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일 토요일


꿈속에서 이브와 술래잡기를 했다. 이브를 붙잡으려는 순간, 잠이 깼다. 그러면 그렇지, 언감생심 이브는. 시계를 보니 5시다. 앱을 켜고 무주 버스 터미널까지의 거리를 살펴보니 52km에 도보로 14시간 48분 걸린다고 나온다. 이런, 꾸물거릴 시간이 없구나. 벌떡 일어났다. 제반 아침 의식을 마치고 거울을 보며 모자를 썼다. 그런데 거울 한쪽에 수줍은 새색시처럼 붙어있는 뭔가가 있다. 쳐다보고 어이없어 웃었다.


숙박시설 문화시민 에티켓

1. 옆방 손님에게 피해주는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2. 혐오스런 옷차림으로 방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3.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둡니다.

4. 물과 전기를 아껴 씁니다.

5. 침구 등 물건을 깨끗하게 사용합니다.

월드컵문화시민협의회 ()대한숙박업중앙회


틀린 말은 하나도 없으되, 어이없는 웃음이 나는 건 왜일까? 본인(숙박업소)은 제대로 하는 것이 없으면서 손님에게만 이것저것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흡사 제5공화국의 모토, ‘정의 사회 구현을 대하는 느낌이다. 가장 비정의적인 정권이 정의 사회 구현을 외치다니, 얼마나 모순되고 웃긴 일이었던가! 그나저나 저 라벨은 2002년에 붙인 것 같다. ‘월드컵시민협의회에서 제공한 걸 보니. 그렇다면 이 모텔의 나이는 최소한 21년이 된다는 것. 모텔이 21년 됐다면, 정말 낙후된 시설이다. 물론 리모델링을 했다면 관계없겠지만, 그래 보이지는 않는다. 그간 태초의 천국 에덴이란 이름을 미끼로 얼마나 나같이 어벙한 아담과 이브를 속여왔던 것일까? 에이, 괘씸토다! 출입문을 나서며 침을 퉤퉤 뱉었다(속으로).



오늘은 고통스럽게 많이 걸어야 한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났으니(나왔으니) 당연한 일. 앱을 켜고 읍내를 빠져나가는데, 예의 그 상세한 안내 때문에 또 애를 먹었다. 그런데 또 그놈의 임실이 문제였다. 앱에서 임실 N 치즈피자에서 방향을 틀라고 나왔는데, 영 찾을 수가 없어 엉뚱한 곳으로 갔던 것이다. 다행히 조기에 발견, 약간의 시행착오를 거쳐 그놈의 임실 N 치즈피자를 찾아냈고, 무주 쪽 방향을 잡아 읍내를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읍내를 벗어나 뒤돌아보니 아주 쉬운 경로인데, 괜스레 복잡하게 안내하여 헤매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한번 과도한 친절은 불친절과 매한가지, 아니 외려 더 불편할 수도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본의 아니게 또 한 번 임실에 대해 불쾌한 말을 했다. 당시 상황을 그대로 드러내기 위해 구사한 표현이니, 임실 관련 분들은 절대 불쾌하게 생각하지 마시길!)


날이 청명하다. 푸른 하늘을 쳐다보니 아침 녘의 잠시 주름졌던 마음이 일거에 펴진다. 역시, 사람은 자연의 일부분인가보다. 우울증 치료에 햇볕을 쬐라는 처방도 있다던데, 그게 그래서 그런가 보다. 날이 청명해서일까, 신록이 한결 더 싱그러워 보인다. 나도 모르게 사진을 자꾸 찍게 된다. (저녁에 가족 단톡방에 찍은 사진을 올렸는데, 딸아이가 감탄사를 댓글로 달았다.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데, 맑은 날 보기가 여기만 못한 것 같다. 그나저나, 딸내미야, 언제 유학 생활 끝내느냐? 애비는 이제 퇴직했는데. 물론 생활비만 보내 미국 쪽 비싼 물가의 유학보다는 낫다만서도 벌써 7년이 돼가는데 아직도 학상이니, 걱정이로다).



