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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위생사 필기시험문제 ㅣ 2023 위생사 (크라운출판사)
하재남 지음 / 크라운출판사 / 202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대학시절 내 주변에는 유독 '위생사' 자격을 갖춘 선배들이 많았다. 나는 우리 과의 특성 때문에 선배들이 이 자격증을 많이 딴 것이라고 생각했다. 이후 내 생각이 그 이유로 그다지 딱 들어맞는 것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재미있었던 것은 내 선배들의 대부분은 군 생활을 취사병으로 보냈다. 우리 학과는 절대 요리를 가르쳐주지 않음에도. 나는 군대는 아주 단순한 곳임을 그때 알았다. :)
물론 대학 시절 나도 이 자격을 준비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의 두께가 말해주듯 공부해야 할 양이 아주 방대하다. 지금와서 돌이켜보면 양이 아주 많았던들 지금의 내 두뇌보다 그 당시 나의 두뇌가 더 믿을만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후회하는 시간에 조금이라도 빨리 만회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는 나의 마인드로는! 차라리 좋은 학습서를 준비해서 단기간에 바짝 공부를 하고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도 나쁜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위생사' 자격을 취득하기에 좋은 책을 구하러 가보자.
위생사 필기시험문제는 총 6개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공중보건학, 환경위생학, 식품위생학, 위생곤충학, 위생관계법령과 실기시험이 바로 그것이다. 시험과목 내 분야는 적게는 3개부터 많게는 7개까지 다양하다. 시험문제는 220문제로 문제당 1점이 배점되며 195분 안에 5지 선다형 객관식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최근 나는 업무 상 필요한 '공중보건'에 대한 자료들을 수집하고 분석해야 했다. 감염병은 어떻게 관리되며 관련 법령(공중위생관리법, 식품위생법,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먹는물관리법, 폐기물관리법, 하수도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하나씩 확인을 했는데 이 책을 보니 내가 찾았던 자료들과 겹치는 내용들이 있어서 왠지 너무 반갑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꼭 자격증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위생'이라는 개념과 실천은 정말로 중요한 것이다.
코로나19를 뼈저리게 겪어본 우리는 알고 있다. 아직 코로나19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정확한 보고서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이것 역시 '위생' 상의 문제였다. 바이러스가 감염된 동물을 누군가가 위생적으로 다루지 못한 결과 동물 내에 증식하던 바이러스가 우리 사람들에게로 감염이 되었을테니 말이다. 미생물은 아주 간단한 구조이지만 숙주를 만나면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된다. 오죽하면 생물학적 '테러'라는 단어가 있겠는가. 그만큼 '위생'은 중요하다.
이 책은 자주 출제되는 단원별 핵심요약과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를 수록하고 있다. 나는 자격증 시험을 보기 전에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마지막 복습을 하는데 이 책 역시 최근에 기출된 문제들을 분석하여 실전모의고사를 치를 수 있도록 해준다. 시간에 쫓기는 사람들이라면 이 부분만 가지고 열심히 공부를 해도 꽤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아니면 이런 방법도 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방법일테지만) 문제마다 제시된 정답을 적어두고 틈이 날 때마다 익히는 방법이다.
공중보건학을 예로 들면 공중보건학의 개념이 가장 먼저 소개된다. 그리고 세계보건기구에서 정하는 '건강'의 정의가 무엇인지가 적혀있다. 또 사회전반에서 공중보건이 어떻게 다루어지는지 설명한다. 이렇게 두꺼운 책을 어떻게 일일이 다 볼 뿐더러 빼곡한 글씨들 중 무엇이 중요한지 어떻게 알 수 있냐고? 책이 두껍고 공부할 양이 많지만 다행히 중요한 부분은 볼드체로 표시되어 있어서 눈에 잘 보인다. (중요한 부분은 형광펜으로 표시를 해두고 시험을 보기 적어도 일주일 전에 복습을 해야할 것 같다. 그리고 난 후 모의고사 풀어보기!)
꽤 잘 알고 있는 분야라는 생각에 겁없이 63문제를 풀어보았다. 아.. 반정도 맞춘 것 같다. (안타깝지만 나는 결코 잘 알고 있는 것이 아니었다.)
2023년도 시험 일정은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인터넷 접수를 한 후 11월 18일에 시험이 시행된다. 자격조건을 보니 나도 응시가 가능하다. 든든한 지원군인 이 책도 있으니 휴가를 잘 보내고 난 후 올해 위생사 시험에 응시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원서부터 접수를 해 두고 이 책으로 열심히 본다면 나도 올해 안에 우리 과 선배들처럼 '위생사' 자격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 아무리 사진이 아닌 그림이라 해도 위생곤충의 모습은 아..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쭉 훑어보며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고 새로운 도전을 위한 마음을 닦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