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를 위한 내용이라지만 사실 성인들 중에서도 고전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 몇이나 될까. 최근 고전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는데 내 얄팍한 수준에 처음부터 고전 자체를 읽으면 중도 포기 할 가능성이 너무나 크기때문에, 눈에 들어오는 입문용 책을 골랐으나 이 역시도 읽는데 꽤나 시간이 걸렸다. 책 한 권 오롯이 읽기가 왜 이리도 힘이 드는지.
읽으면서도 동양철학만 그나마 알고 있었던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들었다. 한쪽에 편중된 지식이라니 ㅜㅜ 그나마 국가에 대해서만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철학에 대해 알고 있을 뿐이지 유토피아의 자세한 내용이라던가, 구토의 내용이라던가 너무 낯설어서 정말 내가 고전을 너무나도 멀리했다고 깨달았다.
밀하면 공리주의 밖에 몰랐는데 자유론 파트를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고 곱씹게 되는 문장들을 보면서 이게 바로 고전이구나 하며 고전의 중요성에 대해서 실감하였다.
장자는 예전에 한 번 읽고 감동받은 기억은 있는데 막상 기억나는 내용은 혼돈과 호접지몽 뿐이라 다시 한 번 읽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