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 당부 - 마지막까지 삶의 주인이기를 바라는 어느 치매 환자의 고백
웬디 미첼 지음, 조진경 옮김 / 문예춘추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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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치 못한 비교적 이른 시기에 치매에 걸린 작가, 그러나 그 안에서 삶의 깨달음을 얻고 그 가르침을 전한다.

- 작가는 20년간 영국국민의료보험에서 일하던 중 치매에 걸렸으나, 주변에서 치매환자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만큼 이 책에 걸려있는 진정성은 보장할 만한 것이다.

- 책은 크게 5개의 부분으로 나뉜다.

죽음 - 임종 - 치료거부 - 조력사망(안락사) - 삶.

치매와 관련된 5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 작가가 생각하고 겪은 것은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비록 내가 치매환자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그 경험과 생각들이 진심을 담고 있기에 주는 메세지가 있다.

- “나는 괜찮다. 그래도 된다는 선택을 하고 싶다.”
이것은 환자가 의사의 치료를 거부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

- “삶을 유지할 수 없게 되기 전에 세상을 떠나야 한다.“
죽음이 다른 사람들보다 먼저 파티를 떠나야 하는 신데렐라 같은 느낌이었다. 다른 사람들도 파티를 떠나겠지만, 나는 더 빨리 떠나야 진짜 고통을 겪지 않을 수 있다.

이 문구는 정말 와닿았다. 삶을 파티로 표현한 것도, 그곳을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먼저 떠난다는 것도. 완벽한 표현이라는 생각이다.

- “삶에의 집착을 놓으면 더 부지런해진다.” 는 말 역시 와닿았다. 내 스스로 삶을 집착하기에 무엇을 하는 것이 두렵고, 어렵고, 안정적이고 싶고, 도전적이기 어렵다고 공감했다. 그래서. 더욱 참고할만한 조언이 되었다.

- 삶을 조금씩 잃어가는 작가조차도 삶을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분명 그 안에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이 있음을 이 책은 명확하게 안내하고 있다.

- 치매 환자의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던 글이기에 치매를 중심으로 풀어가고 있지만 분명 그 글은 우리의 삶을 관통하는 지혜를 준다고 느껴졌다. 작가는 분명 다른 사람보다 조금은 먼저 “파티를 벗어나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인생에 대한 명확한 시각을 담은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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