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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한국사 - 읽기만 해도 역사의 흐름이 잡히는 ㅣ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
임소미 지음, 김재원 감수 / 빅피시 / 2024년 6월
평점 :
임소미 작가의 책은 늘 기다려지지만, 이번 한국사 편은 특히 반가웠다. 유튜브 채널과 《요즘 어른을 위한 최소한의 세계사》를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한국사는 과연 어떻게 풀어낼까?’ 하는 기대가 컸다. 그리고 역시나... 명불허전이라고 우리 역사라서 그런지 몰입감이 크고, 스토리텔링이 워낙 매끄러워 세계사보다 술술 넘어갔다.
책은 고조선부터 대한제국까지 굵직한 사건과 인물을 중심으로 이어지는데, 단순히 연표식 나열이 아니라 사건의 맥락과 배경을 곁들여 설명해 주니 훨씬 이해가 잘 된다. 교과서에서 짧게 언급되던 장면들이 책 속에서는 살아 있는 이야기로 변해 눈앞에 펼쳐지는 느낌이다. 예를 들어, 삼국시대의 복잡한 세력 다툼이나 조선의 정치사 같은 부분은 학창 시절엔 그저 ‘외워야 하는 단어’ 정도였는데, 지금 읽으니 당시 사람들의 선택과 고민이 전해져서 훨씬 생생하게 다가왔다.
특히 아이와 함께 읽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가 한국사 자체에 거부감은 없지만, 학교 수업만으로는 흐름을 잡기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이 책을 같이 보니 앞뒤 맥락이 연결되면서 이해가 한결 쉬워졌다고 한다. ‘한국사 공부=암기’라는 부담을 덜고,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큰 그림이 잡히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일제강점기 전까지만 다뤄져 있어, 현대사까지 이어졌다면 더 완벽했을 것 같았지만..조만간 2권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청소년들을 위한 요즘 10대를 위한 최소한의 시리즈도있어 아이는 10대를 위한 책으로 나는 어른을 위한 책으로 함께 읽으며 비교하고 이야기를 나누니 아이와의 대화가 더욱 풍성해 지는것 같다.
역사를 배운다는 건 단순히 과거를 아는 일이 아니라 오늘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다. 술술 읽히면서도 핵심은 놓치지 않는, 부담 없는 역사 교양서로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