진안에서 무주로 가는 도로에 대해 감탄했다. 인도(人道)가 넉넉했던 것. 내 발이 265mm인데 이 길이로 다섯 걸음 되는 길이의 인도였다. 얼마나 여유 있겠는가(수로는 한걸음 반 정도였다)! 물론 차들이 이 인도를 무시로 침범할 터이지만, 인도로 일단 확보를 해놨기에 걷는 사람이 있다면 편안히 걸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내가 그 덕을 보고 있잖은가(이런 걷기 편한 도로는 여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앞으로 만들어질 도로는 모두 이렇게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돈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드디어, 터널을 지난다. ‘드디어라는 부사에 주목하시라. 앞으로 내가 지나야 할 터널은 총 6개이다. 구간이 짧은 것도 있지만 긴 것도 있다. 평지의 도로와 달리 터널의 도로는 공명 현상 때문에 소음이 어마어마하다. 귀를 막고 지나지 않으면 귓청이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도로를 6개 지나왔기에, 그 시작점에 앞서 드디어란 부사를 쓴 것이다. 좌우지간, 1터널을 지나게 됐는데... 터널 이름이 수동 터널이다. 아니, 뭐여, 그럼, 자동 터널도 있는 겨. 모든 것이 자동화되는 시대이니 터널도 자동 터널이 있는데, 여기는 옛날에 만들어 수동 터널인가 보구먼. 사람들, , 시대 변화에 발맞춰 바꿔 놓을 것이지(수동 터널의 수동은 원래 한자어인데, 한자의 형태와 뜻은 떼버리고 음으로만 표기한 것이다. 음으로만 표기하다 보니 이런 농담거리를 제공케 된 것이다. 급격히 한글 전용화된 우리 어문 현실에서 한자어들로 빚어지는 오류와 오해가 많다. 원론적인 해결은 한자 교육을 강화하면서 한글 전용으로 가는 거지만, 그간 경험으로 보면, 불가능한 것 같다. 오류와 오해를 무릅쓰면서 그냥 한글 전용으로 갈 것 같다. 한자어들이 차지했던 공간은 영어에게 넘겨주고. ‘수동의 한자 표기는 水東이다). 시답잖은 아재 개그를 혼자 즐기며 터널을 지난다. 그런데 아재 개그에 도취해 그만 귀를 막지 않았다. 덕분에, 귀청이 찢어질 뻔했다. 일반 차보다 소음이 배 이상 큰 오토바이 폭주족이 지나갔기 때문. 아이, 저 씨부럴 X! 욕이 절로 나왔다. 그러나 힘없는 자의 가녀린 욕이 가진 자의 엄한 위세에 무슨 효력을 발휘하랴. 애라, X들아, 가다가 빵구나 나라! (해선 안 될 저주를 퍼부었다. 저 인간들도 누구의 아빠 누구의 아들일 텐데, 저것들이 사고 나면 그 누구는 얼마나 슬플 것인가!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



터널을 나와 한참을 가는데 아름답고 넓은 강이 펼쳐진다. 지리에 무식해 무슨 강 인지를 알 수가 없다. 앱을 켜보니 금강이다! 오호라, 비단 강이라니, 저래서 붙여진 것이로구나. 절로 강과 이름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강을 끼고 있는 산들의 신록이 말할 수 없이 아름답다.



강 다리를 건너는데(다리 이름을 잊었다), 거대하고 길다. 그런데 바람이 몹시 세다. 날아가 버릴 듯하다. , 이렇게 생을 마감하고 싶진 않은데. 긴장과 불안에 휩싸였지만, 안간힘으로 똘똘 무장하고 돌진, 마침내 적진(敵陣)을 돌파했다. 후유~~. 다리 끝 지점, 아래를 보니, 저 멀리서 보였던 그 아름다운 산의 정경을 무색케하는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널려있다. 어제 셰익스피어가 원경과 근경의 차이를 보고 그것을 인생에 대입시켜 그럴 듯한 명언을 만들어 낸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을 오늘 또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어쩌자고 비단에 오물을 묻힌 것이냐!


유기농 밸리 노채마을이란 홍보판이 보인다. 포도가 주 생산물이라고 돼 있다. 그런데 간판이 영 시원찮다. 유기농 사업이 잘되면 간판이 저리 시원찮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았을 텐데. 괜스레 마음이 짠하다. 잘됐으면 좋겠다(어쩌면 잘되고 있는데, 쓸데없는 걱정을 했는지도 모를 일이다).



