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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여행 베트남어 - 급할 때 바로 찾아 말한다! 핵심 표현 정리집 PDF + 필수 여행 자료 PDF ㅣ 시원스쿨 여행 외국어
이수진.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4년 4월
평점 :
작년 여름 나는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다낭에는 한국사람이 아주 많아서 여행을 다니며 왠지 한국 어느 도시에 와있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했다. 영어를 서로 아주 잘하지는 않지만 크게 문제없이 의사소통이 되었고 베트남 여행을 정말 마음껏 즐겼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영어로 주문을 했고 추가로 주문을 할 때, 먹은 것을 계산할 때도 영어를 사용했다.
그러다 우리의 여행이 막바지를 향해 가던 날 저녁 일이 터졌다. 우리는 강물 위에 떠있는 배를 타기 위해 멀리 이동을 하게 되었다. 아! 우리는 자유여행 중이었는데 세 번정도 선택적으로 현지 관광을 하였고 그 날은 우리가 따로 따로 신청했던 현지 관광 중 하나였다. 예쁘게 불이 켜진 등들이 배 위에서 불을 밝히고 많은 사람들이 배에 타고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 모습에 우리도 배를 타기로 했다. 가족들이 배로 몸을 옮기는 사이 나는 뒤에서 그들의 뒷모습을 차례 차례 사진으로 담았다. 흐뭇한 마음으로 나는 마지막 멤버로 배에 타기 위해 계단의 난간을 짚었다. 순간 오른쪽 새끼 손가락에 엄청난 고통이 느껴졌다. 정신이 번쩍 들고 보니 그 난간에 우리를 배에 태우기 위해 도와주던 한 아저씨가 물고 있던 담배를 손에 끼운채로 난간에 손을 기대고 있었던 것이다. 나의 새끼 손가락은 그대로 담배불에 지져졌다. 순간 알 수 없는 그의 말은 분명 베트남어였고 아마 미안하다는 류의 말이었을 것이다. 나는 손가락이 너무나 아프고 이미 부어오르고 있는 그 환부를 보면서 너무나 미안해 하는 그 아저씨에게 뭐라 말을 하고 싶었다. 너무 갑작스러웠기에 우리는 소통이 되지 않았다. 다만 얼굴표정과 몸짓으로 하고 싶은 말들을 했다.
그날 부어오른 손가락은 나의 응급처치로 별탈 없이 지나갔다. 하지만 나는 그때 내가 베트남어를 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손가락은 금방 아물었지만 언어학습에 대한 갈구는 좀더 심해졌다고나 할까.
최근 지인이 베트남어를 공부한다는 소식에 귀가 솔깃해졌다. 그녀는 현재 동영상 강의로 베트남어를 공부하는데 생각보다 아주 쉽다고 한다. 하긴 그녀는 일본어와 중국어를 능숙하게 하니까 베트남어 하나를 더 추가하는 것은 식은 죽먹기일지도 모르겠다.
베트남 여행을 계기로 베트남을 다시 여행하고 싶어졌다. 베트남은 내가 다녀온 몇개 안 되는 동남아 국가들 중 음식이 가장 맛있는 나라이다. 다낭에서 내가 다녀온 식당들 모두 하나도 빼놓을 수 없이 맛있었다. 다음에 다시 다낭을 들르게 된다면 나는 여행 베트남어 책을 하나 가져가야겠다.
「시원스쿨 여행 베트남어」는 언어학습서로 유명한 시원스쿨에서 만든 작고 귀여운 책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빨리 여행 베트남어를 소개하고 싶으셨던지 앞 표지에 오타(베트남어롤)가 하나 있다. 베트남어를 몰라도 이 책 한 권이면 여행이 OK라고 소개하는 이 책을 훑어본다.
컨셉 자체가 급할 때 바로 찾아보는 책이기에 구성이 아주 복잡하지 않다. 총 10개 파트로 나뉘어진 이 책은 기내에서부터 공항, 거리, 택시나 기차, 차량 렌트, 투어, 호텔, 식당, 관광, 쇼핑 후 귀국을 하기까지 필요한 중요 표현을 담고 있다.
책은 작지만 이 책이 다가 아니다. 핵심 표현 정리집과 필수 여행 자료가 PDF로 무료 제공된다. 시원스쿨 베트남어(vietnam.siwonschool.com)에서 학습지원센터 -> 공부자료실에 들어가서 다운 받을 수 있다.
미리 보는 여행 베트남어 사전은 식당에 가서 계산서 주세요, 계산서가 잘못되었어요, 세금이 포함된 가격인가요 등 꼭 필요한 표현들이 가나다 순으로 배열되어 있어 직관적으로 찾기가 쉽다.
각 파트별로 책장을 넘겨보면 우리말과 베트남어가 1 : 1로 정리되어 있고 베트남어 문장은 모두 한국어 소리가 병기되어 있어서 베트남어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도 적혀있는 한국어를 그대로 따라 읽으면 된다.
작은 책자이다 보니 쓸데없는 페이지를 줄이기 위해 아래쪽에 내가 어디 즈음을 보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색깔 띠를 표시해 둔 것도 마음에 든다.
예전 내가 스페인에 들렀을 때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여행 스페인어 책을 사가지고 간 적이 있다. 그때 영어가 통하지 않는 그들에게 책의 페이지를 펼쳐가며 보여주었던 기억이 난다. 글로벌 시대에 많은 국가와 도시들에서 영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베트남 여행에서 혹시라도 불안한 마음이 든다면 이 책을 가지고 가보는 건 어떨까.
※ 귀여운 이 책자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다음번 베트남 여행 때 이 책을 가지고 가려고 합니다.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