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급식은 세계사입니다 ㅣ 오늘 급식은
권재원 지음, 신병근 그림 / 데이스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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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급식은세계사입니다

세계사라고 하면 낯선 나라와 인물, 복잡한 연표와 수많은 전쟁 등등등 헷갈리고 어렵게 느끼기 쉽상이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음식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어떻게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라는 궁금증을 해결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계사의 흐름이 보인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 빵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래 보관할 수 있고 수량을 측정하기 편하다는 이유로 돈처럼 사용되기도 했고 권력과도 연결되어 있었다. 빵 한 조각이 농업혁명과 계급, 산업화와 혁명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며 음식 하나에도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삶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면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냉면, 우동, 쌀국수, 짜장면, 짬뽕, 파스타처럼 평소에 자주 먹던 음식들이 등장하는데, 서로 전혀 다른 음식처럼 보이지만 사람과 재료, 조리법이 이동하면서 각 나라의 환경과 문화에 맞게 변화해 왔다는 점이 흥미롭다. 음식이 국경을 넘어 이동하면서 새로운 음식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이 마치 하나의 여행스토리처럼 느껴졌다.

카레와 향신료 이야기를 읽으면서는 세계사의 범위가 더욱 넓어지는 느낌이었다. 우리가 흔히 인도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카레에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역사가 얽혀 있고, 지금은 흔하게 사용하는 후추와 향신료가 한때는 엄청나게 귀한 물건이었다는 사실도 놀라웠다. 후추를 얻기 위한 무역이 대항해 시대와 식민지 경쟁으로 이어졌다는 이야기를 읽고 나니 세계사의 사건들이 서로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고추 역시 재미있었다. 당연히 한국 음식의 재료라고 생각했던 고추가 원래부터 우리나라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나니 우리가 지금 먹고 있는 음식도 아주 오래전부터 여러 사람과 문화가 만나 만들어진 결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음식의 기원을 알려주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역사와 지리, 문화와 사회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외워야 할 사건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음식 하나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고, 무엇을 원했고, 어떤 선택을 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세계사가 조금 더 가깝게 느껴진다.

앞으로 급식으로 카레가 나오면 “오늘은 카레네.”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 카레는 어디에서 시작되었을까?’, ‘우리가 먹는 이 음식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의 모습이 되었을까?’ 하고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될 것 같다.

우리가 매일 먹는 한 끼에도 수많은 사람들의 이동과 문화의 교류, 역사적 사건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나라와 나라를 이어 온 아주 오래된 여행자라는 생각도 든다.

세계사를 어렵고 지루한 과목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면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매일 먹는 음식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세계사의 흐름을 알아가고 싶은 친구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데이스타 #증정#데이스타서포터즈1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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