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 국수 - 2025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쿄 매클리어 지음, 그레이시 장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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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탄 국수>의 작가 

쿄 매클리어는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일본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를 따라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하였다. 

어린 시절 일본에서 보았던 

국수배달원의 이야기를 추억하며

<자전거를 탄 국수>책을 썼다. 


1930-1950년 대 일본의 주택가와 거리,

아이들과 일상생활을 하는 이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새벽마다 오래된 메밀국숫집은

오랜 세월의 비법이 담긴 

시골 메밀 막국수를 뽑아 만든다.


 





국수 배달원들은 국수를 

어깨에 탑을 쌓아 올려 

자전거를 타고 배달을 시작한다. 

그들은 건축가이자,

예술가이자, 

곡예사이다. 


배고픈 고객들이 있는 곳은 

국수탑을 쌓은 자전거가 

어디든 찾아 간다. 


첫 배달은 대학교 학생들,

두 번째는 공장, 큰 빌딩 

사무실로 가는 배달도 있다. 






해가 저물어 도시가 

진홍색으로 물들이고....

배달원들은 지친 다리로 

쉴 새 없이 움직이고 정신없이 

땀 범벅인 하루를 보내느라 

머리카락이 납짝 눌려있다.

하지만 배달원은 마지막 행선지를 

행해 다른 때보다 더 활기차게 

부지런히 움직인다. 






가족이 함께 아빠가 가지고 온 

뜨끈한 국수를 호호 불면서 먹는다. 

일하고 돌아온 아빠를 반기는 아이들과 

가족이 둘러 앉아 맛있게 국수를 먹는 

국수 배달원 가족의 모습이 

우리의 그것과 다를 바 없어 보인다. 

힘들고 고된 생활 속에서도 

삶의 원동력이 되는 가족^^





책을 읽고 나니 시장에서 

3층, 4층 백반을 배달하는 

아주머니를 보고 눈이 휘둥그래졌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철가방 안에서 나오는 짜장면과  

탕수육을 보며 입에 침이 고이던 

우리네의 배달 문화도 떠오른다. 


한 나라의 옛날 풍경을 

보여주는데서 그치지 않고 

진한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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