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켄 수선집

프랑켄 수선집 - 2025 볼로냐 라가치상 THE BRAW AMAZING BOOKSHELF Sustainability 선정 ㅣ 보림 창작 그림책
윤담요 지음 / 보림 / 2023년 5월

어린이 출판사중 '보림'책을 참 좋아한다. 

우리나라 실력있는 작가들을 잘 발굴해주시는 듯하고

외국의 작품도 좋은 작품이라면 용기있게 선보여 준다. 

믿고 보는 보림 출판사에서 

'드랄랄라 치과'의 작가님의 

두번째 그림책 <프랑켄 수선집>이 출간되었다. 

귀여운 그림체는 한층 업그레이드되었고

따뜻한 이야기는 더욱 후끈해졌다. 

여기는 무엇이든 고쳐주는 아주 특별한 수선집 '프랑켄 수선집​'이다. 

아이와 손가락으로 프랑켄의 집을 따라가며 구경해보았다. 

자세히 살펴보면 쓰레기장 아래 살고 있다. 

프랑켄의 집의 살림살이들은 대부분 재활용 물건들처럼 보인다. 

프랑켄 수선집의 첫번째 손님은 버려진 오븐 할아버지. 

"나를 좀 고쳐줘. 흐흐흑...난 이제 요리를 못해."

프랑켄은 오븐할아버지를 멋진 무대로 재탄생 시킨다. 

"이거 꿈 아니지? 나도 이런 모습이 될수있구나" 

두번째 손님은사고를 당해 온몸이 흉터 투성이인 고양이. 

친구들을 피해 두꺼운 옷을 입은채 도움을 구한다. 

프랑켄 수선집 친구들은 

헌 옷을 이용해 고양이의 새 옷을 만들어 준다. 

소방관 아저씨의 화상을 멋진 타투로 가려준다는 이들의 기사가 생각났다. 

용기를 내 친구들을 만나는 고양이를 보며 마음까지 

수선하는 프랑켄 수선집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다. 

공벌레의 찢어진 웨딩드레스는 섬세한 작업이라 거미 부인의 

도움을 받아 수선을 한다. 

거미부인 덕분에 공벌레 가족들은 

행복한 결혼식을 치를 수 있게 된다.

보름달만 뜨면 늑대인간이 되어 

들킬까 조마조마한 마음에  

가슴에 보름달만한 구멍이 생겼다. 

마음의 구멍은 고칠 수 없지만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용기를 준다. 

오븐 할아버지, 괘종시계할아버지, 거미 부인처럼 

어르신들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되고 

리사이클링(재활용), 업사이클링(새활용)의 

환경 교육에 대한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은 책이다. 

숨겨진 작은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어 

반복해서 볼수록 더 재미있는 그림책이었다. 

<프랑켄 수선집>도 뮤지컬 만들어주실꺼죠? 

꼭 보러갈께요!!

블루베리 오믈렛

블루베리 오믈렛 ㅣ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9
샤를로트 르메르 지음, 이정주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23년 5월

2022년 볼로냐 국제 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선정 작가 

'샤를로트 르메르'의 작품'블루베리 오믈렛'

책을 보는 내내 화려하고 다채로운 색감이 폭발하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책이다.  

클로디가 이웃을 집으로 초대하는 초대장을 보냈다. 

클로디는 누구고 이 초대장은 누가 받았을까 궁금하다. 

곰 그랑디오즈는 새 이웃에게 초대를 받아 설래인다. 

새 이웃이라니 누군가 이사 왔고 

곰 그랑디오즈가 새 이웃에게 초대를 받았나보구나!

그랑디오즈는 새 이웃 클로디의 

집에서 사슴을 만나 인사를 나눈다. 

그런데 그 사이 장난꾸러기 상모솔새들이 콕콕 부리로 쪼아가며 

블루베리를 모두 먹어치워 버렸다.   

그랑디오즈는 블루베리 오믈렛을 위한 블루베리를 잃고 속이 상한 클로디를 위로하고 

자신만의 비밀장소로 안내 한다. 

큰 나무위로 올라가자고 하는 그랑디오즈에게 블루베리는 

키 작은 나무에서 열린다며

"지렁이 걸음마 떼는 소리하지 마세요. 

이 큰 나무에 블루베리가 있다고요?" 라고 말한다. 

