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소시지 전쟁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289
일란 브렌만.길례르미 카르스텐 지음, 김정희 옮김 / 국민서관 / 2025년 2월
평점 :

2024년 브라질 대표 문학상인
브라질 자부치상과
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을
수상한 <소시지 전쟁>이다.
우리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었던 그림책
<으아아아>의 길례르미 카르스텐 작가님의 작품이다.
길례르미 카르스텐과 일란 브렌만 작가님은
함께 협업으로 그림책을 만드시기도 한다.

산책을 하던 두 멍멍이
길에 떨어진 소시지를 발견하고는
본능적으로 소시지를 향해 달려 든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두 멍멍이를
떼어놓기 위해 잡아 끌고...

처음에는 두 강아지와 소시지만이 있었는데
남자와 여자, 아이와 어른,
천주교인과 유대인, 피터팬과 후크선장,
잠수부와 우주인, 요리사와 마술사는
원래의 이유인 '소시지와 강아지'가 아닌
서로를 향한 분노로 인상도 분위기도
겉잡을 수 없이 험악해진다.
가운데 소시지를 중심으로
그림책의 제본선을 가운데 두고
양보없이 팽팽하게 견디다가
결국 전쟁이 일어나고 만다.

그러는중 지나가는 야옹이를 본 멍멍이들은
고양이를 쫓아가느라 소시지는 던져버린다.

"이 전쟁이 대체 왜 시작됐는지 아는 사람?"
전쟁이 얼마나 큰 슬픔을 가지고
오는지는 우리 모두 알 것이다.
마지막 면지에 쓰인 '벤저민 프랭클린'의 말처럼
"좋은 전쟁도 나쁜 평화도 없다."라는 말이
작가들이 전하고 싶은 말 일 것이다.
싸우다가도 금방 잊고
같이 어울리며 노는 아이들처럼
우리도 서로를 용서하고
선긋기 편들기를 멈춘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지않을까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