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생각 - 창조력을 깨우는 28가지 생각 원리
황근기 지음, 김정진 그림 / 다산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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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보면,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모르는 게 생기면 바로 검색하거나 AI에게 물어보는 게 익숙해졌다. 답을 찾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그만큼 스스로 고민하고 유추하는 힘은 약해지는 것 같다. 그래서 《1일 1생각》이라는 책이 더욱 눈길을 끈것 같다. 
‘왜 국영수만 연습해? 생각에도 연습이 필요해!’라는 문장이 꼭 지금 세대 아이들에게 던지는 말 같았다. 아니 그런 아이들을 키우고있는 나에게 보내는 일침 같았다. 

단순히 위인전처럼 인물들의 이야기나 생각을 나열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생각하는 방법’을 배우는 책이라 더욱 반가웠다. 다빈치, 에디슨, 뉴턴, 피카소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독창적인 생각을 했던 인물들의 사고 방식을 4주 동안 따라 하며 생각하는 법에대해 배운다. 
창의력, 탐구력, 관찰력, 논리력—이 네 가지를 중심으로 하루 한 장씩 ‘생각 훈련’을 하며 스스로 생각의 틀을 넓히는 구조다.

무엇보다 생각을 배우는 과정이 딱딱하지 않다는 점이 좋았다. 위인들의 흥미로운 일화로 시작해, 아이가 직접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 하루 한 장씩 부담 없이 해볼 수 있어서 ‘생각하는 습관’을 자연스럽게 들이는 데 도움이 된다.

책을 보며 공부를 잘하는 아이보다, 생각할 줄 아는 아이가 결국 더 멀리 간다는 말이 틀리지 않다는 것.문제를 빨리 푸는 것보다,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를 스스로 묻고 탐구할 줄 아는 힘이 진짜 ‘실력’이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일 1생각》은 그런 힘을 키워주는 책이다.

우리 아이가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길 바라는 부모라면 꼭 함께 읽어볼 만하다. 하루 한 장의 작은 습관이 언젠가 큰 차이를 만들어 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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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내복의 코딱지 히어로 7 : 반짝이는 별과 우주 빨간 내복의 코딱지 히어로 7
서지원 지음, 이진아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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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내복의코딱지히어로7 #반짝이는별과우주

어느 날 갑자기 친구들이 외계인을 찾겠다며 좀비처럼 변해버린다면 어떨까?
그 중심에는 ‘우주여행 체험관 간다 호’가 있고, 그곳을 다녀온 아이들만 이상해진다.
하지만 유일하게 멀쩡한 나유식. 코에 박힌 별똥별 덕분에 초능력을 갖게 된 우리의 코딱지 히어로가 이번에도 사건 해결에 나선다.

과학 원리를 깨달을 때마다 반짝이는 콧구멍 속 별똥별, 아직은 코딱지만큼 작고 어설프지만,
유식이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이번 이야기는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유성, 별, 우주 탐사선, 골디락스 존 같은 과학 교과서 속 개념들을 흥미롭게 담고 있다.
과학을 따로 배우는 게 아니라 모험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배워지는 방식이라 아이들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글밥이 많지 않아 초등 저학년이 읽기 딱 좋고, 학습만화보다도 더 재밌는 삽화와 숨은 그림 찾기, 퀴즈 같은 활동도 알차게 들어 있다.
‘과학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지식과 재미가 잘 버무려져 있다.

‘코딱지 히어로’는 어설프지만 늘 진심이고, 작은 호기심에서 출발해 친구들을 구하는 큰 용기를 보여준다. 과학과 아직 친하지 않은 아이는 물론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다.

#빨간내복의코딱지히어로 #초등과학동화 #초등저학년책추천 #와이즈만북스 #교과연계 #코딱지히어로 #초능력과학동화 #별똥별초능력 #과학이재미있는책 #우주탐사선 #골디락스존 #과학적사고키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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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의 2시 병원 두근두근 어린이 성장 동화 10
정승희 지음, 나미 그림 / 분홍고래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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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의2시병원

아이에게 병원이란 어떤 곳일까.
아프고, 무섭고, 낯선 곳이 아닐까싶다. 하지만 이 책을 펼치는 순간 병원은 조금 다른 의미가 된다. 기묘하고 수상한 공간, 비밀을 들키는 곳, 그리고 마음을 치유하는 곳.

주인공 ‘고대로’는 축농증 때문에 놀림도 받고, 좋아하는 친구 앞에서 말 한마디 꺼내지 못하는 아이이다. 게다가 실수로 친구가 좋아할 만한 인형을 몰래 가져오게 되면서, 혼자 끙끙 앓게되는 일까지 마음속 고민이 쌓여간다.
그런 대로 앞에 갑자기 나타난 ‘2시 병원’
어른은 들어갈 수 없고, 오후 2시부터 딱 한 시간만 열리며, 수수께끼를 풀어야만 들어갈 수 있다.
어딘지 신비한 병원이지만 그 곳에 들어가면 묘하게도 마음 한구석이 가벼워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유쾌하면서도 마음을 톡 찌르는 이야기!!
콧물, 코골이, 짝사랑, 들킬까 봐 무서운 비밀들은 책 속에서 더 이상 숨기고 싶은 게 아니라
용기 내어 꺼내볼 수 있는 이야기로 변한다.

