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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은 물리학이다 - 우리가 매일 보는 건물은 가장 가까운 물리학 실험실이다!
Sho 건축사 지음, 정문주 옮김 / 그린북 / 2026년 9월
평점 :
#건물은물리학이다
물리학이라고 하면 어려운 공식이나 복잡한 계산부터 떠오르며 머리가 복잡해진다. 그래서인지 대체 이 어려운걸 왜 배워야 하지.. 물리학을 배워 어디에 쓰지라는 생각이 절로든다. 《건물은 물리학이다》를 읽어 보니 아.. 이래서 물리학을 배우는구나 싶다. 내가 매일 생활하는 집과 학교, 건물 곳곳에도 물리학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 말이다.
문은 왜 손을 놓으면 저절로 닫힐까? 높은 건물은 어떻게 무너지지 않고 서 있을까? 창문을 열지 않아도 실내 공기가 어떻게 순환될까?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집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와 같이 물리학이 어려운 나조차도 흔히 떠올릴 수 있는 질문들도 물리학의 질문이되어 돌아온다.
책은 힘과 마찰, 하중과 진동, 공기의 흐름과 기압, 열, 빛, 소리 등 다양한 물리 개념을 건물과 연결해서 설명한다. 교과서에서 배웠던 개념들이 실제 건물에서는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여주니 물리학을 왜 배워야 하는지, 어떻게 활용되는지도 알게 되고 어렵기만하던 물리학이 훨씬 가깝게 느껴진다.
특히 문을 여닫는 것처럼 아주 익숙한 행동에도 힘과 거리의 관계가 숨어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공진 현상을 그네를 밀어주는 것에 비유해 설명해 주는 부분도 이해하기 쉬웠다.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건물에서 물리 법칙이 실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열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자동차에 연비가 있듯 집에도 ‘연비’가 있다 사실!! 단열재와 창문의 성능, 햇빛이 들어오는 방향, 공기의 흐름에 따라 같은 공간에서도 에너지를 사용하는 정도가 달라진다. 전도, 대류, 복사라는 개념이 단순히 외워야 하는 용어가 아니라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을 쾌적하게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었다.
옛날 사람들은 에어컨이나 현대적인 환기 장치가 없었는데도 어떻게 더위와 추위를 견뎠을까 하는 부분도 재미있었다. 전통 가옥의 마루와 바람길, 햇빛을 이용하는 방법을 물리학의 관점에서 바라보니 우리 조상들이 자연의 힘을 건축에 얼마나 잘 활용했는지 새롭게 보였다.
세계의 유명한 건축물을 물리학으로 설명해준다. 부르즈 할리파나 타이베이 101처럼 높은 건물이 어떻게 바람과 진동을 견디는지 알아보니 건축과 물리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에너지를 소비하기만 하는 집이 아니라 태양광 등을 이용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AI를 활용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주택이나 목재를 활용한 미래 건축까지 살펴볼 수 있어 물리학이 앞으로 우리의 생활을 어떻게 바꿀지도 생각해 보게 된다.
이제 건물을 볼 때도 그냥 ‘멋진 건물이다’에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왜 이런 모양으로 만들었을까, 바람이 불면 건물은 어떻게 버틸까, 이 건물은 어떻게 따뜻하고 시원하게 유지될까 하는 질문이 생긴다.
물리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어쩌면 우리가 그 원리를 생활 속에서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건물은 물리학이다》는 매일 보고 사용하는 건물을 통해 물리학의 실제 쓰임을 보여주어, 어렵게만 느껴졌던 물리학을 조금 더 재미있고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건축과 과학에 관심이 있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이고, 물리학이 도대체 어디에 쓰이는지 궁금했던 사람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그린북#물리학 #과학교양서