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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돼!라고 하면 안 돼? ㅣ 나무자람새 그림책 32
엘레나 레비 지음, 세르주 블로크 그림, 양혜경(플로리) 옮김 / 나무말미 / 2025년 4월
평점 :

태어나서 가장 먼저
듣는 말 중에 하나인 "안 돼.'
<안돼! 라고 하면 안 돼?>는
'안 돼'의 기원은 무엇인지
언제부터 쓰였는지, 언제 사용되는지,
왜 필요한지를 살펴보는 책이다.

'안 돼'는 아주 오래전 세계 곳곳에서
거의 동시에 나타났다.
중국에서는 용, 아프리카에서는 악어,
남아프리카에서는 개미핥기로 표현했다.
인도에서는 팔이 열개 나되는 뱀이
백 개의 손가락을 "안 돼, 안 돼"라고 한다.

18세기말 파리 시민들이
굶주림에 허덕일 때 궁궐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하던 루이16세에게
시민들이 "안 돼!"라고 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안 돼!"라고 말할 수 있다.
전쟁과 불공편함에 맞서는
정의로운 "안돼"는 용기가 필요하다.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안 돼"는
성가시고 짜증나고 서운 한 것 뿐일까?
어른들이 "돌을 던지는 아이에게
"안 돼!"라고 한다면 누군가
다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혼자 바다에 들어가는 아이에게
"안 돼!"라 하는 것은 아이를
보호 하기 위함일 것이다.

"안 돼"라고 했을 때
이해되지 않거나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물어보는 것이다.
어른들도 아이들에게 무조건
안 돼라고 하기 전에 이유를 알려준다면
부정적이고 서운한 '안 돼'가 아닌
사람을 보호하고 지키는 '안 돼'임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독자에게 묻는다.
"모든 '안 돼'가 다 나쁜 걸까?"
"'안 돼'는 왜 필요할까?"
"'안 돼' 언제 사용해야하는 걸까?"
<안돼! 라고 하면 안 돼?>를 읽으며
다양한 '안 돼'를 찾아가다보면
'안 돼'의 진정한 필요성도 알게 되고
진짜로 '안 돼'가 필요할 때 용기있게
'안 돼'라고 외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