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우주에서 어떻게 살아남는가 - 실재와 상상을 넘어 인류의 미래를 보여줄 우주 과학의 세계!
메리 로치 지음, 김혜원 옮김 / 빌리버튼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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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겠지만, 이제 우리가 우주에 가고 싶다면 먼저 내가 화장실을 얼마나 참을 수 있는지와, 지독한 냄새를 얼마나 잘 견뎌낼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 작가는 #죽음뒤의삶 이라는 책으로 과학저술가로 이름을 알린다. 이 책은 무중력 우주와 인간 실험을 다룬 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 흔히 우리가 생각하는 우주조종사나 우주인의 자격은 뛰어난 학식과 고된 훈련을 이겨내는 체력 정도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러한 상식을 벗어나서

우주인이 되기 위해 거쳐온 고된 훈련과 과학기술의 변화에 따른 시대적인 요구를 잘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나로서는 생각해본 적 없었던 주제들이 이 책의 주요내용으로 자리한다.

1. 우주비행사는 자동차 앞자리같은 좁은 공간에서 2주 이상 갇혀있을수도 있다. 고립과 감금을 견뎌낼 수 있겠는가?

2. 아직 우주로 나가본 적 없는 인류. 무중력은 인체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혹시 안구의 모양이 흐트러져 앞을 볼 수 없는 것은 아닐까?

3. 우주로 나가는 첫번째 관문은 멀미를 이겨내는 것이다. 내가 가만히 있다면 지구가 초속 단위로 돌고 있음을 알 수 있을 것이고, 지구가 멈춰있다면 내가 초속 단위로 돌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무엇이 먼저라도 맞이하게 될 것은 이를 감당하기 어려운 뇌가 보내는 구토 신호이다.

4. 우주에서 소변과 대변은 중요하다. 둥실둥실 떠다니는 똥이 누구의 것인가를 따지기 전에 먼저 깔끔히 처리해보자.

5. 우주에 가장 먼저 진입했다가 돌아온 생명체는 인간이 아니다. 그 영광의 자리에는 개나 침팬지가 자리한다. 여기, 나사가 소개하는 우주비행사 햄을 소개한다. (3살 짜리 침팬지이다.)

6. 2주이상, 때로는 4주이상 씻지 않은 사람에게서는 어떤 냄새(악취)가 나는지, 우리는 지하철에서 만난 노숙자에게서 간접 체험해보았었다. 하지만 이 냄새를 우주공간의 사각 철통 안에서 매일 느껴야한다면 어떠할까?

(참고로, 8일 정도 지나면 더이상 후각이 냄새로 신호를 보내지 않는다는 본문 내용이 있다… 결코 실험에 참여해보고 싶지는 않다)

7. 본능을 무시할 수 없다. 우주정거장에 5개월간 체류하는 남녀우주비행사들은 과연 섹스를 하지 않았을까?

- 흥미로운 주제, 평소 생각하지도 못해본 주제들이 한가득한 책. 지나친 재미로 인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수도 있다.
(나역시도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도 다음 내용이 궁금하여 하룻밤만에 읽어버렸다.)

우주에 대한 새로운 고찰을 할 수 있는 기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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