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꽃(사진). 무릇은 물기가 많은 땅 위라는 뜻의 물웃에서 유래됐다고. 구근을 먹었던 기억이 난다. 달인 것이었을까, 쟁여놓았던 것이었을까? 흐물흐물 씹히던 무릇. 생각해보니, 이름 값에 어울리는 간식거리였네 그려.


 ‘강한 자제력 혹은 인내라는 꽃말을 갖고 있단다. 그런데 꽃 이름 무릇을 대하면 물웃보다는 발어사 무릇[]’이 먼저 떠오른다. 근엄한 말을 하기 전에 양념격으로 하는 그 무릇말이다. “무릇, 사람이라면... ” ‘인내라는 꽃말은 이 꽃의 생태적 특성보다 혹 유사 발음의 이 발어사에서 유래된 것은 아닐런지? 하여 무릇이라고 부를 때에는 물웃이란 본뜻에 발어사로서의 무릇이란 의미도 은연중 곁들여 사용한 것은 아닐런지


그나저나 발어사로서의 무릇의 의미가 요즘처럼 필요한 때도 흔치 않을 것 같다.“ ‘무릇대통령이라면(국방장관이라면, 감사원 사무총장이라면, 국무총리 비서실장이라면, 여당 대표라면)...” 얘야, 네 이름 덕에 사람으로서의 도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게 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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