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 - 생명과학자가 전하는 다정한 생로병사 이야기
배수경 지음 / 담앤북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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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모두하나의세포였다

세포라는 말. 우리몸을 이루는 기본단위라고 아주아주 오래전에 생물시간에 배운기억만 난다. 그 작은 세포를 통해 삶과 죽음, 인간관계까지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롭게 느껴진다. 《우리는 모두 하나의 세포였다》는 과학을 통해 우리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30년 넘게 세포를 연구해 온 과학자인 저자는 줄기세포와 유전자, 세포의 노화와 면역, 암과 퇴행성 뇌질환 등 다양한 생명과학 이야기를 들려준다. 전문적인 내용이지만 과학적 설명에만 머무르지 않고 일상에서 경험하는 감정과 삶의 문제로 연결해 나간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줄기세포가 가진 가능성에 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이미 정해진 것처럼 보이는 세포도 조건에 따라 새로운 가능성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사람의 삶도 여러 방향으로 가능성을 확장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다. 지금의 모습이 앞으로의 나를 전부 결정하는 것은 아니며, 환경과 관계, 선택에 따라 우리는 계속 달라질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 같았다.

과학과 불교적 사유를 함께 다루는 점도 재미있었다. 세포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듯 사람 역시 혼자만의 힘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생로병사라는 피할 수 없는 과정도 세포의 변화와 순환을 통해 바라보면서, 삶과 죽음을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 보게 해준다.

생명의 원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나 자신과 다른 사람, 그리고 지금 살아가는 하루를 다시 바라보게 한다. 생명과학에 관심 있는 독자뿐 아니라 삶과 변화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에게도 의미 있는 책이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담앤북스 #생명과학 #배수경 #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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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 - 어느 소아과 의사가 아이들 곁에서 마주한 삶
강두철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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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내일이되길

별 다를거 없는 하루를 보내고 평소처럼 밥을 먹고 잠드는 날. 나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그런 매일이다. 그리고 이런 하루가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은 그런 나의 하루를 조금은 특별하고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20여 년 동안 아이들을 진료해 온 소아과 의사가 진료실에서 만난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속에는 아픈 아이가 건강을 되찾아 웃으며 돌아가는 순간도 있지만, 아무리 애써도 끝내 지켜내지 못하는 순간도 담겨있다.

특히 아이들이 의사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는 내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아이가 그려준 그림 한 장, 작은 쿠키 하나가 의사에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된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돌보는 사람도 결국 다른 사람의 작은 마음에 위로받으며 살아가는 가 보다.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 의료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까지 담담하게 담아 내고 있어 소아과 의사의 의료기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도 들었다.

책을 읽고 나니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라는 말이 더이상 예전처럼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가 건강하고 가족이 무사하고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우리가 가장 바라고 있는 일이 바로 그런 평범한 하루인지도 모르겠다.

바쁜 일상 속에 당연하게 지나쳤던 하루의 소중함을 한번쯤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샘터 #강두철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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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동네에 밑줄을 긋자 ㅣ 자음과모음 문해력 동시 7
김준현 지음, 현민경 그림 / 자음과모음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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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동네에밑줄을긋자

동시는 짧은 글이라 아이가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함축적인 의미를 담고있어 막상 읽다보면 조금 어렵게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온 동네에 밑줄을 긋자》는 읽다 보면 피식 웃게 되는 시가 많아서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을 전혀 다른 모습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특히 재미있다. 옥수수를 키보드처럼 생각하고 여름에 들리는 수많은 소리를 받아 적는다는 「옥수수 타이핑」처럼 평범한 소재에 상상력을 더해 한장한장 넘길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글만 읽는 것보다 그림을 함께 보고 소리 내어 읽어보니 동시가 훨씬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 같다. 짧은 문장 안에 여러 가지 생각이 담겨 있어서 “이건 무슨 의미일까?”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재미있었다. 

아이가 스스로 상상하고 자기만의 생각을 만들어 나가게끔 유도해 주는 부분도 마음에 들었다. 평소 책 읽기를 어려워하거나 긴 글에 부담을 느끼는 아이에게도 가볍게 권해볼 만한 동시집이다.

