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달리 멍멍타로 보름달문고 106
은소홀 지음, 김수영 그림 / 문학동네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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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소홀 작가의 《남달리 멍멍타로》는 《5번 레인》에서 보여주었던 따뜻한 성장의 시선을 이번에는 반려동물과 가족의 이야기로 풀어낸 작품이다. 개의 마음을 읽는 달리와 강아지 레오의 반려인 제인이 함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은 흥미진진하면서도 다정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지만, 귀여운 삽화와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야기 덕분에 어린 독자들의 마음도 단번에 사로잡는다. 우리 집 꼬맹이 역시 잠자리 독서로 이 책을 선택해 매일 한 챕터씩 읽으며 다음 이야기를 손꼽아 기다렸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반려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넘어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또한 외로움을 품고 있던 한 아이가 성장해 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함께 웃고, 함께 마음 아파할 수 있었다. 따뜻한 위로와 설렘, 그리고 성장의 기쁨이 담긴 《남달리 멍멍타로》는 동물을 사랑하는 어린이뿐 아니라 마음이 자라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모든 독자에게 즐거운 선물이 되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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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 텍스트T 21
김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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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연 작가의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는 탐정과 귀신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로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청소년소설이다. 탐정과 귀신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이야기는 마치 여름방학에 읽는 모험담처럼 흥미진진했다. 처음에는 미스터리한 사건과 개성 넘치는 인물들 덕분에 가볍고 재미있게 읽기 시작했지만, 이야기의 마지막으로 향할수록 이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진심 어린 메시지에 '광광 울었다'는게 어떻게 우는 건지 경험했다.
소설은 삶과 죽음, 만남과 이별이라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주제를 다루면서도 결코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유쾌한 장면과 따뜻한 웃음이 곳곳에 스며 있어 독자는 자연스럽게 인물들의 곁을 따라 걷게 된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예상치 못한 문장 하나가 가슴을 묵직하게 두드린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 중 하나는 “가끔은 침묵이 가장 좋은 대답이라고”라는 구절이다. 어린 마음에도 세상의 불공평함을 깨닫고 한 뼘 성장하는 모습은 청소년뿐 아니라 어른인 나에게도 깊은 공감을 안겨 주었다. 살아가다 보면 모든 문제에 답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때로는 침묵 속에서 배우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모든 인연에는 반드시 끝이 있다는 것을”이라는 문장은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정서를 담고 있다. 누구나 언젠가는 이별을 경험하고, 그 과정에서 슬픔을 마주하게 된다. 이야기의 마지막을 향해 갈수록 눈물이 났던 이유도 바로 이 문장이 품고 있는 진실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무엇보다 오래 기억에 남는 것은 “부디 그 온기를 간직하고, 더 뜨겁게 앞으로 나아가. 인생은 회귀물이 아니야.”라는 말이다. 예전에 "인생이랑 게임이랑 다른점이 무엇인지 아니? 게임은 죽으면 다시 시작할 수 있지만 인생은 그렇게 할 수 없어."라고 알려준 어른이 있었기때문이다. 과거를 되돌릴 수 없기에 지금을 더 소중히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는 작가가 독자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응원처럼도 느껴졌다. 실수와 후회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위로가 아닐까.
작가는 작품의 말미에서 상실의 고통은 우리가 서로를 깊이 사랑했다는 가장 분명한 증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래서 이 소설은 단순히 이별의 슬픔을 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픈 만큼 아파하고, 울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까지 함께 보여 준다. 《너무 늦은 안녕은 없다》는 성장의 문턱에 선 청소년들에게는 물론, 잊고 지냈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따뜻한 위로를 건네는 작품이다. 웃음과 눈물, 그리고 삶을 향한 다정한 응원이 담긴 이 이야기를 많은 독자들이 만나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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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한 한의원 2
배명은 지음 / 텍스티(TXTY)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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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 다시 문을 연 이야기, 《수상한 한의원 2》 출간이라는 반가움만으로도 이미 설렘을 품고 읽기 시작했다. 서평단으로 먼저 이 작품을 만났다는 사실이 유난히 기쁘게 다가온 이유도, 1편이 남긴 여운이 그만큼 깊었기 때문일 것이다.