그런데 큰 나무위에는 블루베리 뿐만아니라 

아주아주 큰 블랙베리, 라즈베리도 함께 있었다^-^

블루베리 오믈렛을 즐기려다 식탁이 넘어지자 

친구들은 정원으로소풍을 나가기로 한다. 

​블루베리에서 나온 지렁이도 친구^^

그랑디오즈, 클로에, 사슴과 지렁이는 블루베리 오믈렛을 즐긴다. 

그날 밤 그랑디오즈는 즐거웠던

하루를 떠올리며 초대장을 쓴다. 

"친애하는 이웃들에게..

다음 주 일요일 정오에 우리집으로 놀러 오세요. 

제가 달콤한....." 그랑디오즈는 잠이 들고 만다. 

둘째는'블루베리 오믈렛'을 읽고 

내일 견학갈 블루베리 농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첫째는 그랑디오즈는 처음 들어 본이름이라며

어느 나라 이름인지 궁금해 했다. 

이 책은 길었던 코로나 시기를 마치고 이웃과 어울리기 

시작한 아이들에게 읽어 주고픈 그림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초등학생을 위한 미래 직업 대탐험 101

초등학생을 위한 미래 직업 대탐험 101
질다 치아루폴리 지음, 줄리오 카스타냐로 그림, 이승수 옮김, 피에트로 이치노 추천 / 북멘토(도서출판) / 2023년 6월

"너는 커서 뭐가 되어?"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이 자주 듣는 질문이다. 

엄마가 초등학생 때 장래희망을 칠판에 쓰는 행사가 있었다. 

무엇을 써야할지 몰라 고민하다 친구를 따라 '피아니스트'라고 적었다. 

장래희망을 계속 묻는 것이 나에게는 곤란한 질문이었던 것 같다ㅎㅎ

아이에게 직업에 대해서 묻기전에 이런저런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고 싶다. 

세상이 정말 빨리 변한다. GPT가 무엇인지? 코딩은 엄마도 해야하는지?

열심히 알아보고 따라가지 않으면 어려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새로운 가치관의 새로운 세상을

살아갈 아이에게 어떤 직업을 소개해줘야할까? 

이번 책을 아이랑 함께 보며 살펴보았다.  

목차는 크게 6개로 나뉘어져 있다. 

신기술

환경과 지속가능성

건강과 웰빙

법률과 금융

인간관계

예술과 창조성 

엄마와 살펴보며 각자 관심이 가는 

분야에 대해 이야기 해보았다. 

아들은 신기술 관련분야의 직업에 관심이 가고 

엄마는 환경과 지속가능성 직업에 관심이 간다. 

우주비행사, 항공 우주 엔지니어 부터 

곤충사육사 ,드론조종사

커피 찌꺼기 재활용업자까지 

다양한 101가지 직업을 소개한다. 

침수도시 전문가에 대해 살펴보면이 직업이 미래의 세상에 왜 필요한지 

어떤 일을 하는지 설명이 되어 있다. 

환경파괴로 환경재앙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직업이다. 

이런 전문가가 있다면 몇 년전 침수로 인한 주차장 사고처럼 슬픈 일을 

미리 예방할 수 있을 것 같다.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필요 지식과 학습과정, 근무지가 어디인지 

어떤 적성을 가진 사람에게 적합한지 소개한다. 

아이는 책을 읽고 곤충이나 지렁이를 잘 만지고 좋아하니 

곤충사육사를 해보고 싶기도 하고 드론 조종사도 관심이 간다 했다. 

다양한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함께 

자신의 적성이 무엇인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책이다. 

누구 뒷발이냐옹

누구 뒷발이냐옹 ㅣ 마성의 고양이 힐링 사진집 3
PIE International 지음 / 아르누보 / 2023년 1월

'마성의 고양이 힐링 3탄' <누구 뒷발이냐옹>이 발간되었다. 

앞서 '누구 입이냐옹'을 소개했는데 막내 딸이 너무 좋아해서 결국 뒷발까지 데려왔다 ㅎㅎ

요가하는 냥이. 표정은 근엄진지이나

뒷모습을 언뜻 보면 치킨같기도 하고...하얀 털 치킨???

치명적인 매력의 뒷태냥.

