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유난히 고된 어느 날 부모되는 철학 시리즈 11
이소영 지음 / 씽크스마트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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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유난히 고된 어느 날'이라는 제목에
끌려 읽게 된 이 책은 어쩌면 앞으로의 고된
육아를 견뎌내기 위해 읽은 책인지도 모른다.

저자는 육아를 고되게 표현하기보다
육아가 고될 때 이겨내고 미니멀 육아 습관을
통해 엄마의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는
팁들을 전수해준다.

 

사실 주변 육아맘들이 잠잘 시간은커녕
밥 먹을 시간도 없다고 해서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앞섰다.

 

저자 이소영 님은 살고 싶어서, 견뎌내고
 싶어서'미니멀 육아'를 시작했다고 한다.

주말, 밤샘, 야근이 많은 전투기 타는 남편에게
저녁 육아를 부탁할 수 없기에 온전히 혼자서
독박 육아를 그것도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강원도 횡성에서 혼자 했다고 하니 정말
외로웠을 것 같다. 서울 토박이로 살던 내가
지방 간지 몇 달 만에 우울함에 시달리며
서울을 그리워하고 지방생활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책의 주된 내용은, 임신을 시작으로 엄마의
시간과 일상을 다루었으며, 엄마의 소비와 시선
까지 이어진다. 임신, 태교, 간섭, 외출, 잠, sns
플라스틱, 미세먼지, 자연 육아, 장난감, 장보기
돌잔치, 봉사, 나이, 꿈 등 굉장히 다양한
주제로 자신의 생각을 풀어내고 그 안에
팁을 공유한다.

 

 

 

요즘 내가 관심 있는 이유식 만들기에 대한
내용도 나오는데 '이유식 공동육아 모임'은
나도 참여하고 싶다. 이유식을 함께 만들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한 이유식
레시피가 나와있어 캡처해두었다,
나중에 우리 아기가 잘 먹는 이유식을 꼭
만들어주고 싶다.

 

 

 

다음으로 혼자 있다 보니 주로 하던 일 중 하나인
'핸드폰'에 관한 부분은 나 역시 반성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할 때는 정신없어서라도
핸드폰을 덜 보게 되었는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핸드폰으로 정보를 보고 뉴스를
검색하고 또 쇼핑을 하고 tv도 보느라
항상 내 가까운 곳에 두고 있었다.

 

아이들이 핸드폰에 중독이 되는 것이
어쩌면 엄마들의 모습을 그대로 닮는 것
아닐까? 식당에서 조용히 밥을 먹이기 위해
핸드폰으로 '핑크 퐁'을 틀어주곤 하는데
나 역시 그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핸드폰 영상에 몰두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도 모르는 아이의
눈을 보며 나의 아이에게 핸드폰을
보며 이유식을 먹게 하기보단 다른 재미를
찾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또 하나 고민되는 부분이 바로 육아와 함께
집안일을 하는 것이다. 반려동물까지
있어서 정말 걱정된다. 아이 키우는 것만으로도
벅찰 텐데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청소를 맨날
하긴 하지만 티도 안 난다. 깔끔쟁이 신랑은
정리정돈을 안 한다고 뭐라고 하지만
난 한다고 하기에 그 부분이 속이 많이
상했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루 10분' 정해놓고 청소를 한다는
작가님의 말에 나 또한 할 수 있는 만큼만
해야겠다는 생각과 저렇게 요일별로
나눠서 하면 기분도 좋고 생각지 못한
청소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것 역시
캡처해두었다.

 

이 밖에도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은데
아이 데리고 대중교통은 엄두도 내지 못했던
내게 용기를 주듯 대중교통으로 반나절
여행도 하고 미세먼지에 화가 나 1인 시위
까지 하는 저자의 일상이 내게 잔잔한
자극을 주었다. 기자 시절의 직업의식을
발휘해 여러 가지의 생각지 못한 팁들을
공유해주고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숯가마 장인의 노고.. 낮잠 카페 등
여러 가지를 돌아보고 배울 수 있었다.

 

육아는 희생과 고난이 따르겠다고 생각한
예비맘에게 위로와 용기를 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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