플래카드들이 보인다. 사진을 한 장 찍었다. 역사적 기념물로. 오잉, 무슨 역사적 기념물? , 지금이야 별거 아니지만, 세월 지나 봐, 역사적인 기념물이 돼지. 안 그려? 그렇네~! 그런데 플래카드들 하단에 유독 눈에 띄는 플래카드가 있다. “친일 매국, 굴종 외교 반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굥의 방일 외교를 비판하는 내용이다. 양국 간 최대 현안이었던 강제 동원 문제와 관련해 3자 변제안구상권 행사를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발표에 대한 질타일 터이다. 세상에 피해자가 가해자 입장을 두둔하는 법이 어딨나. , 법조인 출신 맞어? 우리나라 대통령 맞어? 참 챙피스럽구만. 맹자님이 그러셨어. 인필자모이후(人必自侮而後)에 인모지(人侮之)라고. 사람은 자기 스스로를 비하하면 남에게 모욕당하는 법이라고. 개인만 그러겄어? 국가도 마찬가지지. 허구헌 날 멀쩡한 역사 왜곡하는 이들에게 과거사를 묻지 않겠다고 하는 건 도대체 무슨 셈법인 겨. 저것들이 월매나 우리를 얕보겄어. 짤막한 플래카드 속에 들어있을 긴 사연을 들어본다. , 아무 데서나 화끈하면 안뎌. 그런 건 마누라하고 거시기 할 때나 쓰도록 혀!



마땅히 점심 먹을 곳이 없어 잠시 길가에 있는 하나로 마트에 들렸다. 소규모 매장이다. 구운 계란과 매실 물을 샀다. 카드를 내고 계산하려는데 포인트 적립금이 눈에 띈다. 결제할 금액보다 높다. 혹시 포인트 결재가 가능하냐고 하니, 결재를 안 눌러 가능하단다. 횡재한 느낌이다. 포인트, 요거 고도의 상술이다. 물건이야 거기서 거기이건만 몇 푼 안 되는 포인트 쌓으려 한 매장만 찾게 만든다. 가만 생각해 보면 포인트라는 것도 어찌 보면 제 살 깎아먹기이다. 상품에 내재된 비용을 살짝 포인트란 명목으로 돌려놓았을 뿐일 터이니 말이다. 밑지고 장사하는 데가 어디 있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이런 것을 알면서도 한 매장만 찾고 자꾸 물건을 산다는 것. , 교묘한 자본주의의 사슬이여! 너무 나갔나?


하나로 마트를 나와 농협 계단(토요일이라 문을 닫았다)에 앉아 계란을 까먹었다. 시선을 들어 맞은 편을 쳐다보는데 희한한(?) 간판이 보인다. 안천 초 중 고등학교. 초와 중이 혹은 중과 고가 통합된 것은 봤어도 이것이 전부 통합된 것은 처음 보았다. 앱을 켜 살펴보니 전국 최초이다. 학교 홈페이지를 보니 19232월 졸업생이 초는 6명 중은 9명 고는 5명이라고 나온다. 원론적으로만 봤을 때, 튼실한 교육과정과 넉넉한 재정 우수한 교사만 갖춰졌다면, 그리고 그것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다면, 저런 통합형 학교는 교육의 연계성 차원에서 초중등 교육의 모델이 될 만도 하다. 그러나, 공교육에서(많이 유연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경직된) 저런 초중고 통합 학교는, 글쎄. 괜스레 마음이 짠하다(혹 이곳에서 근무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보고(그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오해하시지 말기를. 그냥 교육 문제를 생각하는 차원에서 한 말이니 너그럽게 봐주시기를). , 나는 다시 무주를 향하야~!



또 터널을 지난다. 이후 무주까지 다섯 개를 더 지났다. 마지막 터널은 가림 터널이었다. 귓청 찢어지지 않고 지나온 곳에 천신에게 감사드릴 뿐이다. 그 거대한 암굴들을 개미 같은 존재가 천둥 같은 소음을 견디고 귀 멀쩡하게 나왔으니, 어이 천신의 덕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있으랴!



무주에 들어섰다. 그런데, 토요일이건만 왜 이리 사람이 없냐. 반딧불 조상(彫像)이 있는데, 방긋 웃는 표정이건만 왠지 슬픔이 묻어나는 웃음이다. 어서 여름이 와 저 애들 얼굴에 슬픈 그늘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그때는 너희들 구경하러(반딧불 축제) 사람들이 붐비겠지.