아들이 고양이 알러지가 있어 비록 랜선집사이지만  

고양이를 너무 좋아해 항상 츄르를 가지고 다닌다. 

오늘도 아이들이랑 편의점갔다가

편의점 앞 길고양이에게 츄르를 주었더니 너무나 잘먹고 우리를 쳐다 본다. 

아...2개 가지고 올껄...1개만 주니 넘 미안하다. 

"엄마, 불쌍한 고양이가 츄르 먹었어."

6살 딸의 어린이집 가방에도 항상 츄르가 들어 있다. 

고양이 액체설을 뒷받침하는듯한 그릇냥이!!

얼마전 일을 그만두고 좀 쉬나 했는데아이들 뒤치닥거리하고 밥하고 

오히려 하루가 모자란 엄마는<누구 뒷발이냐옹>을 보며 힐링중이다. 

고양이의 발에는 핑크 곰젤리가 있는데고양이 집사가 아닌 이상 

사진으로 만족하는 중...귀여워~~

생각이 없이 누워있는 냥이를 보면

저녁 메뉴를 무엇으로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잠시 잊을 수 있다.

고양이들이 발만 다른 색을띄고 있는 모습을 

양말 신었다고 표현을 한다. 

양말신은 고양이가 많은 이유는 부모의 유전이 머리부터 

강하게 나타나고 발로 갈수록 약하게 표현되기 때문이란다. 

어떻게 이런 과학적인 사실을 알게 되는지 신기할 뿐!!

설마 고양이 양말에 대한 논문을 따로 고민해서 쓰는 것일까? 

양말고양이 중 가장 유명한 고양이는 

미국 빌클린턴 대통령이 키우던 삭스. 

클린턴 대통령의 딸 첼시가 데리고 온 유기냥이라고 한다. 

책의 마지막 장에는 프로필사진과 함께 국적, 고양이종 등이 나온다. 

나의 최애 샴고양이가 안나와 아쉽지만 

궁금했던 고양이종 벵갈고양이도 귀여운 냥이 스코티시폴드도 

많이 나와서 이해하기로 했다.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ㅣ 가족이 함께 읽는 댄 야카리노 그림책
댄 야카리노 지음, 김경연 옮김 / 다봄 / 2023년 5월

2009년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고

애니메이션 기획 제작자이며 

백악관에 초청되어 그림책을 읽어준 영광을 누린

댄 아카리노 작가의<책이 사라진 세계에서>가 출간되었다.

그림책과 그래픽노블의 형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포켓몬볼같은데?" 

포켓몬에 푹 빠진 아들의 한마디ㅎ

"아래 도시가 보이고  하늘에 달인가? 

반지에 제왕에 나오는 눈 같기도 하고...." 

책내용 유추해 보기놀이 중~​​

빅스가 사는 도시에서는 '눈'들이 사람들을 인도한다. 

양치질도 해주고 공부까지 무엇을 할지 고민하지 않는다. 

나는 선택을 할 필요와 고민이 없고 눈들은 감시를 한다. 

하지만 빅스는 눈이 모든 것을 주도하기보다 스스로 하는 것이 좋았고 

화면을 보기 보다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었지만 아무도 빅스와 놀지 않는다. 

감시의 눈을 피해 도망친 빅스는 작고 귀여운 친구를 만난다. 

친구와 깨진 벽틈사이로 간 곳은 지하도시였다. 

지하도시를 4페이지의 게이트폴드로 보여주어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지하도시에서 빅스는 도서관에 간다. 

빅스는 처음 보는 '책'을 통해 예술, 동물, 우정을 알게 된다. 

하지만 지하도시에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간 것일까? 

무슨 일이 일어 난 것일까?

책을 가지고 온 빅스는 사람들을 설득해 책을 읽음으로 변화하기를 권한다. 

빅스와 사람들이 눈으로 부터 독립하기를 결단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골라주는 것만 읽는 것이 아닌 자유를 선택하는 것.

그 중심에는 '책'이 있었다. 

빅스와 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렸을까?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는 디지털문명이 발전하고 혜택을 누릴 수록 

자율성이 떨어지고 교류의 단절이 심해지는 현상을 걱정하는 작가의 고민이 녹아 있다. 

철학적인 주제라 아이가 읽기에 어려울까 싶었지만

생각만큼 이해하고 생각이 커지는 과정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