상상력 가득한 병원 속에서 대로는 스스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두려움과 마주하는 법, 실수를 되돌리는 법을 배운다. 고대로의 2시병원에서 아이들은 자기마음을 되돌아보게되고 조금더 단단한 모습으로 세상과 마주보게 될 것이다. 
부드럽고 유쾌하지만, 결국은 마음 깊숙이 스며드는 책이다.


 #어린이동화추천 #성장동화 #비밀병원 #두근두근성장시리즈 #아이책추천 #정승희작가 #마음치유동화 #상상력가득 #용기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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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테라비시아 - 1978년 뉴베리 상 수상작
캐서린 패터슨 지음, 도나 다이아몬드 그림, 김영선 옮김 / 사파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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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숲 테라비시아』는 읽는 내내 마음이 흔들리는 성장 동화이다.
시골에 사는 제시는 달리기와 그림에 재능이 있지만, 가족과 학교에서 관심을 받지 못한다. 바쁜 부모님은 제시에게 제대로 눈길한번 주지않고, 드센 누나들과 장난치기 좋아하는 여동생들 사이에서 치이기 바쁘다. 학교에서마저 촌뜨기라 놀림을 받으며 하루하루를 묵묵히 견디는 제시는 그렇게 자신만의 세계에서 조용히 버티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도시에서 전학 온 레슬리는 제시의 일상을 바꾸어 놓는다. 밝고 당당하고 두려움없이 행동하는 레슬리. 처음에는 당황하고 어색해하던 제시도, 점점 레슬리에게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된다. 둘은 학교 밖, 숲 속에 자신들만의 비밀 왕국 ‘테라비시아’를 만들고, 그곳에서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친다. 현실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소심함은 테라비시아 안에서 용기와 즐거움으로 바뀌고, 제시는 그곳에서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레슬리가 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제시는 큰 상실과 슬픔에 휘청이게된다. 하지만 테라비시아에서 배운 용기와 상상력 덕분에 다시 삶의 힘을 얻고 떠난 레슬리 대신 여동생을 새로운 테라비시아의 여왕으로 맞이하며, 새로운 희망과 책임감을 느끼게된다.

단순히 환상동화라기보다 상실과 슬픔, 친구와 상상의 힘이 얼마나 큰 용기와 위로가 되는지를 보여주며 현실에서의 힘든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준다. 제시와 레슬리의 이야기를 읽으며, 독자들은 자연스럽게 용기와 공감, 그리고 마음속 상상의 힘을 느끼게 된다. 

아이들은 물론, 어른이 읽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책!! 현실이 힘들 때, 누구나 마음속 테라비시아가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고, 친구와 상상력의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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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소년 마스터피스 시리즈 (사파리) 14
엘로이 모레노 지음, 성초림 옮김 / 사파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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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몇 장만 읽어도 금새 마음이 먹먹해진다. 
‘투명인간이 되었다고 믿는 소년’의 이야기는 단순한 설정이 아니라, 우리가 외면해온 현실의 한 조각이다.

이 책은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를 섬세하면서도 현실적으로 그려낸다. 피해 학생, 가해 학생, 그리고 그 주변에서 아무 말 없이 지켜보는 아이들까지... 각자의 시선에서 이야기가 교차되며 퍼즐처럼 맞물린다. 누군가 사라져 가는 동안 아무도 모른 척했던 장면들이 너무 현실적이어서 마음이 아파온다. 

무관심도 폭력이 될 수 있다는것..가해자보다도, 피해자를 외면하는 주변 사람들의 침묵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 작가는 그 ‘방관자’들조차 괴물이라 말하며,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짧지만 굉장히 어려운 문제다. 말은 쉽게 할 수 있지만 과연 나는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하게될까... .

소년이 느꼈을 두려움, 외로움, 그리고 ‘투명해지고 싶다’는 마음은 어쩌면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스쳐 지나간 감정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 책은 특정한 누군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처럼 읽힌다.

학부모로서도 생각이 많아진다. 아이를 늘 지켜볼 수 없다는 현실, 혹시 나도 모르게 ‘괜찮겠지’ 하며 지나친 순간들. 그 모든 무심함이 한 아이를 더 외롭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하는 부끄러움이 남는다.

《보이지 않는 소년》은 학교 폭력을 다룬 책이지만, 단순히 ‘문제의식’을 던지는 것 보다는 결국 “보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 그리고 누군가를 보이게 하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읽는 내내 가슴이 저릿했지만, 마지막 장을 덮을 땐 희미한 빛이 남는다.

투명해지고 싶을 만큼 힘든 누군가에게 이 책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그리고 그 곁을 지켜주는 어른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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