아이와 함께 소리 내어 읽고, 마음에 드는 시를 골라 서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자음과모음 #온동네에밑줄을긋자 #김준현 #현민경 #동시집 #초등추천도서 #문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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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 아파트 4 - 공포의 학교 전설 ㅣ 요괴 아파트 4
도미야스 요코 지음, 야마무라 고지 그림, 고향옥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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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괴아파트

요괴의 요자만 나와도 눈이 반짝거리는 아이들인데 한밤중의 폐교라니!! 제목부터 아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요괴 삼 남매 외눈이, 삐딱이, 마음이. 천리안을 가진 외눈이, 힘이 장사인 삐딱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음이까지 각자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삼 남매가 이웃 마을의 폐교로 향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학교에 오래된 전설과 수상한 기척까지 더해져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주위를 둘러보게 된다. 요괴라면 이런 폐교쯤은 아무렇지도 않을 것 같은데 오히려 요괴 삼 남매가 겁을 먹는 모습이 재미있다. 대체 폐교에 무엇이 숨어 있는 걸까?!!!

외눈이, 삐딱이, 마음이가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과 위기의 순간 각자의 능력을 발휘하는 장면에서는 요괴 아파트 특유의 유쾌함 까지도 느껴진다. 특히 세 남매가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힘이 센 삐딱이도 필요하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외눈이도, 다른 사람의 마음을 알아차릴 수 있는 마음이도 필요하다.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함께할 때 더 큰 힘을 발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책을 읽으며 요괴 가족이 왜 인간들이 사는 아파트에서 살게 되었는지도 생각해 보게 되었다. 원래 살던 들판이 재개발되면서 삶의 터전을 떠나 인간들과 함께 살아가게 된 요괴들. 사람에게는 새로운 아파트가 생기는 일이지만, 그곳에 살던 동물들은 오랫동안 살아온 터전을 잃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자연스럽게 생각하게 만든다.

오싹한 학교 괴담과 요괴들의 유쾌한 모험까지 함께 즐길 수 있어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초등 어린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람어린이 #도미야스요코 #공포의학교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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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 ㅣ 전사들
에린 헌터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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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전사들》 시리즈를 읽다 보면 한 번쯤 드러난 이야기들 뒤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궁금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 그런 가려움증을 삭삭 긁어줄 비하인드 스토리 《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 종족의 숨겨진 이야기》가 더욱 반갑다. 비하인드 컬렉션에는 타이거클로, 리프풀, 도브윙을 중심으로 한 세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인 〈타이거클로의 분노〉에는 천둥족에서 추방당한 타이거클로가 어떻게 그림자족의 지도자 타이거스타가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본편에서 결과만 알고 있을 때보다 그 뒷 이야기들을 알게되니 타이거클로라는 캐릭터가 조금 다르게 보였다. 그가 어떻게 다른 고양이들의 마음을 얻고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 가는지 지켜보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두 번째 〈리프풀의 소원〉에서는 홀리리프, 라이언블레이즈, 제이페더의 출생에 얽힌 비밀이 밝혀진다. 오랫동안 숨겨져 있던 이야기가 하나씩 드러나면서 ‘그래서 그때 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고 본편의 이야기까지 다시 연결해서 생각하게 된다. 특히 리프풀이 자신의 새끼들을 떠나보내면서도 마음속으로 계속 그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마음에 남는다.

마지막 〈도브윙의 침묵〉은 어둠의 숲과의 전투 이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큰 전투가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힘을 잃은 고양이들, 전쟁으로 상처 입은 네 종족, 그리고 전투 이후 달라진 관계와 감정들이 이어진다.

《전사들》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뉘어 주인공이 특정지어지지 않는다는 부분이 재미있다. 천둥족, 바람족, 강족, 그림자족은 서로 경쟁하면서도 필요할 때는 힘을 합친다. 같은 편이라고 해서 언제나 함께하는 것도 아니고, 적이라고 해서 언제나 적대하는 것도 아니다. 각자의 입장과 욕심, 상황에 따라 관계가 달라지는 모습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과 다르지않아 오히려 더 몰입감이 생긴다. 

본편에서 다 보여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각각 다른 캐릭터의 시선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전사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더욱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미 본편을 읽었다면 그동안 궁금했던 이야기의 빈칸을 채워 주고, 등장인물들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외전이라 더 반갑게 느껴질 것 같다.

《전사들》 시리즈를 좋아하는 어린이와 초등 고학년 판타지 소설을 찾는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가람어린이 #전사들비하인드컬렉션 #에린헌터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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