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좀 긴 것을 보도록 하죠 ^ ^ 지레 겁먹고 화면을 꺼버리실 것 같네요 ^ ^ 자, 한자의 뜻을 하나씩 알아 볼까요? 端은 단정할단, 凝은 바를응(엉길응으로도 많이 사용하죠), 挺은 빼날정, 立은 설립, 如는 같을여, 眞은 참진(마애문에 보이는 글자는 眞의 속자에요), 官은 벼슬관, 縝은 찬찬할진 潤은 부드러울윤(윤택할윤으로도 많이 사용하죠), 削은 깎을삭, 成은 이룰성, 如는 같을여, 珪는 홀규, 瓉은 큰홀찬이에요.
端凝挺立如眞官 縝潤削成如珪瓉(단응정립여진관 진윤삭성여규찬)은 "단정히 바르게 우뚝 선 모습은 진실된 관리의 모습같고(이요), 촘촘히 부드럽게 깎아선 모습은 (관리의) 홀 같도다(이로다)"라는 뜻이에요. 계곡 바위의 모습을 관리의 몸가짐과 그가 들고 있는 홀(笏 : 사극에서 많이 보셨죠? 대신들이 두 손으로 들고 있는 약간 갸름한 막대기 같은 거)에 비유했죠. 비유도 멋지지만 대구가 짝짝맞는 훌륭한 글귀에요.
그런데, 해설판의 내용은 좀 이상해요 ^ ^ 수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 ^
이제 한자를 좀 자세히 알아 볼까요? 양이 많으니 오늘은 한쪽 구절만 해보도록 하죠 ^ ^
端은 본래 몸이 바르고 곧다란 뜻이에요. 그래서 사람이 서있는 모양을 그린 立(설립)으로 뜻을 삼았죠. 나머지 부분은 음을 담당하는데 뜻도 일부분 갖고 있어요. 耑은 식물의 싹이 흙을 뚫고 나오는 모양을 그린 거에요. 싹은 위를 향하여 곧게 나오기 때문에, '몸이 바르고 곧다'란 의미를 일부분 보충하고 있죠. 端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端正(단정), 端雅(단아)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凝은 본래 머물러 있다란 의미에요. 물이 흐르다 얼어 붙어 있는 상태[氷: 얼음빙]로 그런 의미를 나타냈죠. 疑는 음을 담당하는데 음이 약간 변했죠. 疑는 뜻도 일부분 갖고 있어요. 疑는 보통 '의심할의'라고 읽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린다는 의미지요. 이 의미로 '머물러 있다'란 의미를 보충해 주고 있는 것이죠. '바르다'란 의미는 머무르기는 머무르는데 올바른 곳에 머무른다는 의미로 연역된데서 비롯된 것 같아요. 凝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凝結(응결) 凝固(응고) 등을 들 수 있겠네요.
挺은 본래 뽑는다란 뜻이에요. 손[扌: 손수]을 이용하여 앞이나 위로 뽑아 낸다는 의미지요. 廷(조정정)은 음을 담당하는데 뜻도 일부분 갖고 있어요. 고대 중국에서는 사방의 이민족들이 중국의 조정 앞에 나아와 예를 표했기 때문에, '뽑는다'란 의미를 보충해주고 있는 것이지요. '빼나다'란 의미는 뽑는다는 의미에서 연역된 것이지요. 挺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가슴아픈 말인 挺身隊(정신대)를 예로 들수 있겠네요.
立은 사람이 지면 위에 양 발을 디디고 가만히 서있는 모양을 그린 것이에요. 立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直立(직립), 立場(입장)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如는 본래 따른다라는 의미였어요. 과거에 여성은 순종[따름]을 미덕으로 여겼기 때문에 女를 사용했고, 여성이 따르는 것은 부모와 남편의 말이기 때문에 口(입구, 말은 입으로 하기 때문에 여기서는 말의 의미로 사용됐죠)를 사용했어요. 이 글자는 '같다'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하는데, 부모나 남편이 말하는대로 똑같이 행동하고 따른다는데서 '같다'라는 의미로 사용하게 됐어요. 여성 분들 기분 나쁘시겠어요 ^ ^ 如가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如一(여일) 如此如此(여차여차) 등을 들 수 있겠네요.
眞은 본래 신선이 되어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에요. 그래서 신선을 眞人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죠. 匕(化(될화)의 줄임자)와 目(눈목)과 乙(隱(숨을은)의 줄임자)과 기초의 의미를 담고 있는 八(여기서는 '여덟팔'이 아니에요)의 합자에요. 보고 듣는 분별의 기능[目]을 변화시켜[匕] 지상으로 부터[八] 그 모습을 감추고[乙] 하늘로 올라간다는 의미이죠. 보통 '참'이라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데, 추측컨대, 변화하여 하늘로 올라가는 것이 참된 실제라고 생각한데서 그런 의미로 사용하게 된 것이 아닌가 싶어요. 眞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眞實(진실), 眞露(진로, 소주 이름 ^ ^) 등을 들 수 있겠네요.
官에서 宀(집면)은 관청을 의미하고, 나머지 부분은 관청 아래 도열한 사람들을 의미해요. 종합하면, 관청에서 일하는 사람[관리]이란 뜻이죠. 官이 들어간 예는 무엇이 있을까요? 官廳(관청), 官吏(관리)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자, 이제 정리하는 의미에서 문제를 한 번 풀어 볼까요?
1. 다음에 해당하는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단정할단, 바를응(엉길응), 빼날정, 설립, 참진, 벼슬관
2. ( )안에 들어갈 알맞은 한자를 '손바닥에' 써 보시오.
( )實, ( )固, ( )身隊, ( )吏, 直( ), ( )實
3. 다음의 한자어를 이용하여 짧은 글을 지어 보시오.
端雅, 眞實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내일은 나머지 구절을 해보도록 하죠. 내일 뵈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