자세히 보실까요?

 

은 斤(도끼근)과 木(나무목)과 辛(매울신, 여기서는 음만 담당)의 합자에요. 본래 땔감이란 의미예요. 땔감의 주재료는 나무이고, 그것을 마련할 때는 도끼를 사용하기 때문에 木과 斤을 사용한 것이지요. '새롭다'라는 의미는 후에 붙여진 뜻인데, 땔감을 새로 장만했다란 의미로 붙여진 것이 아닌가 싶어요. 新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新聞(신문), 新世界(신세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아시죠? ^ ^ 그래도 다시 한 번 알아 볼까요? 흐르는 물을 그린 것이지요. 중심부는 수량이 풍부하기에 물줄기가 끊이지 않고 흐르는 형태로 표현했어요. 양쪽의 가장자리는 수량이 적기에 이따금 끊기거나 물체에 부딪혀 물이 튀기에 끊어진 형태로 표현했지요. 水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食水(식수), 水量(수량)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도 아시죠? ^ ^ 그래도 다시 한 번 알아 볼까요?  宀(집면)과 呂의 결합이에요. 宀은 집의 전체적인 외곽을, 呂는 창호를 표현한 것이에요. 宮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宮闕(궁궐), 宮中(궁중)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은 瞢(어두울몽)의 줄임글자와 夕(저녁석)의 합자에요. 본래 '흐릿하다'란 의미에요. 저녁[夕]이 되어 어스름이 깔리면 어둑어둑하여[瞢]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지요. 꿈이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에요. 꿈이란 대개 모호하고 불분명하잖아요? 夢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夢幻(몽환), 現夢(현몽, 꿈에 나타남)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꿈몽, 물수, 집궁, 새신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聞,  (    )水,  (    )闕,  (   )幻

 

3. 술과 관련된 본인의 에피소드를 하나만 말하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이장희씨의 '한잔의 추억'을 들으며 헤어지도록 하죠.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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