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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 -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
김붕년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4년 12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울대 소아청소년 정신과 최고의 명의,
얼마 전 유퀴즈에도 출연하신 김붕년 교수님의
'아이의 뇌'를 읽었다. 유튜브를 통해 김붕년
교수님의 강연을 열심히 보던 터라 아이의 뇌 발달이
얼마나 중요한 지 알고 있었지만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리마인드 하며 배울 수 있었다.
저자는 뇌과학에서 찾아낸 4가지 양육 원칙에
대해서 설명한다. 첫 번째, 육아에 뇌과학이
필요한 이유와 두 번째, 세상을 향한 관점을 넓히는
생각 지능 그리고 세 번째, 따뜻한 눈으로 타인을
보게 하는 정서지능과 마지막 네 번째, 마음먹은
대로 행동할 수 있게 하는 실행 기능이다.
책을 읽으며 뜨끔했던 부분이 임신기에
산모가 받는 심한 심리적 스트레스와 압박감,
불안감 등이 태아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이었다. ADHD에 대한 연구에서도
임신기 동안의 심각한 부부갈등과 이혼이
ADHD 발병과 관련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나의 임신주기 동안의
시간을 되돌아보게 된다.
반면에 편안한 환경에서 따뜻한 엄마와
아기의 몸이 접촉하는 것, 자주 눈 맞춤을 해주는
것, 부드러운 언어와 노래를 통한 자극을 주는 것등이
모두 도파민 신경망을 튼튼하게 한다. 임신주기에
힘들었더라도 아이가 태어난 후 엄마의 따뜻한
스킨십과 눈빛을 통해 아이의 뇌가 자극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아이의 뇌는 쑥쑥
자란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께 허깅이나 스킨십을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아이한테만큼은 엄청
적극적이다. 아이와의 스킨십을 통해 내가 더
행복해지고 사랑이 충만해지는 것 같다.
경쟁화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할 자녀를 생각하면
걱정이 된다. 그래서 아이의 정서 지능이 충만하길
바란다. 저자의 조언대로 아이를 자연으로 많이
데려가야 한다. 우리 아들도 굉장히 활동적인 아이
인데 키즈카페에 가면 주체하지 못할 정도로
흥분하지만 숲속에서 뛰어놀 때면 차분하게
놀잇감을 관찰하고 자연물로 몇 시간씩 지루하지
않게 논다. 엄마인 나도 마음이 훨씬 편안해서
아이들 자연에서 뛰어놀게 하는 건 정말 좋은
일인 것 같다.
우리 집엔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반려동물
들이 있었는데 외동이라서 외로움을 탈 만도
하지만 강아지와 고양이 덕분인지 집에서도
까르르까르르 웃으며 잘 지낸다. 동물들의
부드러운 털을 만지며 행복함을 느끼고 먹을
것을 나누고 장난감으로 놀아주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는 것 같다.
더불어 저자의 조언대로 아이가 호흡과 명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느껴보고 가만히 쉬면서 마음을
다스려보는 경험을 하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다.
엄마 입장에서 아이가 아무것도 안 하고 있으면
답답할 수도 있지만 편안하게 자신의 호흡을 느끼는
그 순간 뇌가 활성화되어 놀이처럼 재밌게 습득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아이의 상상력은 무한하고 아이는 끝없는 상상을
통해 놀이를 생산하고 미래를 설계한다. 그러니
아이의 상상력을 인지능력의 한 부분으로
인정해 줘야겠다. 아들이 말도 안 되는 질문을
하고 끝없이 상상하며 생각지도 못한 장난감을
만들며 호응을 바랄 때 귀찮기도 했는데 아이의
상상의 세계를 그대로 받아들여줘야겠다.
내가 유아부 교사 봉사를 하며 느낀 것은 아이들이
참 스킨십을 좋아한다는 것이다. 방방 뛰고 과격한
아이들도 살포시 눈 맞추며 안아주고 칭찬해 주면
어느새 얌전해져서 품에 안긴다. 아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뇌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을 엄마들이 잘 알고 자녀를 대했으면
좋겠다. 아동기의 신체 접촉은 성인이 된 후 연애와
결혼을 하는데도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부모의 따뜻한 신체 접촉을 많이 받은 아이들이
친구나 애인 배우자와 적극적인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과 신체 접촉을 하면
내가 느낀 것처럼 부모 역시 건강해진다.
책을 통해 그동안 내가 잘 해왔던 것들에 대한
안도감을 느낄 수 있었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더 배울 수 있었다.
꿈을 펼치게 하는 / 생각 지능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는 / 정서지능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 실행 지능
3단계 핵심 육아 키워드 꼭 명심해야겠다.
30년 경력 서울대 소아청소년 정신과 김붕년
교수님이 집필하신 따뜻하고 구체적인 조언이 담긴
육아 서적을 추천한다. 읽기도 어렵지 않고 아이를
양육하기에 꼭 필요한 내용이 담긴 육아 지침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