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던 날 뒷집 아이 돌이는

각시되어 놀던 나와 헤어지기 싫어서

장독뒤에 숨어서 하루를 울었고

탱자나무 꽃잎만 흔들었다네

지나버린 어린 시절 그 어릴적 추억은

탱자나무 울타리에 피어 오른다

(산이슬 노래, 이사가던날)

 

 

오늘은 지난 해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방문했던 해미(海美)의 읍성 현판을 하나 보시죠. 해미 읍성은 일명 '탱자성'이라고도 불러요. 위 노래 말에도 나오지만 탱자나무는 가시가 많기 때문에 일반집에서 울타리로 많이 사용했죠. 해미 읍성도 성 밖으로 탱자나무를 심어 적의 침입을 경계하는 울타리로 삼았다고 해요. 지금은, 없어요 ^ ^ 이름만 남아 있을 뿐이죠. 그 흔적을 현판에서 볼 수 있죠. 탱자나무지(枳)  성성(城) 다락루(樓) - 지성루(枳城樓)에서요. 탱자나무 꽃이 하얗게 핀 성--- 아름다웠을 것 같아요 ^ ^

 

자, 한자를 자세히 알아 볼까요? 城과 樓는 전에 다뤄서 오늘은 枳 한글자만 살펴 보면 되겠네요 ^ ^

 

는 木(나무목)과 只(다만지)의 합자에요. 只에는 구분하다란 의미가 있어요. 그 열매가 귤과 비슷하나 실제는 다른 열매(탱자)가 열리는 나무란 뜻이에요. 枳가 들어간 예는 뭐가 있을까요? 枳實(지실, 탱자) 정도를 들 수 있겠네요.

 

오늘은 문제를 아니 내겠어요^ ^  대신 '이사가던 날' 노래를 한 번 불러 보시죠 ^ ^  내일 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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