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0분 인문학 - 50가지 질문으로 알아보는 나와 세계에 대한 짧은 교양
이준형.지일주 지음, 인문학 유치원 해설 / 나무의철학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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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열풍이 불어 여기저기 인문학 강의 및

서적이 출간된지도 꽤 되었지만 인문학이 조금

어렵게 느껴져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을

찾았다. 하루 10분 인문학이란 제목이 부담 없이

느껴져 고르게 된 이 책은 주제가 끝날 때마다

내게 질문을 던진다. 이 책이 좀 특이한 점은

책 속에 나오는 질문들이 프랑스 대입 시험이자

기초 인문학 질문 50가지라는 것이다.

 

질문들에 답해보며 내 삶을 돌아보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여러 사람들과

함께 주제를 나누며 토론을 해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유튜브 채널 '인문학 유치원'의 이준형 작가님

그리고 지일주 배우님 이렇게 두 분이다. 카카오

프로젝트 100의 인기 프로젝트 '100일 철학 하기'

를 바탕으로 만들어지게 되었으며 나처럼

인문학이 딱딱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사람들에게

워크북처럼 부담 없이 시작하기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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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생각해봤다. 한동안

정말 꿈이 많았었는데.. 꿈의 정의는 이루고

싶은 것이겠지.. 내 인생에 마지막 남기고

싶은 것은 아무래도 나의 이름이 아닐까 싶다.

 

내가 살아온 흔적들이 좀 더 아름다웠으면

내가 걸어온 길이 부디 멋진 길이었으면..

 

프랑스 중등과정의 졸업시험인

바칼로레아의 50가지 질문은 인간, 생각

윤리, 정치와 권리, 과학과 예술 등 5가지의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우리나라의 시험들과는

너무도 다른 질문들이라 학생들에게 이 질문을

하면 어떤 답이 나올지 궁금하기도 했다.

 

저자의 질문들에 정해진 답은 없다. 저자의

질문의 답을 참고도 해보고 자유롭게 내 생각을

적어본다. 책을 읽을 때면 빨리 읽고 싶은 마음에

정신없이 읽어내려가기 바빴는데 이렇게

생각할 시간을 갖는 쉬어가는 구간도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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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 철학의 문을 연 데카르트는 '나'라는

존재를 '생각하는 자'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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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내 삶에 불만을 갖기도 하고 원망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의 나는 내 과거의 종합

일까요?'라는 저자의 물음이 기억에 남는다.

아이는 질문으로 성장한다고 하는데 항상

묻는 말엔 대답을 했어도 나 자신에게 질문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 한동안 잊고 살아온

것 같다.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 사는 것일까?'

라는 질문이 머릿속에 맴돈다. 내 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아이를 만난 순간인데..

너무도 행복한 순간을 매일 함께하고 있으며

나는 너무 많은 욕심을 냈던 것 같다.

10분으로 내 삶이 달라질 수는 없더라도

10분간 책을 읽고 나 자신에게 질문해보는

시간은 너무나 소중했다.

"세상을 바꾼 위대한 질문은 내 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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