배가 몹시 고프다. 숙소를 구하기 전에 저녁부터 먹어야겠다. 모처럼 만에 영양 보충 겸 탕수육을 먹기로 했다. 중화 요리점을 검색해 보니 진강원이라는 데가 나온다. 왠지 끌린다(‘왠지가 적중했다). 무주천을 건너 중심지에 들어가 진강원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마른 대꼬챙이 같은 70대 가까운 아저씨가 앉아 있다. 60대 중반쯤 되는 아주머니가 서빙을 본다. 손님이 한 명도 없었다(잠시 후 내 뒤로 3명이 들어왔다). 벽에 붙여놓은 메뉴판을 보니 탕수육이 25천 원으로 돼있다. 최근에 인상한 듯 매직으로 거칠게 써놨다. 오잉, 이건, . 요즘 웬만한 중국집에선 탕수육을 크기별로 달리해 가격을 차별화하고 있는데, 여기는 통으로 저거 하나밖에 없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다 먹을 수 있다면 그냥 시키겠는데, 도저히 소화할 자신이 없다. 그렇다고 그냥 나가기도 그렇고. 서빙하는 아주머니에게 과감하게 트라이를 해봤다. “혹시 2만 원어치 안 될까요?” 아주머니가 멀뚱한 표정으로 바라보다 주방에 들어갔다. 의사를 전달한 모양이다. 주인아주머니가 나오더니 해주겠단다. 마른 대꼬챙이 아저씨가 주방으로 들어갔다. 대꼬챙이 아저씨가 주방장이었다. 잠시 뒤 주인아주머니가 나오더니 묻는다. “소스를 부을까요? 따로 낼까요?” 아무래도 남길 것 같아, 따로 달라고 했다. 탕수육을 내오며 주인아주머니가 말씀하셨다. “이렇게는 안 하는데, 너무 드시고 싶어 하는 것 같아서.” 오호라, 참으로 훌륭한 여인이로다! 어찌 이리 후덕하신고. 전생에 선녀였는데 잠시 현장 체험 학습하느라 지상에 내려오셨나 보다. 웃으며 화답했다. “, 죄송하긴 한데,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요. 죄송해요.” 아주머니가 웃으며 말했다. “아녜요~ 천천히 많이 드세요!” 최선을 다해 먹었지만, 역시 남았다. 아주머니께 싸달라고 부탁하며(서빙 아주머니는 어느 순간 퇴근했다) 너스레를 떨었다. “최선을 다해 먹었는데, 도저히 다 먹을 수가 없네요.” “양이 좀 많죠?” 아주머니가 웃으며 화답한다. 현금으로 값을 지불하고 문을 나서며 립서비스를 했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습니다!” 이제 숙소를 향하야~!


숙소를 검색하는데, ‘이리스 모텔이라는 데가 나온다. 후기를 읽어보니 괜찮다(이전까지는 후기 같은 것을 읽지 않았는데, 이제 후기까지 읽게 됐다. 쓰라린 경험 탓일 터). 망설임 없이 향했다. 가격을 물으니, 5만 원이란다. 안내하는 이가 남주인인데, 맹맹이 콧구멍같은 인상이다. 혹시 현금 내면 깎아주시냐니, 되레 면박을 준다. 10년 전 가격이고, 연료비도 안 나온단다. 찍소리 못하고 가격을 지불했다. 현금으로! 그런데, 시설이, 후기와 다르다. 기본인 봉지 커피도 없다(당연히 커피포트도 없다. 다음 날 이곳을 나오며 알았는데, 봉지 커피와 정수기가 프론트 한 구석에 있었다. 비용 절약 차원에서 중앙에 하나만 설치한 것 같았다. 그렇다면 혹시 에덴?). 다행히 TV는 나온다. 냉장고에 성에도 끼어있지 않았다.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온 처지이니 이만도 양반이지만, 그래도 좀 본전 생각이 난다. , ‘에서는 5만 원 내고 화려하게(?) 지냈는데, 똑같은 비용 내고 쿠사리까지 먹고 이게 뭣이다냐. 지방의 모텔들은 악순환인 것 같다. 손님이 없으니, 현상 유지를 위해 비싸게 받고(주인은 싸다지만 손님 입장에선 비싸다. 하루 숙박이 4~5만 원이면), 이를 꺼려 손님들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가격대의 시설 좋은 무인텔로 가니 손님은 더욱 줄고. 여행하면서 지방의 모텔을 지자체가 지원해 주면서 저가의 여행자 숙소로 만들면 어떨까 하는 황당한 생각을 해봤다. 자전거 여행과 도보 여행이 좀 더 활성화되고 경기도 좀 살아나면 가능하지 않을까.


모든 저녁 의식을 끝내고, 가족 단톡방에 소식을 전했다. 내일은 영동까지 간다. 그런데 아까 무주로 들어올 때 머루 와인 동굴이정표를 봤는데, 거기를 못 들린 게 좀 아쉽다. 내일 가볼까? 경로를 찾아보니 갔다고 오면 애초 일정에 지장을 줄 것 같다. , 오늘 일정은 끝났으니, 내일 일은 내일 다시. 메모장에 간단히 오늘 소회를 쓴 뒤 잠자리에 들었다. 오늘 밤엔 이리스(무지개의 여신)를 만나려나? 어제는 이브를 만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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