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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블록 협상 모델 - 비즈니스 협상 모델의 탄생
오명호.김양수 지음 / 애드앤미디어 / 2024년 1월
평점 :
비즈니스 세계에서 협상은 아주 중요한 기술이다. 원하는 기술이나 사람을 얻고 딱 필요한 만큼의 지출을 허용한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장이라면 그(그녀)의 하루 하루는 협상과 협상으로 이어진다. 사람을 채용하는 일부터 제품의 기획, 설계, 제조, 기술이나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과 마케팅, 사후관리까지 모든 것이 협상으로 이루어진다. 하지만 이것은 옛말이다. 기업에 입사를 하는 직장인에게도 협상은 중요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배경을 바탕으로 내가 원하는 만큼의 연봉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 내가 원하는 만큼이나 그 이상의 대우를 받게 된다면 협상 성공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는 내가 받은 과잉 대우로 인해 내가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에 도전해야 할 때도 온다. 그때는 기업이나 고용주가 아닌 나 자신과의 협상을 해야할 때이기도 하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만 협상이 통하는 것은 아니다. 또 어른들에게만 협상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어린 아이에게도 협상의 기술은 유용하다. 내가 원하는 것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느냐, 내가 사고 싶은 것을 살 수 있을 정도의 용돈을 받을 수 있느냐 등 상대 어른의 마음을 다치지 않게 하면서도 원하는 무언가를 제대로 얻을 수 있다면 그 아이는 엄청난 협상 스킬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도 있다. 조금 범위를 넓혀 국가간의 협상도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외교'라는 이름의 이 협상은 개인간의 문제가 아니기에 훨씬 중요도가 높다. 외교가 힘들어지면 그 국가에 속해있는 국민들의 삶이 위태롭다. 무역에 관한 외교는 아니지만 자국의 이익을 위해 언쟁을 높이는 경우를 나는 몇번이고 보아왔다. 국제회의에서 벌어지는 언쟁들을 보고 있노라면 큰 소리로 목청껏 다툼을 하는 영어사람들의 그 언어가 아주 부럽다. 언젠가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지면 한국어도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세상 사람 누구나 협상과 협상의 연속인 이 곳에서 살아간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그 사람의 일, 나 자신과의 협상 등. 이 즈음에서 나는 한번 나의 인생을 돌이켜 본다. 나는 과연 성공한 협상가였던가. 지금의 나는 현재 내 눈 앞에서 진행 중인 협상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인가.
이번 기회에 제대로 된 협상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어차피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8-BLOCK Negotiation Model (에잇 블록 협상 모델)」은 비즈니스 협상 모델의 탄생이라는 소제목의 멋있고 무게감 있는 양장본의 책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이 책은 입체적인 협상의 기술을 제안한다. 그저 쉽게 말로만 정리한 책은 아니다. 그래서 그냥 죽 읽어보기 보다는 책에서 저자가 제시하는 협상 과정을 숙지하고 최종 협상을 위한 각 단계를 준비하는 방법과 액션가이드를 제대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전의 말 잘하는 사람이 진정한 협상가였던 시대는 갔다. 능수능란하게 협상을 이끌었던 사람들과 임기응변에 강했던 사람들의 시대는 갔다.
아주 간단하게 책에서 말하는 8-Block (에잇 블록)에 대해 설명하자면 저자는 협상의 단계를 총 8개로 본다.
현황 분석
목표 설정
ZOPA 설정
BATNA 검토
욕구 탐색
창조적 대안 도출
ZOPA 최적화
최종안 도출
일반적인 사람들이라면 현황을 분석(1번)하고 목표를 설정(2번)한 후 스스로 최종안을 도출(8번)해 버리는 경우가 많을 것 같다. 하지만 저자가 제시한 8개의 블록들을 살펴보면 우리는 3, 4, 5, 6, 7번에 해당하는 5개의 단계를 뛰어 넘고 있는 것이다. 모든 드러나는 현상에는 그 현상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가 있다. 각 프로세스별 담고 있는 의미와 해야할 일들을 잘 알고 있다면 최종 현상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된다. 나는 이 책이 뜬구름 잡는 이야기가 아닌 기업 현장에서 실제 일어날 수 있는 실무 사례를 바탕으로 하여 협상이라는 실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구성이 아주 마음에 든다.
바로 지금, 책이 이끄는 비즈니스 협상 전문가의 세계로 들어갈 바로 그 때이다.
※ 비즈니스 세계의 협상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