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요일에 인근의 가야산을 갔다가 한장 찍은 거에요. 무슨 의도로 찍었을까요? 맞추시면... 대단한 추리력을 가지셨다고 칭찬드리고 싶네요. ^ ^ 힌트. 제가 사는 지역의 지리적 특징과 관련있어요. 제가 사는 지역을 흔히 내포지역(內浦地域)지역이라고 불러요. 그렇다면, 정답은? 네, 비산비야(非山非野)입니다. 아닐비(非), 뫼산(山), 아닐비(非,) 들야(野) -- 산도 아니고 들도 아니다. 바로 이 지역의 특징을 나타낸 말이에요. 평소에도 느끼지만 가야산 자락에 오른 날, 이 말이 새삼스럽게 떠오르더군요.
들이 넓어 허허로운것도 아니고 산이 험해 준열한 것도 아닌 이 지역, 바다가 제공하는 풍부한 산물과 쉽게 농사 지을 수 있는 너른 농토 덕에 인심이 후하죠. 서산 마애 삼존불의 천진한 미소는 이 지역의 지리적 특징과도 관련이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개발 붐 때문에 인심도 예전같지는... ㅠ ㅠ
자, 한자를 좀 자세히 보실까요? 山은 배웠으니 빼도록 하죠 ^ ^
非는 새의 양쪽 날개를 그린 거에요. 양 날개의 방향이 서로 다른데서 본래는 '등지다, 어긋나다' 등의 의미로 사용했어요. 여기서 의미가 연역되어 '아니다'란 의미로 사용하게 된 것이죠. 非가 사용된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是是非非(시시비비), 非難(비난) 등을 들 수 있겠네요.
野는 교외(郊外) 지역[里: 마을리]을 가리키는 말이었어요. 予는 음을 담당하는 부분인데, 음가가 약간 변했죠(여->야). 교(郊)는 수도로부터 100리 떨어진 지역을 가리켜요. 야(野)는 교외니까 수도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황량한 지역 -- 말 그대로 벌판, 들 -- 이란 의미에요. 野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野黨(야당), 平野(평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문제를 한 번 풀어 보실까요?
1. 다음을 안 보고 쓸 수 있을때까지 손바닥에 열심히 쓰시오.
非 아닐비, 野 들야
2. (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難, 平( )
3. 다음 노래를 따라 부르시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 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