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혁명군의 네 번째 강령이에요. 덜제(除) 사나울폭(暴) 구원할구(救) 백성민(民) 제폭구민(除暴救民), '포악함을 없애고 백성을 구원한다'는 의미에요. 제가 보기에 동학혁명군을 혁명군이라고 부를만한 가장 큰 근거가 되는 강령인 것 같애요. 혁명이란 하늘의 명을 바꾼다는 것이고, 그것은 포악한 정치로 민심(= 천심)이 이반된 정권을 바꾼다(없앤다)는 의미거든요.

 

그러나 동학혁명군은, 아시다시피, 정권교체까지는 발걸음을 떼지 못했지요. 단순히 탐관오리의 학정을 시정하는 것으로 스스로의 보폭을 제한했지요. 만일 동학혁명군이 좀 더 조직적으로 정권교체의 발걸음을 뗐다면 이 땅에 새로운 역사가 씌여졌을거에요. 동학혁명군이 봉기했을 때 백성들의 호응이 마른 들판에 불길 번지듯 일어났던 것은 그만큼 혁명의 기운이 충만했던 것인데... 스스로 그 기운을 꺾은 것이지요.

 

자,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이미 다룬 民은 빼도록 하겠어요. ^ ^

 

는 阝(阜의 변형, 언덕부)와 余(徐의 약자, 천천히서)의 합자에요. 본래 대궐의 계단을 의미하는 글자에요. 언덕을 오르듯 계속 올라가고 또 천천히 걸어야 안전한 설치물이란 의미지요. '덜다'란 의미는 계단을 오를 때 밑의 계단을 버리고 윗 계단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서 연역된 의미에요. 除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除去(제거), 加減乘除(가감승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란 뜻)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日(날일)과 出(날출)과 卄(拱의 옛글자, 손맞잡을공)과 米(쌀미)의 합자에요. 해가 나왔을 때 두 손에 쌀을 들고 햇빛에 말린다는 뜻이에요. '사납다'란 의미는 여기서 연역된 것이에요. 해가 나왔을 때 얼른 말려야 하기 때문에 급하게 서두를 수밖에 없고, 서두르다 보면 사나워지지 않겠어요? 暴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暴動(폭동) 暴力(폭력)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는 求(裘의 초기 형태, 갖옷(털옷)구)와 攵(칠복)의 합자에요. 몸을 잘 보호해주는 갖옷처럼 상대가 안전할 수 있도록 강제적인 수단[攵]을 사용하여 조치한다란 의미에요. 救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救援(구원), 救助(구조)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덜제, 사나울폭, 구원할구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動, (     )援,   (     )去

 

3. 당신이 생각하는 가장 시급히 고쳐져야 될 정치 경제 사회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말하고 그 대책도 말해 보시오.

 

자,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