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 - 아리스토텔레스부터 들뢰즈까지, 철학자들이 들려주는 20가지 생각 도구
오가와 히토시 지음, 이정미 옮김 / 오아시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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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러 책을 선택했다. AI 시대에 논리적 사고를 AI에게 대신해 주는데 인간이 더 낫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오랜 역사를 가지고 생각하고 생각하고 생각해 발전해 온 인간의 삶을 뛰어넘어 단시간에 학습하는 AI를 이길 수 있으리라는 환상은 접고 어떻게 하면 AI를 잘 활용할 수 있을까 '질문할 수 있는 힘'을 길러보고자 철학서를 골라들었다.

책에서 정의하기를 '철학은 상식을 뛰어넘는 사고를 하는 학문이자 사고법 그 자체'라고 한다. 이 책 <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에 노하우가 남김없이 담겨있다고 자신한다. 이 책에는 뛰어난 철학자의 철학적 주장을 10개 소개하고 있다.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예시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게임 체인저가 되고자 할 때, 철학이라는 밑바탕 속에 탁월한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일본의 대표적 시민철학자인 저자 오가와 히토시의 주장을 못이기는 척 믿고 따라가 본다.

인간이 지닌 무한한 가능성은 결국 '생각하는 능력'에서 온다. 상식의 틀을 깨기 위해서 중요한 단계를 '의심하기, 시점바꾸기, 재구성하기'의 3단계로 철학적 사고 과정을 정리하고 있으니 이 사고의 단계를 통해 궁극적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지는 훈련을 통해 검증할 필요가 있다.

<탁월한 생각은 철학에서 시작된다>의 내용이 고리타분한 철학서로 남지 않는 이유는, 요즘과 같은 비약적인 발전 사회에 철학이 행정, 기업, 지역사회 등에서 활용되고 있음을 연결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철학이 필요한 이유를 정리하며, 이 철학적 사고 과정을 일터에 적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한다. 어렵게 막히는 부분이 없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간다. 실제로 비즈니스 현장에는 철학적 사고를 적용하여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있으며, 철학을 AI에게 지지않는 유일한 사고법으로 철학으로부터 탄생한 아이디어가 AI 사고를 넘어설수 있다고 단언한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AI라 하더라도 문제 자체를 발견하고 의미를 발견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철학이 중요함을 본격적인 서두에서 재차 강조하고 있다.

우리에게 익숙한 철학자들 아리스토텔레스, 칸트, 플라톤, 니체 등이 있다면, 후설, 데리다, 들뢰즈, 루이스, 말라부, 힐티 등은 다소 낯설다. 그들이 철학적으로 몰입하고 사고했던 방식을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적용하는 방법은 무의식적으로 활용해왔거나 활용해볼 법한 매력적인 내용들이 많았다. 사례도 이해하기 쉽게 제시되어 온전히 '습'이 된다면 철학적 사고 훈련으로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법 많이 제시할 수 있으리라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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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위기 주식회사 대한민국
이현훈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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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위기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이현훈 저자는 강연대 국제무역학과 교수를 역임하고 오랜 기간 한국의 경제에 대해 연구해온 바, 저서의 두께가 꽤 묵직하다. 저자가 주목한 대한민국의 변혁은 디지털혁명, 인구고령화,사회양극화, 기후 위기이다. 이 거대한 물결에 휘몰아치듯 한국 경제에 문제들이 드러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 있을까.

<절대위기 주식회사 대한민국>은 전체 4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앞서 언급한 디지털사회, 노인사회, 양극화 사회, 기후위기의 뉴노멀을 깊이있게 다루어 각 뉴노멀에 대한 이해를 더해준다. 파트 2에서는 세계대공황을 주제로 하여 미국, 중국과 일본의 상황이 복합적으로 기술되어 있다. 이어 파트3은 휘몰아치는 세계대공황 속에 대한민국을 당뇨합병증에 허덕이고 있다고 일컫는다. 인구소멸은 젊은 인구의 소멸, 지방의 소멸이라는 표현이 옳다 한다. 인구의 비대칭적인 감소로 산업과 일자리는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다. 이 변화의 속도를 압도해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을까. 실날같은 희망을 가져보며 파트4에서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처방전을 제시한다. 정책적으로 제안되어야 할 저출산 대책, 부동산 정책, 교육 정책 등을 다른 나라의 사례를 들어 제안한다.

고질적으로 얽혀있는 문제들을 풀어내는 획기적인 대안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 이 책으로 가려운 곳이 단박에 사라진 것은 아니다. 제시될 수 있는 대안으로 고려사항들이다. 다만, 현재의 위기를 경각심을 가지고 바라보고 근본적인 문제를 고심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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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스피치 스피치
이어령 지음 / 열림원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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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령 선생의 <스피치 스피치>는 스피치 기술을 익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책을 접한다면 후회할 것이다. 저자의 3주기를 기념하여 발간된 이 책은 기업 경영인을 대상으로 강연된 강의록을 기록한 것으로, 아홉 편의 강연 내용을 담고 있다. 25년 현재 시점에서 십 수년 전의 강의록은 다소 구시대처럼 읽힐 수도 있다. 하지만 저자가 전하고 싶은 이야기는 깊이있는 통찰을 전하고자 언어의 힘, 그리고 창조적 사고를 강조하고 있어 당시 시대를 앞서 멀리 내다보는 혜안이라도 있는 듯 요즘 시대에 걸맞는 통찰을 전한다.

