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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 - 어느 소아과 의사가 아이들 곁에서 마주한 삶
강두철 지음 / 샘터사 / 2026년 9월
평점 :
#아무일도일어나지않는내일이되길
별 다를거 없는 하루를 보내고 평소처럼 밥을 먹고 잠드는 날. 나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그런 매일이다. 그리고 이런 하루가 특별하다고 생각해 본 적도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내일이 되길》은 그런 나의 하루를 조금은 특별하고 다른 마음으로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20여 년 동안 아이들을 진료해 온 소아과 의사가 진료실에서 만난 아이들과 부모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 책속에는 아픈 아이가 건강을 되찾아 웃으며 돌아가는 순간도 있지만, 아무리 애써도 끝내 지켜내지 못하는 순간도 담겨있다.
특히 아이들이 의사에게 건네는 작은 선물과 마음에 대한 이야기는 내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어준다. 아이가 그려준 그림 한 장, 작은 쿠키 하나가 의사에게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선물이 된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돌보는 사람도 결국 다른 사람의 작은 마음에 위로받으며 살아가는 가 보다.
아이를 걱정하는 부모의 마음, 의료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까지 담담하게 담아 내고 있어 소아과 의사의 의료기라기보다는 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느낌도 들었다.
책을 읽고 나니 ‘별일 없이 지나간 하루’라는 말이 더이상 예전처럼 가볍게 느껴지지 않는다. 아이가 건강하고 가족이 무사하고 내일도 오늘과 비슷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 어쩌면 우리가 가장 바라고 있는 일이 바로 그런 평범한 하루인지도 모르겠다.
바쁜 일상 속에 당연하게 지나쳤던 하루의 소중함을 한번쯤 돌아보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샘터 #강두철 #에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