2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단연 ‘승범’이다. 더 이상 고수정 사장님의 그늘에 머무르지 않고, 스스로 환자들을 마주해야 하는 자리로 나아간다. 여전히 돈을 벌고 싶다는 현실적인 욕심을 드러내면서도, 어느새 ‘우화시’라는 세계에 깊이 스며든 그의 모습은 묘하게 인간적이고도 정겹다. 완전히 달라진 것이 아니라, 조금씩 방향을 틀어가는 변화이기에 더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이번 작품은 산신의 ‘귀신 신부’를 돕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여기에 청수산 개발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산신과 악귀 ‘조치언’과의 대면까지 더해지며 서사는 한층 입체적으로 확장된다.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결코 음산하지 않다. 오히려 따뜻하고 유쾌한 온기를 품고 있어, 어느 순간 미소를 지으며 페이지를 넘기게 된다. 긴장과 웃음이 절묘하게 교차하는 흐름 덕분에, 밤잠을 줄여가며 읽게 되는 몰입감 또한 놓칠 수 없는 매력이다.
《수상한 한의원 2》는 여전히 ‘치유’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그 방식은 한층 자유롭고 넓어졌다. 귀신과 인간, 욕심과 연민, 현실과 판타지가 한데 어우러진 이 세계 속에서, 승범은 조금 더 단단해지고 조금 더 사람다워진다. 그래서 이 소설은 묻는다. 누군가를 돌본다는 것은 결국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유쾌한 이야기 속에 슬며시 담아 건네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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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들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이은선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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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릭 배크만은 전작인 《오베라는 남자》, 《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 《브릿마리 여기 있다》에서 그랬듯, 이번 《나의 친구들》에서도 인물의 내면을 집요할 만큼 섬세하게 파고들었다. 표정의 미세한 떨림부터, 머뭇거리는 생각, 심장 깊숙이 숨어 있는 감정까지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500여 쪽의 시간이 짧게 느껴질 만큼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된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폭력과 중독, 외로움이라는 거친 환경 속에 놓인 아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그 어둠을 강조하기보다, 그 속에서 서로를 붙잡고 있는 이들을 더 오래 비춘다. 아이들은 서로에게 기대어 무너지지 않고, 때로는 서툴고 불완전한 방식으로 서로를 지켜낸다. 그 우정은 화려하지 않지만, 햇빛 아래 반짝이는 윤슬처럼 조용히, 눈부시게 빛났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화가’와 ‘테드’라는 인물이다. 같은 재능을 알아보고, 같은 고통을 반복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은 단순한 연민이 아니라, 누군가의 미래를 지키려는 결단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뜻을 이어가는 테드와 열여덟 살 루이사의 여정은, 과거와 현재가 서로를 끌어안으며 나아가는 과정처럼 그려진다. 그 길 위에서 드러나는 상실과 연대는 결코 가볍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 깊은 울림을 남긴다.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고 목이 메고, 조용히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순간들이 있었다.
《나의 친구들》은 결국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라 생각한다. 떠난 이들의 자리를 끌어안고, 그 빈자리를 서로의 온기로 메워가는 사람들. 그래서 이 소설은, 외로움 속에서도 누군가의 손을 놓지 않으려 애써본 적 있는 이들, 상처를 지나온 자리에서 타인을 이해하고 싶어 하는 이들, 그리고 따뜻한 연대의 가능성을 믿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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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커진 날 Dear 그림책
김효정 지음 / 사계절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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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끝이 유난히 무겁게 느껴지는 날이 있습니다.
그럴 때 누군가 이유를 묻지 않고 곁에 앉아 따뜻한 시간을 건네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고양이가 커진 날》은 바로 그런 위로를 전하는 그림책입니다.
지쳐 보이는 친구 곁에 커다랗게 자란 고양이가 조용히 머물며 빵을 만들고, 반죽을 굴리는 작은 순간 속에서 마음을 천천히 환기시켜 줍니다.
고소한 빵 냄새와 저녁의 온기가 번지는 장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마음도 조금 부드러워집니다.
집에 돌아왔을 때 포근하게 다가와 주는 반려동물이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 곁이 없더라도 이 그림책이 조용한 위로가 되어 줍니다.
지치고 위축된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싶은 이들에게 따뜻하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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