경영인이라면 남들보다 앞서 멀리 내다보고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저자가 경영인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터라 다양한 인사이트 중에서도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사고력과 소통 능력'을 강조하고자 한 것으로 이해된다. 말은 진정 상대방을 스스로 무릎 꿇게 할까. 말의 힘은 정말 강할까. 그 말을 뱉는 기저에 창조적 사고란 어떻게 기르는 것일까.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에 대한 답은 모두 내 안에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결국 경영인을 대상으로 하였다 하더라도 우리네 삶을 일구어 나가는데 경영자의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한다고 대입할 수 있다.

이어령 선생이 한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연구를 오래 하며 다양한 저술과 강연활동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 어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자연의 섭리, 생명의 본질 등에 대해 깊이 사고하는데 새롭고 기똥찬 아이디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저 어른의 말씀을 떠올리면 된다. 어른의 말씀을 꼰대의 잔소리로 여기는 것이 아닌, 깊이 사유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연단에 올라 까랑까랑하니 창조와 통섭을 말씀하시는 장면을 떠올리며 아끼며 책을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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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PM 생활 -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 50가지 지혜 프로젝트 관리 총서 1
김병호 지음 / 소동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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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라는 말을 쉽게 하고는 한다. 그런데 그 프로젝트라는 말이 무엇인지부터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 Chat GPT에게 문의했다. 프로젝트란 특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계획되고 실행되는 일련의 활동을 의미하며, 시작과 끝이 명확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자원과 시간 인력 등이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것을 의미한다. IT회사에서는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를, 건설사에서는 건축 프로젝트 등을 진행된다. 각 프로젝트들은 독특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계획과 실행을 필요로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삼성 SDS에서 30년 넘게 프로젝트 관리 업무를 수행해 왔으며 그로부터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슬기로운 PM 생활>을 집필했다. 연륜 있는 경력자가 후학을 양성하듯 이 책을 집필했다는 말로 프로젝트를 매니징하는데 필요한 내용들을 총망라 했구나, 기대하게 된다.

본 서에는 프로젝트 관리자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마주할 수 있는 난관들에 대해 조목조목 목록화하고 있다. 지옥 같은 프로젝트, 프로젝트 예산 절감, 납기 단축에 대한 압박.. 계획 수립 단계에서 이해관계가 상출될 때, 계획과 실현 단계에서 갭이 클 때, 생산성 높은 프로젝트 팀을 만들고 싶을 때 등... 프로젝트 관리자라면 한번쯤 고민해 봤음직한 내용들을 담았다.

이와 같은 내용들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면 배울 수 있는 내용인가? 아마 아닐 것이다. 현장에 투입되어 하나하나 체득하지 않고서야 교과서로 이해하고 알 수 있는 내용은 아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답이 없어 헤매기 일쑤일 것이고 '프로젝트 관리 역량'이라는 것은 현장으로부터 배워야 함이 옳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답을 찾기 어려울 때에는 책 속에 답이 있다고 믿는 편이다. 책을 읽다보니 이론과 실무가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IT나 건설사에서 이루어지는 것만을 단지 프로젝트라고 일컫지 않는 것처럼 조직 내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하기에도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 꼭지씩 섭렵하면서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마주하게 될 어려움을 해결하기에 유용하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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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기출단어장 N5·N4·N3 - 원어민 MP3 음원 + 나만의 JLPT 단어 시험지 + 보충 단어 + 관용 표현 + 필수 기초 문법 진짜 한 권으로 끝내는 JLPT
시원스쿨어학연구소 지음 / 시원스쿨닷컴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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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하루 딱 20개'라는 작은 목표가 좋았다. 그리고 '진짜 한권으로 끝내는'이라는 부제가 붙어 이 단어장 하나면 일본어 능력시험은 일단 도장깰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물씬 차올랐다. 의욕껏 두꺼운 단어장을 구입하더라도 앞부분 10~20장에서 계속 쳇바퀴 돌듯 까맣게 떼가 타고 던져버리기 일쑤. 결국 어학 공부는 '꾸준한 지속성'인데 두꺼운 학습서의 진도가 나가지 않으니 질려버리기 일쑤이다.

일본어능력시험의 등급을 받는다 하여 나의 어학실력이 검증됐다고 보기는 어려울 수 있으나 그래도 그러한 목표라도 있어야 학습의 동기가 강화된다. 그래서 이번에는 일본어능력시험 3급 수준으로 도전을 해볼까 한다. 시원스쿨은 어학 서적을 주력으로 내어놓는데 시원스쿨어학연구소에서 전문가들이 오죽 연구를 열심히 했을까. 2010년부터 2024년, 무려 14년의 세월동안 등장한 시험 단어들을 추출하여 중요한 단어만 쏙쏙 뽑아 단어장에 담았다고 호언장담한다.

그러니 합격을 위해 단어 딱 1,680개만 한달 동안 죽어라 파면 원하는 일본어능력시험 등급은 획득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고작 20개인데 그걸 못해? 못한다. 수없이 실패해봤다. 이번에는 그냥 백지 상태에서 '꾸준히'라는 동력만 가지고 도전해 보려 한다. 단어장의 구성부터 꼼꼼히 살펴보면, 어학 학습서에서 늘 등장하듯 MP3를 다운로드 받고 단어 시험지, 보충단어, 필수 기초 문법 등을 내 것으로 만들어야만 한다.

한 달 학습 플랜도 기초 수준의 학습자를 위해 무리하지 않게 구성된데다가 쉬운 단어는 앞쪽에, 난이도가 있는 단어는 뒤쪽에 배치해 학습 레벨에 맞춰 단계를 한 단계씩 오르는 느낌이다. 중간 간지로 섹션을 구분해서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도 좋다. 귀여운 이미지가 일본 만화책에서 봤음직해 친숙하고 흥미롭다. 하루 20개, 딱 그만큼이면 된다. 한 달 뒤 쌓인 단어 수로 일본어능력시험에 도전해 볼 용기가 생겼으면 한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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