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은 어제에 이어 왼쪽 주련의 한자를 자세히 알아 보도록 하죠. 이미 배운 三은 빼고요 ^ ^
白은 日(날일)과 丶의 결합이에요. 해[日]가 떠오르기 전의 빛깔[丶]은 하얗다란 의미에요. 丶는 해가 떠오르기 전의 그 빛깔을 표시한 것이에요. 白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黑白(흑백), 白夜(백야) 등을 들 수 있겠네요. 白은 말하다란 의미로도 사용하죠. 告白(고백)의 白이 그런 의미죠. 해뜨기 전에 다시 말하면 늦기 전에 얼른 말해야 일이 성사된다란 의미에서 말하다란 의미로도 사용하게 된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얼른 고백해야죠. 안그러면 떠나니까요 ^ ^
雲의 본래 글자는 云이었어요. 云은 구름의 모양을 형상화 한 것이죠. 후에 雨(비우)자를 더해 의미를 한층 더 확실히 표현했죠. 구름은 비를 몰고 오는 습기라는 의미로요. 雲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雲雨之情(운우지정, 좀 야한 용어에요. 남녀간에 교합한다는 의미거든요 ^ ^;;), 雲霧(운무)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流는 氵(물수)와 旒(깃발류)의 줄임글자가 합쳐진 거에요. 깃발이 펄럭이듯 물이 흘러간다란 의미지요. 旒의 줄임글자는 음도 담당해요. 流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流行(유행), 行雲流水(행운유수, 거림낌없이 떠도는 것을 비유한 말이죠)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水는 본래 강이나 하천의 중류를 표현한 글자에요. 가운데의 亅은 수심이 깊어 물길이 계속 이어지는 중심부분을 표현한 것이고, 양쪽은 수심이 얕아 이따금 물결이 끊기거나 파도가 치는 가장자리를 표현한 것이지요. 水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水深(수심), 水害(수해)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兩은 양팔 저울을 그린 것이에요. 본래는 양쪽으로 똑같이 나누어 놓았다란 의미였어요. 兩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兩班(양반), 兩面(양면)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家는 宀(집면)과 豭(수퇘지가)의 줄임 글자가 결합된 거에요. 사람이 사는 집이란 의미에요. 대개 집에서는 돼지를 기르기 때문에 豭로 의미를 보완했어요. 豭는 음도 담당하죠. 그런데 家는 다르게 풀이하기도 해요. 豕를 人(사람인)자가 세 개 모여있는 것으로 보고 사람들이[豕] 모여있는 집[宀]을 나타낸 글자라고 설명하기도 하죠. 家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家和萬事成(가화만사성, 집이 화목해야 만사가 잘된다란 의미이죠), 家庭(가정)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정리할 겸 문제를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허벅지에 손가락으로 써보시오.
흰백, 구름운, 흐를류, 물수, 둘량, 집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보시오.
( )霧, ( )班, ( )和萬事成, 黑( ), ( )行, ( )深
3. 다음 밑줄에 해당하는 한자의 음을 말해 보시오.
답답한 일상에 갇혀 지낼 때면 行雲流水처럼 홀연히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오늘은 여기까지.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됐네요. 몸은 여기 있는데 마음은 자꾸 물따라 구름따라 떠나니... ^ ^ 내일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